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에 등극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3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을 기록해 중국의 14억2570만명보다 약 290만명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약 80억 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 가량이 인도인인 셈이다. 인도는 유럽과 아프리카는 물론, 아메리카 대륙 전체 인구도 앞서 있다.
다만 인도 정부는 2011년 이후 공식 인구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고, 2021년 실시할 예정이었던 인구 조사가 팬데믹으로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에 공식 집계에는 한계가 있다.
블룸버그는 "인구 절반이 30세 미만인 인도는 향후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인도는 높은 출산율로 젊은 인구가 늘고 있다. 인도의 합계 출산율은 2.01명으로 중국(1.18명)의 두 배에 가깝다. 지난해에만 2300만명의 신생아가 인도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956만명이었다.
인도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50년 16억6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인구는 같은 시기 약 13억17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의 인구 증가율은 2011년 이후 평균 1.2%로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중국 인구는 196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감소했다. 중국 당국은 1980년대 시행한 ‘1자녀 정책’을 2016년 폐기하고 2021년 한 부부가 세 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유엔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에 속한 다른 나라들 대부분에서 향후 수십 년간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 인구는 2080년 104억명으로 정점에 다다른 뒤 약 20년 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안드레아 워즈나르 UNFPA 인도 대표는 "인도의 인구에 대한 조사 결과가 불안감을 유발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권리와 선택이 유지되고 있다면, 이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열망의 상징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전했다.
유엔은 전 세계 인구가 올해 중반 80억4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인구가 2080년대 104억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