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직접 시연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 문제점이 노출되며 논란이 일고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버전12를 이용해 미국 팔로알토 시내를 주행하는 45분짜리 라이브 동영상을 엑스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 FSD 버전12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
FSD 버전 12는 아직 개발 중으로, 빠르면 올해 말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직접 프로그래밍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AI(인공지능) 기술로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이 영상에서 빨간 신호에 테슬라 차량이 주행하는 장면 등 몇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상 19분 경 차량이 빨간 불을 무시하고 그대로 전진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빨간 불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행하던 당시 차량의 속도는 시속 8마일(약 13km) 였다. 이때 머스크는 "첫 번째 개입"이라며 운전대를 잡았다. 또 더버지는 머스크가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FSD 사용 중에도 항상 운전대에 손을 두어야 하는 테슬라의 자체 지침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영상 27분 경 머스크는 현피 논란까지 일으키며 대결구도로 첨예하게 대립중인 마크 저커버그의 집주소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실수(?)를 범했다. 머스크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집으로 가겠다"면서 실제 주소를 구글에 검색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주소가 노출된 것.
해당매체는 "머스크 자신은 신변 위협을 느낀다며 자신의 제트기 위치를 추적하는 @ElonJet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조치와는 상반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버전 12를 직접 생방송으로 시연했음에도 테슬라 주가는 28일(현지시간) 0.1% 오르는데 그쳤다.
현재 FSD 베타 버전은 일시불로 1만5000달러를 지급하거나 월 최대 199달러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다양한 수준의 운전 보조 장치를 제공하는데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강화된 오토파일럿은 6000달러이다. 강화된 오토파일럿을 이미 구매한 경우 월 99달러에 FSD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결함에 대해 2년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HTSA는 테슬라의 안전벨트와 조향장치 등에 대해서도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