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년 안에 5대의 무인 우주선 '스타십'을 화성으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착륙한다면 4년 후에는 유인 우주선도 가능하다”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유인 탐사는 2년 더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착륙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스페이스X는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우리는 우주 여행자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이 화성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즉 화성행 우주선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머스크는 9월 7일 화성으로 가는 첫 무인 스타십은 다음 '지구-화성 이전 기간'이 시작되면 2년 내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말한 지구-화성 이전 시기는 태양과 지구, 화성이 일직선이 되는 때를 의미한다.
한편, 스타십은 지난 6월 4번째 시험비행 만에 지구 궤도를 비행한 후 폭발 없이 귀환에 성공했으며, 화성으로 나아가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머스크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이러한 계획이 좌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스타십 프로그램이 매년 늘어나는 정부 관료주의에 질식하고 있다"며 "미국을 질식시키고 있는 관료주의는 민주당 행정부 아래에서 더욱 커질 것이고, 이는 화성 프로그램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나의 임기(올해 대선에서 재선할 경우)가 끝나기 전에 화성에 도착하고 싶다"며 "머스크와 이야기해 임기전에 로켓 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라며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