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군의 비밀 무인우주선 X-37B가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 우주군(USSF) 관계자는 이메일을 통해 "스페이스X는 오는 10일 예정된 X-37B 우주선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X-37B 우주선은 10일 동부 표준시 오후 8시14분(한국시각 11일 오전 10시14분)에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 우주군은 두 대의 X-37B 우주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대 모두 미국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에서 제작했다. 보잉측은 "X-37B가 지구 상공 240~800km의 저궤도에서 작동되도록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재진입 우주선이다"고 강조했다.
X-37B는 NASA의 우주 왕복선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크기는 훨씬 더 작다.
현재까지 두 대의 X-37B는 총 6번의 임무를 수행했다. 다가오는 7번째 임무에서 이 우주선이 얼마나 우주에 머무르게 될지 알려지지 않았다.
미 우주군도 해당 우주선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이스닷컴은 "우주선 장비 중 일부는 새로운 정찰 장비일 가능성이 높다"며 "X-37B가 주로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형태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X-37B는 이번에 기밀 임무 외에 민간 연구 화물도 운반한다. 이번에 우주선에 실리는 실험 장비 중 하나는 씨앗이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테스트하는 NAS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편 과거 달에 인류를 보낸 NASA의 새턴V 이후 최강의 로켓으로 꼽히는 팰컨 헤비에 실려 우주로 나간다. 펠컨 헤비는 23층 건물 높이로, 현재 활발하게 사용 중인 재활용 로켓 '팰컨9'의 1단계 추진체 3개를 나란히 묶은 형태다.
또한 500만파운드가 넘는 추력으로 최대 63.8t까지 운반할 수 있는 힘이 있어 대형 위성이나 거대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릴 수 있다. 곧 X-37B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무거운 탑재물이나 하드웨어를 운반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팰컨 헤비는 현재까지 8개의 우주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10월에 진행된 가장 최근 임무는 나사의 '프시케' 탐사선과 같은 이름의 소행성인 프시케에 보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