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불안한 경제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의 '최애' 종목 삼성전자 주주는 14% 늘어나 60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전반적인 하락장이 펼쳐졌지만 국내 상장법인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전년보다 4% 늘어나며 1400만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수가 약 5180만명임을 고려할 때, 국민 4명 중 1명은 주식 투자자인 셈.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2509사의 소유자(중복 제외)는 144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7만명(4.1%) 증가한 규모다.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수는 2018년(561만명) 이후 5년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인당 평균 소유종목은 5.85종목으로 전년보다 1.8% 줄었고, 1인당 평균 소유주식 수는 7688주로 0.8% 감소했다. 소유자 구성을 보면 개인소유자가 1424만명(98.8%)으로 대부분이었고, 법인소유자 4만3000법인(0.3%), 외국인소유자 3만3000명(법인)(0.2%) 등이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소유자 수가 638만755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한해 주가가 30%가량 하락해 연말 종가가 5만5300원으로 떨어졌지만, 주주 수는 전년(561만4490명) 대비 13.6%나 증가했다.
2∼3위인 카카오(191만8321명→206만6529명), 현대차(117만8677명→120만9826명) 주주 수도 소폭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29만3904명), 셀트리온헬스케어(27만7691명), 에코프로비엠(22만5308명) 순으로 주주가 많았다.
외국인 소유 비율이 50% 이상인 회사는 33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가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생명보험(82.0%), S-OlL(77.3%), 락앤락(77.1%) 순으로 외국인 소유 비율이 높았다.
개인투자자는 40대가 327만명(22.9%)으로 가장 많았고, 소유주식 수는 50대가 192억주(34.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743만명(52.2%), 여성이 681만명(47.8%)으로 비슷했으나, 소유주식 수는 남성이 399억주(71.1%)로 여성 (162억주·28.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상장법인 소유자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가 379만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5만명(24.6%), 부산 88만명(6.1%) 등의 순이었다. 거주지·성별·연령대별 소유자 분포로 보면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남자가 4만5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용인시 거주 40대 여자(4만3800명), 경기도 수원시 거주 40대 여자(4만3800명)가 뒤를 이었다.
소유주식 수가 가장 많은 거주지·성별·연령대는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11억8000만주)였다. 이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남자가 9억4000만주, 경기 성남시 거주 50대 남자가 7억7000만주를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