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스페이스X 드래곤 캡슐의 잔해로 보이는 우주쓰레기가 미국에서 또 다시 발견됐다.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캔턴 캠핑장 ‘글램핑 컬렉티브’(Glamping Collective) 근처에 거대한 우주 쓰레기 덩어리가 확인돼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캠핑장 시설 관리인인 저스틴 클론츠와 그의 아버지는 지난 22일 시설을 정비하다 이상한 쓰레기 조각을 발견했다. 잔해는 가로 3피트, 세로 1미터 크기로 조각난 탄소 섬유 복합재와 그을린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 노출된 금속 볼트와 플레이트가 그 안에서 튀어나왔으며, 오존과 비슷한 냄새가 났다.
클론츠와 시설 관리자들은 "처음에는 이 잔해가 군용 항공기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조나단 맥도웰(Jonathan McDowell) 천체물리학자는 "이 우주쓰레기가 2024년 3월 1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로 돌아온 스페이스X 크루-7 임무에서 나온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며, “크루-7 드래곤 우주선의 트렁크 일부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발견된 트렁크는 드래곤 우주선의 꼬리 부분으로 추정된다. 이 부분에는 화물이나 소형 위성을 운반하고 비행 중이거나 ISS에 도킹되어 있을 때 드래곤 캡슐에 전력을 공급하는 태양 전지판이 장착되어 있으며 비상 정지 시 공기역학적 제어를 위한 핀이 탑재되어 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스타링크 별자리 위성에 재진입하는 부품이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심지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보고서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성 발사를 허가하는 규제 기관인 FAA는 10월 5일 "저지구 궤도에서 제안된 큰 별자리로부터 위성의 재진입과 관련된 위험"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의 향후 우주 쓰레기 재유입으로 인한 지상과 항공 위험의 85%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스타링크 위성의 잔해가 재진입해 남는다면 매년 위험한 파편의 총수는 2만80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진입 잔해에 의해 부상, 사망할 것으로 예측되는 피해자는 연간 0.6명으로, 이는 지구상에서 2년마다 한 명이 부상당하거나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구 저궤도(LEO)에는 약 5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있으며, 이는 현재 LEO에 있는 모든 활성 위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페이스X는 1만20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별자리를 만들고 있으며, 스타링크를 4만개의 우주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CNN은 "스페이스X는 10월 9일자 서한에서 스타링크와 관련된 잠재적인 부상 및 사망 위험에 대한 주장을 '비우호적, 부당, 부정확'으로 묘사하며 이 보도에 강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