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동 디지털 안전을 중점적으로 감시하는 비영리 단체인 커먼센스미디어(Common Sense Media)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Gemini)’에 대해 어린이·청소년 대상 ‘고위험(High Risk)’ 등급을 부여하며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냈다. TechCrunch, Economic Times, Wall Street Journal,Mashable, CyberSafeKids에 따르면, 이 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제미나이의 어린이용(Under 13)과 청소년용(Teen Experience) 버전 모두 사실상 성인용 AI의 단순 변형이며,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성, 마약, 알코올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유포할 가능성이 있고,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 인식에 실패하는 등 근본적인 설계 결함이 지적됐다. Common Sense Media의 AI 프로그램 총괄 수석 로비 토니는 "아이들의 발달 단계별로 맞춤 설계돼야 하는 AI 플랫폼이 모든 연령층을 동일하게 다루면서 세부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제미나이는 어린 아동과 청소년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취급하며, 프라이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스위스가 자국 최초의 완전 오픈소스 다국어 대형 언어 모델(LLM)인 ‘아페르투스(Apertus)’를 2025년 9월 2일(현지시간) 정식 공개하며, 미국과 중국의 AI 중심지 구도에 도전하는 독자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 모델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 스위스국립슈퍼컴퓨팅센터(CSCS) 간 협력을 통해 개발됐으며, 소스 코드와 학습 데이터, 모델 가중치 등 모든 개발 과정이 공개돼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보장한다. 이름 ‘Apertus’는 라틴어 ‘열린(open)’에서 유래했으며, 투명성을 철학적 기반으로 삼았다. The Verge, Swissinfo, ETH Zurich, Engadget, Cyberinsider의 보도에 따르면, 아페르투스는 80억 매개변수(파라미터)와 700억 매개변수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1000개 이상의 언어를 포함해 총 15조 개 토큰을 학습했다. 이 중 약 40%가 비영어권 데이터로, 소외받던 스위스 독일어와 스위스의 4대 공용어 중 하나인 로만슈어를 포함, 다양한 언어의 포용성을 높였다. 이는 대부분 영어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가 2019년 플로리다 오토파일럿 치사 사고와 관련해 연방 배심원이 지시한 2억4300만 달러의 평결을 뒤집기 위해 법적 공방을 본격화했다. CNBC, DriveTeslaCanada, Electrek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고 책임을 운전자에게 돌리며, 판결 전면 무효 또는 징벌적 손해배상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부와 자동차 산업, 전 세계가 이번 재판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법적 쟁점: 배심원 평결의 정당성 vs. 제조사의 설계책임 2025년 8월, 마이애미 연방 배심원단은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테슬라 모델 S'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 베나비데스(Naibel Benavides) 및 중상자 딜런 앙굴로(Dillon Angulo)의 가족에게 총 3억2900만 달러 배상 판결을 내렸다. 테슬라가 33%(약 2억4250만 달러), 운전자 조지 맥기가 67% 책임을 진다는 결론이었다. 테슬라 측은 “모든 안전 기능을 무시한 운전자의 실수에 의한 사고”라며 설계 결함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배상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69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액, 자사 배상액을 2300만 달러로 대폭 줄
육아 동지로부터 얻는 정보는 그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지난 주 오랜만에 동지를 만나 육아 고충을 안주 삼아 한잔 기울이는데 다소 어리둥절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얼마전 아이의 지문 적성 검사를 받고 왔는데, 너도 받아본 적 있어?" 인사부에 근무하면서 명리학과 손금을 공부하고, 현재는 코칭 및 강점 분석 기술을 갈고 닦으며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기 위해 살아온 내게도 “지문 적성 검사” 라는 말은 상당히 생소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육아 맘들 사이에 널리 퍼진 아이 성향 검사의 한 방식이고, 손가락 지문 패턴의 분석을 통해 타고난 두뇌 사용 성향과 인지 및 학습 스타일을 파악하는 기법이라 했다. ◆ 내면의 이해가 필요한 시대 과학적 근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지문” 에서조차 성향과 잠재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시대에서는 사람의 내면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무속인의 규모가 20년 새 4배가 늘었다는 기사, 한국코치협회의 정식 코치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등 도 어찌 보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다. 내면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 xAI가 네바다주에서 2024년 5월 9일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 지위를 조용히 포기한 것으로 네바다 주 정부 기록을 통해 드러났다. 이로써 xAI는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익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법적 의무로부터 벗어났다. 이는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화 전환에 맞서 "공공 이익을 등한시했다"며 사법 투쟁을 벌이던 시기와 맞물린다. 심지어 xAI 변호인조차 구조 변경을 인지하지 못한 채 2025년 5월까지 법원에 "xAI는 AI를 통해 과학 연구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라 명시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CNBC, NYT, Reuters, SELC, NAACP 등의 보도와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xAI의 이러한 전환에 대해 안전한 과학 및 기술을 위한 법률 옹호자들(LASST) 등 비영리단체는 "공익법인 타이틀이 브랜딩 목적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xAI는 PBC로서 매년 사회 및 환경 보고서를 발표해야 했으나, 단 한 차례도 공개한 바 없다.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 등은 책임경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중국과 최대 500대 규모의 상업용 항공기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이번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경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주문을 받는 것으로, 세계 2위 항공 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진 보잉의 판매 부진이 해소될 전망이다. 중국 항공사, 500대 주문 분할해 수주 전망 Bloomberg, AeroTime, Caliber.az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국영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이 각각 약 100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계획하며, 샤먼항공과 쓰촨항공 등 소규모 항공사들도 각각 30~40대 수준의 주문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주문 분할은 올여름 초에 중국 항공사들이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와 협의 중인 최대 500대 규모의 주문과 유사한 양상이다. 중국 민항국은 국내 항공사들에 대한 항공기 수요 조사를 실시하며, 특히 보잉의 주력인 737 MAX 시리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재적 계약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성사된 370억 달러, 300대 항공기 계약 규모를 넘어서는 역사적 거래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소금쟁이는 적은 힘으로 어떻게 물 위를 걷는 것일까. 세계 최초로 수면 위를 자유자재로 기동하는 곤충 라고벨리아(부채다리 소금쟁이)를 모사한 초소형 로봇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동력의 비법은 근육의 힘이 아닌 다리 끝 부채꼴 구조가 물과 상호작용하며 생기는 표면장력·탄성이다. 모터 없이도 힘을 낼 수 있는 소형 웨어러블 기기 등을 만들 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조지아 공과대학교, 그리고 한국 아주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이 소금쟁이 중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하는 물장군의 발을 모방한 곤충 크기의 초소형 로봇 ‘라가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스스로 형태가 변하는 부채 모양의 발 구조를 장착해 물 표면을 빠르고 민첩하게 횡단할 수 있다. 이는 과학 저널 'Science' 2025년 8월 20일자 논문에서 상세히 보고됐으며, eurekalert.org, science.org, Rhagovelia, nps.gov, arxiv.org의 자료를 종합취합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봤다. 수동적인 부채 발 전개가 만드는 고속 기동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리플 버그’라 불리는 라고벨리아(Rhagovelia)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동시에 한국 AI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일본 일정 공유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 '타임트리'에 22억엔(약 207억원)을 출자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외국 기업과 맺는 첫 번째 제휴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협의체를 구성해 캘린더 편의성을 높이는 AI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일정에 따라 티켓이나 호텔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여러 사람의 일정을 고려해 최적의 만남 시간을 제안하는 서비스가 검토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이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과 연관성이 높다. 이 행사는 K-AI 얼라이언스가 일본에서 진행한 첫 공식 행사로, 일본 주요 기업과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국 AI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SK텔레콤과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 중 일본 시장에서 활동 중이거나 신규 진출에 관심이 높은 17개 회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NTT, 미쓰비시상사, 미즈호 은행 등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가 금 산업 전반에 대한 종합 전략을 추진하며 실물 자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블룸버그, 코인데스크,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테더는 광산 채굴과 정제, 거래, 로열티 계약에 이르기까지 금 공급망 전 단계에 걸쳐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 은행 금고에 약 87억 달러 상당의 금괴를 보유 중인 이 회사는 광산 운영 위험 부담 없이 금 로열티와 관련 기업 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토론토 상장 캐나다 금 로열티 업체 엘리멘탈 알투스 로열티즈 코프(Elemental Altus Royalties Corp.)의 지분 37.8%를 약 1억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뒤, 이번 9월에는 추가 1억 달러 규모의 지분 확대 투자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경쟁사 EMX 로열티와의 합병을 통해 16개 가동 중인 금 로열티 자산과 2026년 예상 매출 8000만 달러를 보유한 중견 골드 로열티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테더는 이처럼 수익성 높은 로열티 사업에 투자하며 채굴 운영 위험 부담 없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테더 파올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5년 8월 2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TIME100 AI 2025) 명단을 발표했다. 타임은 리더, 혁신가, 개척자, 구상가 4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리더 부문에는 일론 머스크(xAI CEO), 샘 올트먼(오픈AI CEO), 젠슨 황(엔비디아 CEO),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웨이저자 TSMC 회장,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등 업계 거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머스크는 자사 AI회사 xAI가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122일 만에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트먼은 박사학위도 없지만 탁월한 협상력과 카리스마로 AI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젠슨 황에 대해서는 "엔비디아 AI 칩의 끝없는 수요는 세계 최초로 기업 가치 4조달러 돌파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회사를 중국의 기술적 야망을 억제하려는 미국 전략의 불편한 중심에 서게 했다"고 설명했다. CEO 및 업계 리더들뿐만 아니라 한국계 여성 두 명이 ‘구상가’ 부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세계 AI 시장과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