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올해 출시하는 첫 ETF 테마로 글로벌 우주테크·방산을 꼽았다.
각국이 국방예산을 늘리는 가운데 우주 산업이 국가 산업에서 민간 주도로 이동하며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의 도움을 받아 통신망을 회복한 사례가 주목을 받는 등 주요국들 사이 우주력(Space Power) 확보는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미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초과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를 오는 23일 신규 상장한다. 타임폴리오 측은 해당 ETF는 ‘솔랙티브 에어로스페이스&방산지수PR’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로, 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을 주도하는 25~30개의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 항공사 보잉과 에어버스, 대표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RTX부터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관련주, 국내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까지 다양하다.
글로벌 우주·방산 기업에 두루 투자하는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 ETF가 국내에 상장된 유일한 방산 관련 상품이었다.
또한 해당 ETF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DC·IRP) 계좌를 통해 투자할 경우 다양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배현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매니저는 "과거 2차세계대전에 개발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우주발사 기술의 근간이 된 만큼 글로벌 방위산업 기업들이 우주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어 우주와 방산 기업은 같이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이란, 팔레스타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이 기반 되는 우주, 방산기업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맥시마이즈마켓리서치(MMR)에 따르면,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4332억5000만 달러(약 585조원)에서 오는 2030년 7002억8000만 달러(약 945조원)으로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진웅·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우주 관련 예산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업우주 1.0 시대에서는 막대한 유동성과 인류가 우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면 이제는 검증된 기술력과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수익성을 보이는 업체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빅테그기업들의 최대의 화두인 AI는 스페이스테크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고사양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기술이 결합된 각종 하드웨어·소프웨어는 우주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우주테크·방산 ETF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포함된 이유다.
올들어 국내 방산 관련주는 급등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들어 3월 말까지 64.2% 올랐고, LIG넥스원(36.7%), 현대로템(064350)(38.3%)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국내 유일 방산 ETF인 ARIRANG K방산Fn도 같은 기간 25%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