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New Normal)’ 언젠가 칼럼을 쓰며 최근 시사 용어들을 들춰보다 접했던 단어다. 한때는 비정상이었던 것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상태. 다르게 말하면, 이전의 기준으로는 비정상이던 상황이 새로운 정상으로 자리 잡는 현상이다. 그래서일까. ‘불확실성’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들려서인지, 오히려 확실한 것이 더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다. 이런 단어를 제목으로 내건 영화라니. 넷플릭스 신작이었고, 거기에 최지우 배우까지 등장한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의 챕터 구성이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교차하며 연결되고, 각 에피소드에는 나름의 반전이 숨겨져 있다. 독립영화적인 기운과 상업영화의 장르적 장치가 적절히 섞여 있는 작품.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이니, 머리를 비우고 콘텐츠를 탐색하는 입장에서는 한 번쯤 볼 만하다. 그것이 <뉴노멀>이었다. ◆ 예상을 깬 역할, 그녀의 반전 이문식 배우가 등장한다. 얼굴만 봐도 웃음이 먼저 떠오르는 배우. 극 중 그는 검침원이다. 겉으로 보면 허술하고 어딘가 어수룩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슬쩍 짓는 미소에는 묘한 섬뜩함이 스친다. 마치 방금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러시아 과학아카데미가 연방 프로젝트 ‘우주 과학(Space Science)’을 통해 “달 표면에 러시아의 주권 영토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냉전기 이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돼온 국제 우주 법질서에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united24media, Reuters, jaxa.jp, U.S. Department of State, china-in-space, Комсомольская правда에 따르면, 경제제재와 전쟁 장기화로 궁지에 몰린 모스크바가 ‘달 영토’ 카드를 외교·국내 정치용 레토릭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미·중 중심으로 재편 중인 달 경쟁 구도에 다시 이름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 계획의 실체: 4.4조 루블 우주 프로젝트, 16기 탐사선 세르게이 체르니셰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부원장은 4월 7일 열린 ‘과학적 지식, 진보, 협력의 원천으로서의 우주’ 콘퍼런스에서 연방 프로젝트 ‘우주 과학’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달 탐사 연구에서 핵심 지식과 기술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달 표면에 러시아의 주권 영토를 할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관영·친정부 매체뿐 아니라 해외 매체를 통해서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상법 1·2·3차 개정 이후 처음 맞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사회 규모를 축소하고 관련 정관을 손질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 확인됐다.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를 담은 2차 개정안 시행(9월 10일)을 앞두고, 경영권 행사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외부 세력의 진입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이사 정원 자체를 줄이는 ‘방어적 슬림화’ 현상이 나타났다. 4월 7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50대 그룹 상장사 중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269개사 주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주총 이후 전체 이사 수는 총 173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780명) 대비 47명(2.6%) 감소한 수치다. 특히 사내이사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사내이사는 843명에서 807명으로 4.3% 줄어든 반면, 사외이사는 937명에서 926명으로 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사내이사 감소율이 사외이사보다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그룹별로는 카카오 감축 폭이 가장 컸다. 카카오는 10개 계열사에서 총 14명의 이사를 줄였는데, 이 중 사내이사가 8명으로 더 많았다. 이어 롯데(-13명, 사내7·사외6),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이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성능확인평가를 19일 단독으로 완수했다. 다목적무인차량은 육군 미래전력 체계인 ‘아미타이거 4.0’의 핵심 전력이다. 성능확인평가는 최고속도, 항속거리 등 6개 항목에 대해 각 방산업체가 제시한 성능을 상대 평가하기 위한 것(A형 평가항목)으로 지난 3일부터 약 3주간 실물 평가로 진행됐다. 앞서 각 업체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방위사업청이 지정한 전문연구기관에서 A형 평가항목 실물평가를 진행하고, 해당 수치를 제안서에 기재해 방사청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제안서 제출 내용을 상회하는 수치까지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모든 업체가 동일한 조건에서 실물평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평가는 방산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이 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해 진행됐다. 또한 ‘군이 요구하는 성능보다 상회하는 원격제어거리를 상대평가해야 한다’는 의견, ‘성능확인평가에 투입된 장비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까지도 모두 반영한 것이다. 특히 일부 업체가 지난 평가 과정 중에 장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유학동양학과 김도일 교수가 지난 2025년 12월 17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 출판사인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를 통해 단독 저서 『The Art of Seeing Beyond Oneself: A Confucian Perspective on Humility』(자신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삶의 기술: 겸손에 대한 유교적 관점)를 출간했다.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동료평가와 높은 학문적 기준을 적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출간은 김도일 교수의 연구가 국제 학계에서 최정상급의 학술적 가치와 완성도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성균관대학교와 한국 인문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저서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오해받는 ‘겸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기존 서구 근대 철학의 관점에서는 유교적 겸손을 개인의 권리를 포기하는 ‘자기 비하’나 ‘자아 희생’으로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유교적 겸손이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태도가 아니라, 편협한 자아의 틀에서 벗어나 타인과 세상을 더 넓은 시야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러시아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유일한 유인·화물 공용 발사대를 복구한 뒤, 약 넉 달 만에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러시아‑NASA 협력 체계의 중추를 다시 가동시켰다. 2026년 3월 22일 11시 59분 UTC(현지 16시 59분)에 소유즈‑2.1a 로켓이 프로그레스 MS-33(미국 NASA 명칭: Progress 94) 화물 우주선을 탑재해 31/6 발사대에서 출발했으며, 우주선은 약 49.5시간 후 3월 24일 포이스크 모듈에 자동 도킹할 예정이다. 이 발사는 원래 2025년 12월 중순으로 예정됐으나, 같은 발사대에서 이전에 발생한 심각한 시설 파손으로 3개월 가까이 미뤄진 임무이어서 복구 작업의 완성도와 시일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평가된다. 2025년 11월 27일 소유즈 MS-28 유인 발사 때, 발사대 아래의 이동식 서비스 플랫폼이 후퇴 후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로켓 배기가스에 휩쓸려 17톤짜리 구조물이 화염 트렌치로 추락했다. 이 충격으로 발사대 31/6의 교량·접근계단·전기·유압 시스템 등이 광범위하게 손상됐다. 러시아 측은 이 훼손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향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청호나이스가 기존 얼음정수기 시장과의 차별을 선언한 신제품 ‘The M’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얼음정수기 기준 국내 최소 사이즈를 구현하면서도 제빙 성능과 위생,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해 얼음정수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청호나이스는 신제품 출시 전 ‘우리 일상에 선이 필요한 이유’ 메시지를 담은 티저 광고를 통해 기존 얼음정수기와의 차별화를 선제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해당 티저는 얼음정수기의 핵심 기능과 사용 경험 전반에 새로운 기준의 필요성을 전달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청호나이스는 ‘The M’을 통해 얼음정수기의 핵심 경쟁력을 ‘크기와 성능의 동시 구현’으로 재정의했다. 제품명 ‘The M’은 ▲Mini Size ▲More Ice ▲Must-Have Design의 의미를 담아 소형화, 제빙 성능, 핵심 기능을 균형 있게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크기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강화하고, 꼭 필요한 기능에 집중한 설계를 의미한다. ‘The M’ 얼음정수기는 가로 19.5cm의 국내 최소 사이즈를 구현했다. 이는 한국물기술인증원 정수기 품질검사 기준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정수기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미국 시카고대학 학부생들이 ‘우주에서 가장 화학적으로 원시적인 별’을 찾아냈다. 이는 별 형성의 가장 초기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발견이다. 이 연구는 4월 3일 Nature Astronomy에 게재됐다. 빅뱅 직후 1세대 별이 남긴 잔향을 간직한 이 별은, 우리 은하 밖 대마젤란은하에서 건너온 고대의 ‘우주 이민자’로 확인되며 초기 우주 진화 시나리오를 다시 쓰게 만들고 있다. 이 별의 이름은 SDSS J0715-7334. New Planetarium, emergentmind.com, jkess에 따르면 이 별의 금속 함량은 태양의 약 0.005% 수준으로, 기존 기록 보유 천체보다 금속성이 두 배 이상 낮다. 천문학에서 금속이란 수소와 헬륨을 제외한 모든 무거운 원소를 의미하며, 금속이 적을수록 더 이른 우주 시기에 형성된 별로 간주된다. 과거 호주국립대(ANU) 연구팀이 2014년 보고한 SMSS J031300.36-670839.3(일명 SMSS)의 경우, 철 함량이 다른 초고대 별의 60분의 1 미만일 정도로 낮아 ‘관측 사상 가장 오래된 별’ 후보로 꼽혔지만, 이번 J0715-7334는 그보다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HD현대가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과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HD현대는 최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미국 페르소나 AI(Persona AI)가 ‘조선소 특화 용접용 휴머노이드의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월)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동주 HD한국조선해양 제조혁신연구소 부문장,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솔루션개발부문장, 닉 래드포드(Nicolaus Radford) 페르소나 AI CE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5월 체결한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 업무협약의 후속 단계로, 지난해부터 개발 중인 시제품이 기술 유용성과 가능성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후속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공동개발 협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소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용 용접 교육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실제 선박 건조작업에 용접 공정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적용, 실증을 수행하게 된다. HD현대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의 조선소 적용을 위한 시스템 통합을 총괄하면서 용접 품질 분석·제어 기술 개발
“아빠. 얘 꼼수 부린 것 좀 봐. 으이그. 꼼꼼하게 해야 해 알았지?” 딸아이가 거실 소파 뒤편에 몰래 숨겨진 먼지덩어리를 발견하고는 쪼르르 로봇청소기 앞으로 달려가 훈계를 시작했다. 시키는 대로 일한 로봇 청소기에게 무슨 죄가 있겠나 싶어 안쓰러운 마음으로 훈육의 현장을 관람하다 문득 위화감이 들었다. 만약 인공지능이 정말 꼼수를 부린 거라면? ◆ Reward Hacking (보상 해킹) 보상 해킹이란 AI가 보상의 최대화를 위해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로봇청소기에게는 ‘바닥을 깨끗이 관리한다’ 라는 목표를 달성하여 보상을 획득하려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치우려는’ 노력 대신 ‘보이지 않는 곳으로 먼지를 밀어 넣는’ 노력 만으로 ‘깨끗하게 보인다’ 라는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음을 깨달은 AI는 즉각 꼼수를 실행하는데, 이것이 바로 보상 해킹의 적절한 예시이다. 회사의 준법감사팀이 늘 바쁜 이유 역시 인간의 보상 해킹 때문일 것이다. 보상의 최대화를 위해 시장의 허점을 이용하려는 행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상 설계를 보다 구체화하고 평가 지표를 다중화 해야 한다. ◆ Goal misgeneralization (목표 일반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