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이 아이들의 가정교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사교육 비용이 줄어 교육 평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SU+GSV' 컨퍼런스에 참석해 "AI가 역대 그 어떤 인간 과외교사보다도 높은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사교육비용을 낮춰 결국 교육평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SU+GSV 정상회의는 애리조나주립대(ASU)와 글로벌실리콘밸리(GSV)가 협력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사회변혁, 교육사업 관련 연례 컨퍼런스다.
게이츠는 "현재 AI 챗봇의 읽고 쓰는 능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창하다"며 "앞으로 18개월만 지나면 AI가 교사의 보조 역할로 들어와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가 복잡한 수학 계산을 다루려면 추론 능력이 향상될 필요가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기술 역시 2년 이내에 개선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예측했다.
또 그는 AI 가정교사 비용과 관련해 "AI를 이용하는 것도 비용이 들기는 하겠지만, 지금보다 사교육 비용을 낮추어 평등한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개인 사교육으로 인해 과외교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AI 챗봇을 이용하면 산 값에 맞춤형 과외가 가능하다는 것. AI 챗봇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1년 반 안에 아이들의 읽고 쓰기를 돕는 과외교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실제로 MS는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인 챗GPT 를 장착, 지난 2월 이른바 챗GPT플러스를 월 20달러에 사용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AI의 챗GPT, 구글 바드 등 AI 챗봇은 지난 수개월 사이 급속하게 발전해 지금은 미 변호사 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비롯해 특정 시험에서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AI 전문가와 일론 머스크 등 정보기술(IT) 업계 경영자 등은 AI가 인류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최첨단 AI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그에 맞서 AI의 순기능을 강조, 이날 연설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