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와 공원이 결합된 ‘아파크먼트(Apartment + Park)’가 주목받고 있다.
아파크먼트는 단지 내 혹은 인근에 체육시설과 공원이 조성된 주거 공간을 뜻하며, 일상 속에서 손쉽게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주거 환경은 생활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희소성까지 갖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4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주거/자연환경 쾌적성’이 23%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p 상승했다. 또, 향후 주택 선택 시 입지적 고려 요인으로도 같은 항목이 전년 대비 7%p 상승한 37%를 기록해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아파크먼트는 주거지로서 높은 인기를 끌며 거래가 활발하고 매매가도 상승세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04년 5월 입주)’는 북한산을 가까이 둔 숲세권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1월~10월) 14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져 미아동 내 거래 건수 1위를 차지했으며,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7억4,000만원에 매매되며 1월 대비 1억2,200만원 상승했다.
또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자연앤힐스테이트(‘12년 11월 입주)’ 역시 광교호수공원 공세권 아파트로 같은 기간 97건의 거래가 성사돼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10월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1월 매매가(13억5,000만원) 대비 약 1억7,000만원 상승했다.
청약시장에서도 아파크먼트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분양한 ‘청담 르엘’은 청담근린공원과 청수근린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67.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동일하다. 지난 6월 청약을 받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더샵4차’는 세병호를 품은 세병공원과 맞닿은 점이 부각되며 1순위 평균 191.21대 1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크먼트는 주거 공간의 가치를 넘어서 생활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운동과 휴식을 모두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공원 및 체육시설이 인접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자이 퍼스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26개 동, 총 2,737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3~109㎡ 570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단지는 북측에 안양종합운동장이 있어 운동과 경기 관람 등 다양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비산체육공원, 운곡공원, 학운공원과 학의천에 조성된 수변공원 등 공원이 풍부하다. 단지 인근 종합운동장사거리에는 월곶~판교선(‘29년 개통 예정) 안양운동장역(가칭) 신설이 계획돼 있어 인근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높아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9일(화)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2-2지구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의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총 5개 단지, 51개 동, 5,329세대 규모이며, 3단지(1,639세대)와 5단지(443세대)가 2차로 공급된다. 이중 임대를 제외하고 3단지 전용면적 84~170㎡ 1,223세대, 5단지 전용면적 84~240㎡ 393세대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도보권에 조성되고 있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총 면적 약 76만㎡(약 23만 평)로 서울 올림픽공원(1,44만7,122㎡, 약 43만 평)의 절반 규모에 달한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완공되면 충청권 문화콘텐츠의 랜드마크로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입주민들은 다양한 문화 및 여가 생활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동시에 수변공원이 단지와 맞닿은 곳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대전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주거 환경을 갖췄다.
DL이앤씨는 11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140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예술의전당, 국립국악원,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방배근린공원, 서리풀공원, 우면산 둘레길 등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주변에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진행 중으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일원 서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총 1,856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중랑천, 영축산, 한천 근린공원 및 중랑천 수변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고 단지 내 우수한 조경 시설까지 조성돼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321번지 일원에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 동,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37~111㎡, 68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 주변으로 조성될 예정인 초록빛소공원, 꿈자람어린이공원, 봄빛소공원, 꿈나래어린이공원을 비롯해 인근으로 미추홀공원, 승학산, 문학산 등이 가까워 산책 및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한신공영은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동7블록(장안동28-2번지 일원)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35층, 7개 동, 전용59·84㎡ 총 9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대지면적의 32%를 조경에 할애하는 한편 12%대의 낮은 건폐율을 적용해 주거 쾌적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단지 앞 3,800여평의 근린공원을 비롯해 근린공원 3개소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