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입니다. 세밑에 기업들은 허리띠 졸라 매고를 넘어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으며, 경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이라 모두가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는 듯한 안타까운 요즘 입니다. 늘상 마음 가짐은 올곧게 하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희망 회로를 돌리며 주문을 외우지만 사실 잘 안되기도 하구요. 그래도 여러분, 인류 최대의 명언인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일단 힘내보자고 소심하게 외치면서 이번 챕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2번째 주제는 ”좋은 결과 앞에서는 힘껏 기뻐해라“ 입니다. 첫 눈엔 그냥 성경말씀 같이 다가왔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같은 구절 말입니다. 좋은 결과를 두고 힘차게 기뻐하라니 좀 의외였습니다. 이게 명제인가?란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하우어 형님이 누구십니까? 때론 허무주의와 염세주의의 상징이시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또 실제를 중시하는 어찌보면 저는 ‘실사구시’의 대표학자란 느낌도 아주 감히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용기와 위로의 따스함을 건네며,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라고 안부를 주지만 조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주머니는 알겠는데 호주머니는 다른 걸까요? 포털 사이트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만든 부분’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참에 ‘주머니’도 찾아봤는데 의미는 대동소이했습니다. 다만, 눈에 띈 뜻이 있었는데 ‘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씌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호주머니 속엔 무엇이 담겨져 있나요? 단순히 지갑요, 핸드폰요, 동전요, 껌이요~ 를 듣고자 드린 질문은 아니고, 갖고 계신 정확히는 타고 난 내지 노력해서 얻은 자신만의 달란트가 궁금해졌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물하고도 첫번째 주제는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입니다. 십분이란 말, 간만에 곱씹게 됐습니다. 8분도 9분도 아닌 딱 10분! ‘아주 충분히’를 상징하는 부사어지요. 오랜만에 반대 심보가 작용합니다. 당연히 십분 활용하고 끄집어내고 싶지 누가 4분, 5분 활용하고 싶을까요? 더구나 후미를 읽어보면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는데 이 말 저는 사실 싫어라
대학시절 학군단 생활을 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일과 이후 체력단련도 참 힘들었던 기억이…그때 가장 많이 듣고 즐겨 했던 말이 바로 “동기는 하나다” 였습니다. 과거 하나회 같은 정치적 세력적 모임을 말하는 건 절대로 결코 아니구요~ 동기로 뭉친 우리는 남이 아닌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하나라는 마인드셋이었죠. 개인적으로 ’동기부여(motivation)’란 말을 참 좋아하고 따르는 편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의도하든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무번째 주제는 ”성공하는 사람은 정직하다“ 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자들이 결국 일을 멈추고 또 못하게 되는 ‘정직’되는 경우도 가끔 봤는데 이 ‘honesty(정직)’란 워딩은 참으로 많은 걸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보면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을텐데 이 책 역시 ‘다음에라도, 다음의 그 다음에라도 결국에 해내고야 말 거라는 강한 자기 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소 확장된 진리일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론 부정하고 싶은 명제입니다. 왜나하면 권
어느덧 19번째 챕터를 맞이하며 이제는 제목만 보고 단정하는 고약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형님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래도 한 장, 한 장 검지에 침 묻혀가며 진리의 책장을 넘기는 맛은 이 가을 일품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이번 주제는 ”매사에 충실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비결이다“ 입니다. 어떠세요? 느낌 오시죠~ ‘부지런해야 성공한다’, ‘일찍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학교 수업 충실히 듣고 예습, 복습 철저히 해라’….기타 등등의 필(feel) 아니신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제목만 봐도 눈길이 가는 글이 있는데 이번 타이틀은 한 눈에 실망감을 선사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하우어 형님이 아무 의미 없이 이런 가이드를 주실 분이 아니란 기대로 읽었습니다. 저명한 경영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으로 저술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마이클 포터님이 주창한 ‘선택과 집중.’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천착하고, 중요도를 매기며 그것만 실천하려고 안달복달 노력하고 있는데 실상은 그 선택하지 않은 부분에서 오류와 실수를 범하고 하찮다고 여긴 그 요소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습관처럼, 취미처럼 오늘도 한 챕터를 열어 봅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형님, 사실 아르투어는 이 책을 심독하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이름마저 멋지단 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18번째 소주제는 바로 ”불행을 이미 지나간 사건으로 깔끔하게 인정해라“ 입니다. 직전 직장에서 재무쪽 일을 담당하던 친한 형이자 동료선배가 있었습니다. 과거 자신의 실수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많은 후회를 수년이 지난 그때에도 가끔씩 하는 모습을 보며 ‘왜 저러실까~’라고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간사하게도 저 역시 과거 제가 선택한 일을 후회하며 여전히 회한에 사로잡혀 지내는 스스로의 모습에 그를 보며 부정했던 제 마음도 똑같구나 여기며 인간이란 상대적 존재에 나쁜 마음을 품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소주제는 명확합니다. 깔끔하게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현재와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절단하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도 나왔듯이, 말이 쉽지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그런 평상시 마인드셋 트레이닝을 통해 거듭나면 좋겠다는 주문이었습니다. 불행은 그 자체로 징계니 이미 받은 건 사
전세계적 히트를 쳤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좋아하시나요? 이 영화가 어쩌고 저쩌고…는 무의미인 것 같고, 거기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inner peace~~~ (이너 피~~스)!!” 맞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기한게 남과 바깥을 살피는 ’체면‘도 중시하지만, 결국은 나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내면‘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장착하곤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17번째 챕터의 주제는 바로 ”내 몸과 마음이 불쾌해지지 않는 기준을 스스로 정해라“ 입니다. 얼핏 보곤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이내 큰 가르침의 한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내란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몸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깨닫고 그 범위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인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고급인들 하드웨어가 부실해 구동되지 않는다면 역으로 하드웨어가 탄탄한데 소프트웨어가 별로라 조화롭지 못하다면…. 말.이.죠!! ”견뎌내지 못할 때까지 버티라는 건 멍청한 짓이다“라고 기술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한때 아니 지금도 여전히 스테디하게 유행하는 ’존버‘라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1장인 ‘자아’편의 마지막 챕터를 펼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거룩한 맘으로 책장을 펼쳤는데 이 주제를 읽자마자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내포된 그리고 들려주시는 의미는 늘 감사하지 말입니다..만) 사실, 부정을 할 뿐이지 자기 자신을 자기는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나의 모습 아울러 ‘체면’이라 불리우는 일종의 가오 때문에 모른척 하거나 망설일 뿐이죠. 유행가 가사에도 있지만 테스형도 “너 자신을 알라”고 일깨워 주셨는데, 두 분 모두 나를 아는 것이 궁극이고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란 걸 설파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진짜 나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걸까?’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나를 찾아서~ 나를 발견하는 여행’ …. 등등 이 모든 속내적 질문엔 정말 해답이 없을까? 순간은 망설였지만 제 대답은 단호하게 “no!”입니다. 나는 **한 사람이고, 내가 있는 곳은 지금 **고, 나를 찾아서라 쓰고, 즐기는 여행이라고 저는 밝힙니다. ”인간의 본성은 근복적인 의지
“무브(move)~ 무브(move)!!”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생사의 기로에 선 군인들…진흙탕에 뒹굴며 살기 위한 몸부림.. 전쟁 영화에 보면 꼭 등장하는 씬(scene) 중 하나 입니다. 바로 이때, 지휘자로 추정되는 한 명이 목에 심줄이 선채 외칩니다. 위 첫문장처럼~ 그렇습니다. 생명체는 살기 위해선 움직여야 하고, 멈춰 있게 되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죽은 듯 사라진 꽃들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고, 동면에 들어가 시체마냥 꼼짝않는 동물들도 기지개와 함께 봄이 오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그래서 우울할 때 가만 있지 말고 작게는 산보, 크게는 달리기라도 하면서 에너지를 분출하고 역으로 받아보길 권유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쇼펜하우어 형님께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에 맞서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고 말씀 하십니다. 이어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움직임 없이 앉아서 일을 하는 여건이고, 이렇게 외부 활동이 결핍된 상태에선 건강의 연쇄작용이 일어나기 쉽지 않다“고 덧붙이십니다. 이번 챕터의 주제는 바로 ”좋은 기운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당신은 움직여야 한다“인데(<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말이 왜 이렇게 새롭게 느껴지는지 그토록 무더웠던 지난날이었기에 요즘 아침은 일어나면서부터 짜증 대신 환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일전 다른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다크(dark)’라는 ’암‘의 기운을 멀리하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하우어 형님의 책을 읽다보니 다시금 맞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여럿 영화를 좋아하지만 <다크나이트>는 정말 명작 그 자체로 꼽습니다. 남다른 스케일에 웅장한 ost는 물론 주조연의 조합과 긴 런닝타임 불구 한 순간도 놓칠 장면이 없는 이 작품은 언제봐도 새롭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 시리즈의 주인공…바로 ’배트맨‘을 조금 더 관심갖고 들여다보면 ’다크‘로 똘똘 뭉친 어찌보면 정말 불쌍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재벌가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집사까지 둔 채 호사스러움의 극치를 경험하며 정의를실현하는 그는 잘 들여다보면 얼굴은 웃고 있어도 그늘을 피할 수 없고, 행복 그 자체의 삶도 어렸을 적 부모를 잃은 그 순간의 트라우마로 그리 지속하지 못합니다. 철저히 자신을 숨긴 채, 박쥐의 탈을 쓰고 어두울 때 생활하고 밝을 때 잠드는 스스로 불쌍함을 자초한 이 인간이
중학생 시절… 이른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건 좀 오버네요 ㅎ) 당대의 히로인, 바로 이미연 배우가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란 영화 촬영을 위해 들른 적이 있습니다. 까까머리 소년들로 가득찬 교실 내외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고, 그녀의 숨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저를 비롯한 그 시끄럽던 녀석들도 모두 조용히 숨죽여 지켜봤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50을 목전에 둔 지금, 그 때 그 영화 제목처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 하우어 형님께서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제거하라”구요.. 이 무슨 반어적 표현이란 말입니까! 아니 행복 하기 위해 그 행복을 없애라니~ 아무튼 정말 싫어할래야 싫어하기 쉽지 않은 철학자임에 분명합니다. 정말 뭔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요?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에 따르면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목표는 거의 비슷하고 따라서 그러한 목표들은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당연하죠.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아주 건강해질테야“, ”우리 이번 목표 꼭 초과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