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해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23년 총 96건의 로켓을 발사하며 자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22년 세운 61회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스페이스X가 우주발사체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월 28일(현지시간) 밤 스타링크 위성 23개를 궤도에 보내기 위해 팰컨9 로켓을 발사한 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2023년 우리의 96번째이자 마지막 팰컨 발사"라고 글을 올렸다.
스페이스X는 올해 팰컨9 로켓으로 91회, 팰컨헤비 로켓으로 5회 발사해 총 96회를 달성했다. 이는 약 나흘에 한 번꼴이며 지난해 2022년 세운 61회 기록의 1.5배에 달한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팰컨9 로켓의 경우 2010년 출시 후 첫 10년간 발사된 전체 횟수보다 2023년 1년간 발사된 횟수가 더 많았다. 스페이스X 관계자는 자사가 2024년에 최대 144회의 팰컨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도 스페이스X 주력사업인 팰컨9과 팰컨헤비 로켓 발사를 90회 이상 성공시키며 우주 산업에서 독보적인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2023년 12월 2일 한국군의 정찰위성 1호기도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스페이스X의 팰컨 발사체 담당 부사장인 존 에드워즈는 자신의 X 계정에 "2023년에 96회 발사라는 신기록을 세운 스페이스X 팰컨팀 전체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처음 100회 발사라는 목표를 실험적으로 던졌을 때를 기억한다"며 "이는 모든 수준의 생산, 발사 단계에서 어떻게 팰컨을 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깨우치려는 의도였고 불과 몇 년 만에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팀과 일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내년에 어떤 성과를 보게 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스페이스X는 로켓에 탑재체를 실어 궤도로 쏘아 올린 뒤 분리된 로켓 부스터를 지상에 착륙시키는 것도 올해에만 250차례 성공했다. 이는 로켓 재사용을 가능케 해 관련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스페이스X의 가치는 1800억달러(약 233조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