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재용 5번 찾은 호암미술관…삼성家 공헌, 6만명 눈에 담긴 불교예술

호암미술관 불교미술전 6만명 발길…이재용도 5차례 찾아
'백제의 미소' 국내 첫 공개…삼성가 3대 걸친 문화예술 사랑
韓∙中∙日 불교미술 '여성' 키워드로 첫 조명…전세계 27개 컬렉션서 걸작 92점
런던·뉴욕서도 공수... 삼성家 '노블리스 오블리제' 재조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성 호암미술관이 개최한 동아시아 불교미술 기획전으로 삼성그룹 오너가의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재조명되고 있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30여년간 수집한 고미술품을 기반으로 세워진 호암미술관에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기증한 미술품들이 다수 전시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쏟은 아낌없는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4일 경기 용인시 소재 호암미술관에는 지난 3월 27일부터 진행 중인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기획전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누적 6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일본·중국 등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 전시다. 호암미술관은 세계 유수의 불교미술 명품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5년의 시간을 투자해 전시를 준비했다.

 

실제 전시에 포함된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고서화인 '수월관음보살도'는 자국 소장처에서도 자주 전시하지 않고, 한번 전시되면 상당 기간 작품 보존을 위해 의무적인 휴지기가 있다. 그만큼 전시되는 기회 자체가 드물다. 해외에서 중요 작품 1~2점을 대여해 전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국, 일본, 미국, 유럽 소재 27개 컬렉션에서 불교미술 걸작품 92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극히 이례적이다. 92점 중 한국에 처음 들어온 작품만 47점에 달한다.

 

호암미술관이 해외 개인 소장가에게 대여한 일명 '백제의 미소', 금동 관음보살 입상은 국내에서 일반인에 최초로 공개됐다. 수만개의 자개 조각으로 촘촘하게 이뤄진 불교경전을 담는 상자인 '나전 국당초문 경함'은 전 세계에 단 6점만 남아있는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전시됐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일반에 최초 공개됐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전시를 5차례나 둘러볼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특히 이 회장은 비즈니스 미팅차 한국을 찾은 해외 주요 인사들을 전시에 초청해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삼성의 노력과 기여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함께 방문한 일행들에게 '감지금니 묘법연화경'을 확대해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병철 창업회장, 이건희 선대회장, 이재용 회장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남다른 미술 사랑과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국내 미술문화 부흥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암미술관은 이병철 창업회장이 30여년에 걸쳐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1982년 4월 22일 개관했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개인적으로 모은 국보·보물 10여점을 포함한 문화재 1167점을 1978년 삼성문화재단에 기증했다.

 

재계의 유명한 예술애호가였던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가 국내외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이를 모아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지난 2021년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개인 소장품 2만3000여점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가 3대에 걸친 미술 사랑과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국민들에게 명작의 힘과 작품의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며 "국내 미술문화 부흥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미술관은 개관 당시 최고를 지향하는 삼성의 '최고지향' 정신을 담아 지상2층~지하1층 총 연면적 1200평에 달하는 당시 국내 최대 규모로 설계됐다. 내부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최신의 습도 조절장치와 조명·방화·방범·냉난방 시설을 갖췄다.

 

아울러 호암미술관은 본관 건물과 더불어 약 6만6000㎡ 규모의 한국식 전통정원 '희원(熙園)'을 가지고 있다. '희원'의 설계에는 한국의 1세대 조경가이자 '최초의 여성 국토개발 기술사'로 불리는 정영선 씨가 참여했으며,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이자 자연 풍경의 본 모습을 경관의 재료로 활용하는 '차경(借景)의 원리'를 토대로 조성됐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K-푸드의 현재·미래를 만난다" ’NS 푸드페스타 in 익산’ 개막…'국내 유일' 거버넌스형 식품축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식품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축제인 'NS 푸드페스타(Food Festa 2024 in Iksan)'가 26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개막됐다. 축제가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다양한 가공식품과 지역특산물 전시 부스와 시식코너 등에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축제 열기가 달아올랐다. 축제 현장에는 대를 이어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12개 익산 대물림 맛집들이 관람객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고향의 손맛을 느끼게 했고,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되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들과 선진, 팜스코, 주원산오리 등 글로벌 농식품 전문기업 하림그룹의 식품 계열사들이 참여한 부스들에도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 전라북도와 익산시 기관 단체장들과 중소기업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조항목 NS 홈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연참가자, 일반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NS 푸드페스타는 요리경연대회와 다양한 먹거리

K-뷰티 선봉 '달바', 日도쿄 메인 ‘세븐틴 호시’로 물들였다…"국내 넘어 글로벌 1위 굳힌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프리미엄 비건 뷰티 달바(d’Alba)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그룹 ‘세븐틴 호시’가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교차로의 전광판과 주요거리 애드 트럭에 등장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달바는 랩핑 버스와 옥외 영상 애드로 시부야, 하라주쿠, 신주쿠 등 도쿄 일대를 넘어 오사카 우메다까지 일본 주요도시를 호시로 물들이며 일본 현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자랑했다. 이어 일본 내 앰버서더인 ‘트린들 레이나(Triendl Reina)’의 애드 트럭도 주요 지역에 함께 성황리에 진행하며 달바의 저력을 실감케했다. 트린들 레이나는 유명 잡지 ‘ViVi(비비)’ 모델을 거쳐,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하게 활동 중인 일본의 국민 배우다. 이와 같이 일본 내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최근 달바는 일본 큐텐과라쿠텐 미스트 카테고리에서 ‘비건 미스트 세럼’이 1위를, 선크림, 베이스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비건 톤업 선크림’이 1위를 하며 30억원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달바 아세안팀 안현호 이사는 “호시 앰버서더 발탁과 함께 23년도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올해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는 일본 현지 모델 앰버서더인 트린들 레이나가 함께 달바

동아ST, 판매중인 심전도 모니터링 플랫폼 'Hicardi+ H100' 미국 FDA 인증 획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26일 메쥬의 심전도 모니터링 플랫폼 Hicardi+(이하 하이카디플러스) H10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510(k)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가 생체신호 분석 및 리포트 발행에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인 '라이브스튜디오'도 인증에 포함됐다. 하이카디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에서 개발한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동아에스티는 '하이카디', '하이카디플러스', '라이브스튜디오' 국내와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인증은 패치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온 디바이스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패치로는 국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이카디플러스 H100은 패치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로 심전도, 심박수 등을 측정해 의료진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장기연속 심전도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국내에서 외래 환자, 건강검진센터, 보훈병원 등에서 심장 질환 스크리닝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미국 FDA 인증은 일본 PMDA 및 사우디아라비아 SFDA 인증에 이은 성과로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시장 공략의 동력이 될 것으

"꿈에서도 호캉스 즐긴다"…롯데리조트, 프리미엄 매트리스 ‘템퍼’와 수면특화 객실 선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리조트는 덴마크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와 협업해 높은 퀄리티의 수면을 위한 객실을 새로 갖추고 ‘레스트풀 슬립 위드 템퍼(Restful Sleep with Tempur)’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롯데리조트 속초의 슈페리어 스위트와 제주 아트빌라스의 승효상 빌라에 꾸며진 수면 특화 객실에는 템퍼 매트리스와 모션베드, 목과 어깨의 곡선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템퍼 베개 2종, 템퍼 허그 쿠션 등이 비치되어 온전한 휴식에 적합한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롯데리조트는 이번 템퍼 협업 객실 오픈을 기념해 ‘레스트풀 슬립 위드 템퍼’ 패키지를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수면 특화 객실 1박에 프리미엄 티 세트, 와인 등의 구성으로 보다 여유로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모션베드에서 편안하게 동해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롯데리조트 속초에서는 ▲슈페리어 스위트 1박 ▲프랑스 블렌드 티 ‘쿠스미 딜라이트 세트’ ▲몰튼브라운 기프트 세트(핸드워시, 로션 각 300ml) 등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제주 아트빌라스의 패키지에는 ▲침실 4개를 갖춘 115평 규모의 승효상 빌라 1박 ▲싱가포르 프리미엄 티 ‘TWG 세트’ ▲파스

주현영∙노정의∙문가영 공통점은?…MZ 타깃 '라이온코리아·동아제약·경동제약' 제약사 모델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제약 브랜드들이 새로운 여성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1030세대가 선호하는 힙하고 트렌디한 모델을 앞세워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위해서다. 특히 본인과 취향이나 가치관이 맞는 유명인을 좇아 제품을 선택하는 ‘디토소비’ 경향에 집중, 타깃층과 브랜드 사이 연결점을 만들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 비타민A 함유 점안액 브랜드 아이미루는 지난 7월 ‘MZ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배우 주현영을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광고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주현영은 직장인편, 소개팅편, 도서관편 총 3편의 광고에서 ‘눈의 피로를 느끼는 사람’과 ‘눈의 피로를 유발하는 요소’ 1인 2역을 귀엽고 코믹하게 연기하며 웃음 포인트를 공략했다. 아이미루 브랜드 관계자는 “MZ세대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소통방안을 모색하다 ‘SNL 코리아-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주현영과 협업했다”며 “2024년 8월 매출 기준 전년 동월 대비 46% 성장(출처: IQVIA Sell-out data)했고, 실제 광고 캠페인 공개 이후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등 ‘주현

세탁 프랜차이즈 1위 크린토피아, 리브랜딩…새 비전·CI·인테리어로 ‘세탁의 기준’ 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탁 전문기업 크린토피아가 32년간 쌓아온 전문성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다. 국내 세탁 프랜차이즈 1위 기업 크린토피아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세탁의 기준, 크린토피아”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최적의 세탁 서비스를 상징하는 신규 CI를 공개하고, 서비스 명칭도 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변경한다. 이번 리브랜딩을 주도한 김상영 대표이사는 “크린토피아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세탁 경험을 통해 전문성과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가장 고도화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고민 없이 크린토피아의 세탁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새롭게 선보인 크린토피아의 심볼은 세 개의 원이 결합된 형상으로, ‘일상적인, 믿음직스러운, 지속 가능한 세탁’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로고 역시 세탁에 대한 엄격한 원칙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형상화했다. 가맹점 인테리어도 소비자가 세탁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세탁 서비스 명칭도 직관적으로 변경한다. 크린토피아의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