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에너지 전환 시대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은 배터리다. 배터리 축제인 ‘2023 인터배터리(’23.3.15 ~ 3.17, 코엑스)’ 4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첫째, 배터리 에너지 저장밀도다. 에너지 저장밀도(Wh/kg, Wh/L)를 배터리의 생산가격으로 나눈 $/kWh가 주요 지표다. 기존 삼원계(NCM)의 경우 주행거리가 길지만 가격이 비싸므로 고급형 전기차에 사용된다. 반면 리튬인산철(LFP)는 주행거리가 짧지만 가격이 싸다. ‘2023 인터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나란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함께,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주력인 니켈고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이어 새롭게 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둘째, 배터리 충전시간이다. 배터리 충전시간 감소는 전기자동차의 장거리 주행의 핵심 기술이다. 서울-부산간 450km 구간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km이고 완충시간이 30분인 A 차와 주행거리 400km, 완충시간이 1시간인 B 차로 간다고 했을 때 A차가 목표지에 먼저 도착하게 될 것이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강달러 정책이 몰고 올 부작용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과 IT 기업의 돈줄이었던 SVB의 파산원인은 뱅크런이다. 이번 뱅크런의 배경에는 2022년부터 기업들의 성장세 둔화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고금리 정책이 있다. 기업들은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이었고, SVB는 예금자에 돈을 상환하기 위해 고금리로 인해 폭락한 채권을 팔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우리 돈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됐다. SVB가 신주 발행 발표 후에 은행이 불안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량예금인출사태로 이어지고 SVB 주식은 폭락했고 결국 파산을 맞았다. 그동안 고금리정책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일방적인 강달러 정책은 ‘내 이웃을 거지로 만드는 정책’으로 비난받아왔다. 미국은 SVB 사태를 통해 ‘내 이웃을 거지로 만드는 정책’이 이웃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결국에는 미국에게 더 큰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역사적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 세계 대공황 당시 미국이 고용보호를 위해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통과시켜 보호무역을 강화했던 사례가 어떤 결과를 빚었는 지 뒤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