[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 일간 더 타임스지가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의 주장이자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자인 '페이커' 이상혁(27)을 올해 스포츠계 10대 파워 인물로 선정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지는 15일(현지시간) 페이커를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명 중 1명으로 선정하고, 페이커 사진을 가장 가운데에 배치했다.
더 타임스는 페이커에 대해 "‘불사 대마왕(The Unkillable Demon King)’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2023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한 한국 팀 T1 소속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e스포츠를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페이커가 우사인 볼트(37)와 주류 올림픽 스타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며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선정배경을 밝혔다.
더 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를 스포츠계 주요 인물로 꼽았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골프단체 LIV골프를 운영하고 있고, 축구에서는 2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사우디 리그 4개 구단을 사들였다.
함께 명단에 오른 이는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 MLB(미 프로야구) 역대 최고 계약액(10년 7억달러)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잔니 인판티노(53)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호주 여자축구 최고 스타인 샘 커, 인플루언서·종합격투기 선수 등의 복싱 경기를 기획하는 유튜버 KSI 등이다.
한편 T1은 지난달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3, 2015, 2016년에 이어 7년 만에 우승을 맛본 페이커는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고척돔에서 1만8000여 명, 광화문광장에서 1만5000여 명이 응원전을 펼쳤고 온라인에선 1억명 이상이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