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메가스터디교육이 최근 4년 6월 수능 모의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33만8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의대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국수탐 백분위 합산(영어 1등급) 기준 지난해 291점에서 올해 289점으로 2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학 미적분 선택자의 과학탐구영역 두 과목 선택(과탐+과탐)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 의대 지원가능 최저점수 2점 하락, 수시 지역인재 합격선 크게 내려갈 수 있어
올해 대입에서 의예과 1497명 증원이 예고된 만큼 의학계열 및 상위권 합격선 연쇄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이 전년 대비 888명 증원됐기 때문에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이 기존보다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도의 경우 [표1]에서 보듯 수도권 의대 학생부 전형은 내신 1등급 극상위권의 수험생이 합격하는 반면 지방 지역인재 전형은 1등급 중후반의 내신을 가진 학생들도 합격한 사례가 있다. 특히 충남대 교과 지역인재의 경우 최종 컷이 내신 3.48등급이었다. 이는 내신 성적은 좋지 않지만 수능 최저를 충족한 학생이 합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올해는 지역인재 전형 인원이 크게 증가(888명)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지역인재 지원 조건을 충족한다면 극상위권 내신이 아니더라도 높은 수능 최저를 충족하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
수시뿐 아니라 정시의 경우도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전년도의 경우 의대 지원 가능 최저 점수가 국수탐 백분위 합 기준(영어 1등급) 291점 수준인데, 올해는 정시모집에서 311명 증원을 적용할 경우 전년보다 2점 하락한 289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치의예, 수의예, 약학, 주요 상위권 대학 등도 연쇄적으로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2. 수학 미적분 선택자의 과탐 + 과탐 선택 비율 전년 대비 15%p 감소
올해 대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 응시계열 제한을 폐지한 것이다. 기존에는 서강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주요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에서는 확률과통계, 사탐 응시자는 지원이 불가했다. 그러나 2025학년도 대부분 대학이 이 제한을 풀어 서울대, 고려대 등을 제외하고는 확률과통계-사탐 조합을 응시하더라도 자연계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좀 더 수월한 과목을 선택해 유리한 결과를 얻고 싶은 수험생의 이동이 있을 수 있는데 메가스터디교육 풀서비스 이용자 중 미적분 선택자의 탐구 선택과목 조합을 조사해본 결과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과탐+사탐 선택 조합이 전년 1% 수준에서 올해 10.1%로 크게 증가했고 사탐 2과목 선택 비율도 전년 3.6%에서 올해 9.7%까지 늘어났다. 반면 과탐 2과목 선택 비율은 전년 95.1%에서 올해 80.2%로 크게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과탐보다 사탐의 학습량이 적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가산점을 포함한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