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 창어 6호 임무를 통해 인류 최초로 달 뒷면 남극-에이트켄(South Pole–Aitken, SPA) 분지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미세한 결정질 적철석(α-Fe₂O₃)과 마그헤마이트(γ-Fe₂O₃)가 처음으로 확인되어, 달이 완전히 산소가 부족하다는 기존의 과학적 통념에 큰 도전이 됐다. 이 연구는 2025년 11월 14일자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으며, 강력한 소행성 충돌이 가혹한 우주 진공 환경에서도 순간적으로 산화 조건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Science Advances, 중국과학원 지구화학연구소, 산둥대학교, Phys.org, Science.org, MoonDaily, Spa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지구화학연구소와 산둥대학교 연구팀은 SPA 분지에서 채취한 약 1.9kg의 달 토양 샘플에서 마이크론 크기의 적철석과 마그헤마이트 입자를 고해상 전자현미경, 전자 에너지 손실 분광법, 라만 분광법 등을 활용해 철저히 분석한 결과, 지구 내 오염 가능성을 배제하고 원산지가 달임을 확인했다. 이들의 연구는 충격 생성 산화철 형성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한다. 구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기후 스타트업 챔 인더스트리얼(Charm Industrial)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10만톤을 영구 제거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Axios, TechCrunch, Futunn News, Carbon Herald, LinkedIn, Axios에 따르면, 이 계약은 항공업계에서 지금까지 체결된 탄소 제거 거래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챔 인더스트리얼은 농업 및 임업 폐기물을 수거해 ‘열분해(pyrolysis)’ 공정을 통해 바이오오일로 전환한 후, 이를 고갈된 유정 등 지하 깊숙한 곳에 영구 주입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이 방식은 수백 년간 탄소를 안전하게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 체결은 항공 산업이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보급 및 원가 문제로 인해 절대적 탄소 배출량 감축에 한계를 경험하는 가운데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제트유 가운데 SAF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며, 가격은 일반 제트유 대비 2배에서 10배까지 높다. 게다가 항공업계는 지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3%를 차지하지만, 비행운 등 기타 비CO2 요소까지 포함할 경우 기후 영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와 유럽 및 국제 파트너들이 11월 17일(현지시간 월요일 오전 12시 21분, 한국시간 11월 17일 오후 2시 21분) 미국 캘리포니아 밴든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Falcon 9 로켓을 통해 Sentinel-6B 해양 감시 위성을 발사한다. NASA, ESA, EUMETSAT, NOAA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위성 발사는 1992년 시작된 전 세계 해수면 관측 기록을 사실상 40년 가까이 연장하며, 가속화되는 해수면 상승 문제에 대응하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Sentinel-6B는 TOPEX/Poseidon, Jason 시리즈, 그리고 2020년 발사된 쌍둥이 위성 Sentinel-6 Michael Freilich에 이은 후속 위성이다. 해양 표면을 약 1인치(2.5cm) 수준의 정밀도로 측정하며, 지구 해양 면적의 약 90%를 커버한다. 특히 최근 30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93년 2.1mm에서 2024년 4.5mm로 두 배 이상 가속화된 상태여서, 이 위성이 제공할 데이터는 기후변화 대응과 해안 도시 계획, 재난 대비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entinel-6B는 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NASA 천체물리학자 로빈 코벳 박사는 외계 문명이 인류가 상상하는 것처럼 초광속 여행이나 다이슨 구 같은 첨단 우주기술을 갖추지 못했거나, 혹은 우주 탐사와 접촉 시도가 비용과 위험에 비해 너무 보상이 적다는 이유로 우주 탐사에 흥미를 잃었을 수 있다는 '급진적 평범함(Radical Mundanity)' 이론을 제시했다. Independent, Indian Express, The Guardian, Space.com, Science Focus, arXiv.org에 따르면, 코벳 박사는 은하계 내 기술적 문명의 수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며, 이들 문명은 인간보다 조금 진보된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한다. 즉, 그들은 아이폰 17이 아닌 아이폰 42 정도를 사용하는 수준으로, 거대한 우주 공학 프로젝트나 고차원 과학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문명들은 성간 여행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더라도, 그 비용과 위험이 얻는 이익을 초과하기 때문에 탐사 시도 자체를 중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이론에 따르면, 외계 문명들이 우주를 적극적으로 탐사하거나 신호를 보내는 대신, 우주를 향한 '누출' 신호 같은 미미한 징후만이 인류에게 감지될 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에서의 44번째 시추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하며, 붉은 행성의 고대 지하수 활동과 관련된 신비로운 '박스워크(boxwork)' 지형 연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NASA Curiosity Blog, Mirage News, Global People Daily News, Fox News, CBS News에 따르면, 이번 시추는 마운트 샤프(Mount Sharp) 지역 내 '몬테 그란데(Monte Grande)' 움푹 패인 곳에 위치한 '발레 데 라 루나(Valle de la Luna)'라는 목표 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수십억 년 전 지하수가 암석 균열에 광물을 퇴적시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스워크 구조를 집중 조사하는 임무의 주요 이정표다. 큐리오시티 팀은 시추 전 로버 내 APXS 및 ChemCam 장비를 통해 목표 지점의 화학적 특성을 면밀히 확인해 시추 암석이 기존 조사 대상과 부합하는지 검증했다. 또한 드릴링 시 암석이 견딜 수 있을지 사전 부하 검사를 통해 철저히 준비를 했으며, 박스워크 지형의 기반암을 찾아내는 데는 모래와 자갈로 덮인 지형 특성상 어려움이 따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대형 재사용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2025년 11월 13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NASA의 화성 탐사선 두 기를 싣고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특히, 발사 9분 후 1단 부스터를 약 600km 떨어진 해상 플랫폼에 핀포인트 수직 착륙시키며 재사용 기술 완성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뉴 글렌이 NASA 탐사 임무를 맡아 이처럼 성공적으로 부스터를 회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 규모의 대형 로켓으로, 7기의 메탄-액체산소 엔진(BE-4)을 1단에 장착했으며 최대 저궤도(LEO) 투입 능력은 약 45톤으로 알려져 있다. 2단은 BE-3U 엔진 2기로 구동되며, 정지궤도 전이(GTO) 능력도 약 13.6톤에 이른다. 첫 시험 비행(2025년 1월) 때는 궤도 진입과 재사용 부스터 회수 시도에 실패했지만, 이번 임무에서는 회수에 성공하며 재사용 로켓 시장에서의 기술적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발사에 탑재된 탐사선은 NASA와 UC 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에스커페이드(ESCAPA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11월, 지구가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의 직격탄을 맞으며 국내외 과학계와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NOAA 우주기상예보센터, 영국 지질조사국, NASA, 블루 오리진, Space.com, LiveScience, DTN, Farmonaut, CBS News, ABC News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보센터는 11월 11일 오후 8시 20분(EST) 기준으로 심각한 G4 등급의 지자기 폭풍을 확인했으며, 영국 지질조사국(BGS)은 이번 태양 폭풍을 G5 극심 등급까지 상향 조정하며 "20여 년 만에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태양 폭풍은 흑점 AR4274에서 발생한 2025년 최대 강도의 X5.1급 태양 플레어에서 비롯됐다. 이 플레어는 11월 11일 오전 5시 4분 EST에 발생했으며, 이후 강력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 3건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 CME들은 합쳐져 '식인 CME'로 불리는 거대한 폭풍을 형성, 전 세계 위성 통신과 GPS 신호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특히 이날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는 R3 등급의 강력 무선 통신 두절 현상이 약 1시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UC 데이비스 연구진이 지상 온도와 우주 공간의 극저온을 ‘복사적으로’ 연결해, 연료·태양광 없이도 밤에 기계적 동력을 뽑아내는 소형 스털링 엔진 시스템을 실증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UC Davis 공식발표, TechXplore, Science Advances에 따르면, 연구팀은 1년간의 야간 실험에서 최소 평방미터당 400밀리와트(0.4 W/m²)의 기계적 출력을 얻었고, 이를 직접 팬 구동과 소형 발전 모터 결합으로 전류 발생까지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11월 12일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고, DOI(10.1126/sciadv.adw6833)가 공개됐다. 원리는 어떻게 작동하나 스털링 엔진은 큰 온도차가 아닌 작은 온도 구배에서도 효율적으로 일하는 폐회로 열기관으로, 연구진은 ‘뜨거운 쪽을 가열’하는 통상 접근을 뒤집어 ‘차가운 쪽을 우주와 복사적으로 연결’했다. 장치는 위로 향한 복사 냉각 안테나 패널(상부, 우주와의 복사적 결합)과 지면(하부, 상대적으로 따뜻한 열원) 사이의 미세한 온도차를 이용해 피스톤–플라이휠을 구동한다. 제러미 먼데이 UC 데이비스 교수는 “우주와 물리적으로 닿을 필요는 없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 유인우주선 프로그램이 선저우 20호의 귀환 지연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 2025년 4월 24일 발사된 선저우 20호는 톈궁 우주정거장과 도킹 후 우주 과학 및 응용실험을 수행하며 6개월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승무원인 천둥(사령관), 천중루이, 왕제가 탑승했으며, 이들은 원래 11월 5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선저우 20호가 궤도상에서 미소 우주파편의 충돌로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비상 조치가 취해졌다. 이 충돌은 우주선 외부에 경미한 손상을 입혔으나, 대기권 재진입 시 극심한 열과 충격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승무원 없이 무인으로 귀환하는 계획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우주인들의 귀환 일정은 불가피하게 연기되었으며, 중국 유인우주공정사무실은 “생명 우선, 안전 제일” 원칙에 따라 비상대응 계획을 즉시 시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주취안 위성 발사센터에서 다음 인원 교체를 목적으로 제작된 선저우 22호가 발사 준비 중인 상태다. 이 우주선은 새로운 보급품을 싣고 톈궁으로 가 승무원 교체 및 귀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나, 공식 발사 일정은 미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저우 20호 충돌사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