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9.0℃
  • 맑음강릉 11.6℃
  • 구름조금서울 10.9℃
  • 구름조금대전 9.8℃
  • 맑음대구 8.7℃
  • 맑음울산 8.6℃
  • 맑음광주 9.7℃
  • 맑음부산 12.0℃
  • 맑음고창 6.3℃
  • 구름조금제주 14.2℃
  • 구름조금강화 9.9℃
  • 구름많음보은 8.3℃
  • 맑음금산 8.8℃
  • 맑음강진군 7.9℃
  • 맑음경주시 5.4℃
  • 맑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빅테크

"재택 할 거면 공무원 관둬라"…머스크 "기업방식 조직개선" 칼바람 예고

머스크, 공무원 감축 '칼바람' 불까 "공무원 감축 위해 재택근무 폐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정부효율부 운영 방안 기고
"연방 지출 5000억달러 줄일 수 있어" "규제 없앤만큼 사람도 줄여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낙점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무원 감축을 위해 재택근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작은 정부’ 개혁을 위한 정부효율부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미국 행정부 감원 칼바람에 강하게 불것임을 예고했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연방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낭비성 지출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아닌 수백만 명의 비선출, 비임명 공무원들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며 "우리 둘은 정부효율부에서 규제 철폐, 행정 감축, 비용 절감이라는 세 가지 주요 개혁을 추진하도록 (대통령에게)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기고문에서 연방정부가 대통령 행정명령을 남용해 규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의회가 법률에 따라 부여한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의회가 승인하지 않았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나가는 돈을 줄이면 연방 지출을 5000억달러 이상 삭감할 수 있다"며 공영방송공사(CPB) 예산 5억3500만달러, 국제기구 지원금 15억달러, 진보 단체 보조금 3억달러 등을 삭감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들은 “고착화된 관료주의는 미국에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오며, 정치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이를 방조해 왔다”면서 “우리는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이기 때문에 (기업인의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각종 규제를 대거 폐기하면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필요없어지고, 이에 따라 인력 감축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즉 "연방 기관들이 헌법적으로 허용되고, 법령으로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인력을 파악도록 할 것"이라며 "적어도 폐기되는 연방 규정 숫자에 비례하는 만큼의 연방 공무원이 해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방 공무원 숫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재택근무 폐지’가 제시됐다. 이들은 "연방 공무원들을 주 5일 사무실에 나오도록 하면 많은 수가 자발적으로 그만둘 것이고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며 "사무실 출근을 거부할 경우 급여를 지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리가 없어진 공무원들의 민간 부문 이직은 돕겠다"며 "대통령의 권한으로 조기 퇴직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 인사관리처(OPM)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방 정부에 고용된 직원은 약 200만명으로 이 중 110만명 연방 공무원이 원격근무를 승인받았다. CNN은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정부 기관을 워싱턴DC 밖으로 이전하면 많은 연방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떠나면서 새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 숫자를 줄이고 정부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구상"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2조달러의 연방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으며, 라마스와미는 사회보장번호가 홀수로 끝나는 모든 연방 직원을 해고해 전체 인력의 50%를 감축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연방 공무원 노조들은 트럼프 집권 2기에서 전개될 다양한 방식의 해고 압박에 대해 강경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11만명의 연방 공무원들을 대표하는 전미연방공무원연합은 법무팀과 논의해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WSJ에 "우리는 결집하고 정말로 큰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가인 머스크 CEO는 높은 업무 강도 요구와 함께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상사로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2022년 엑스(X·옛 트위터) 인수 초기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고강도로 긴 시간을 일해야 한다. 테슬라 임원도 사무실 출근이원칙"이라며 재택근무 금지를 선언했다. 엑스를 인수한 이듬해 전체 직원의 80%인 6000명이 해고됐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나친 인선 개입 비판에 대한 해명글을 게시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척 즐겁고 그는 뛰어난 유머 감각을 지닌 훌륭한 사람"이라며 "일부 내각 후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긴 했지만, 많은 인선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뤄졌고 결정은 100% 대통령(트럼프)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그를 위해 일한 충성스럽고 좋은 사람들이 마러라고에 많이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며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의 나쁜 도덕성을 숨기는 데는 능숙하지만, 친구나 동료의 도덕성은 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美법무부 "구글, 크롬 매각해야" 몸값 28조원 매각여부 '촉각'…'구글 운명' 트럼트에 달렸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구글이 인터넷 검색시장을 독점한다고 주장했던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자체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을 팔라고 요구했다. 이미 관련 소송에서 패한 구글은 2025년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입김을 기대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등의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크롬의 강제 매각을 요구하는 23쪽짜리 제안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제안서에서 “매각 조치는 구글이 크롬같은 중요한 인터넷 검색 접속 지점을 영원히 통제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며 "다른 검색 엔진들이 크롬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내다봤다. 법무부는 크롬 매각 외에도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독점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매각하거나, 스마트폰에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장착하는 관행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구글이 지난 2008년 출시한 크롬은 현재 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66.7%를 차지하는 점유율 1위다. 지난 4월 기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9%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은 크롬을 통해 브라우저와 검색 시장 양쪽에서 강력

“머스크 엑스 싫어 대항마 '블루스카이'로"…가입자 2000만명 돌파, 엑스 '사면초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SNS 엑스(X·구 트위터)의 대체 플랫폼을 표방하는 ‘블루스카이’의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루스카이 개발자 사무엘 뉴먼은 자신의 블루스카이 계정에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었다는 짧은 영상과 함께 “우리가 해냈다!(We did it!)”라는 글을 게시했다. 블루스카이는 올해 2월부터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 약 1300만명이던 가입자는 이달 들어 700만명이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이용자가 급증한 것이다. 엑스를 경영하는 머스크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엑스 이용자들이 대거 블루스카이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엑스가 지난 11월 15일부터 자사의 SNS에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하겠다고 하면서 이탈을 부추겼다. 블루스카이는 옛 트위터 공동 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2019년 트위터 CEO 재임 당시 사내 프로젝트로 설립한 비즈니스다. 이후 2021년 별도 회사로 분리됐

"재택 할 거면 공무원 관둬라"…머스크 "기업방식 조직개선" 칼바람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낙점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무원 감축을 위해 재택근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작은 정부’ 개혁을 위한 정부효율부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미국 행정부 감원 칼바람에 강하게 불것임을 예고했다.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연방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낭비성 지출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아닌 수백만 명의 비선출, 비임명 공무원들로부터 비롯되고 있다"며 "우리 둘은 정부효율부에서 규제 철폐, 행정 감축, 비용 절감이라는 세 가지 주요 개혁을 추진하도록 (대통령에게)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기고문에서 연방정부가 대통령 행정명령을 남용해 규제를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의회가 법률에 따라 부여한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두 사람은 "의회가 승인하지 않았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나가는 돈을 줄이면 연방 지출을 5000억달러 이상 삭감할 수 있다"며 공영방송공사(CPB) 예산 5억3500만달러, 국

"트럼프 인수위, 자율주행 규제 완화 추진"...머스크의 테슬라, 날개 달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테슬라 CEO인 머스크의 전기차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각)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완전 자율주행차 관련 연방법 개정을 교통부의 우선 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우선 과제로 추진해줄 교통부 수장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로보택시 사업에 사활을 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엄청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 규제에 따라 핸들과 기어가 없는 자율주행차 허가대수를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인수위 측은 도로교통안전국 규제를 완화해도 되지만 아예 연방법을 개정해 초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법이 개정돼 사람 없이 자동차가 운행될 수 있다면 이는 자율주행기술과 인공지능(AI)에 투자해 온 일론 머크스 테슬라 CEO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머스크는 “2026년부터 운전자가 없는 무인 테슬라 ‘로보택시’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