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동물들은 수면에 대한 진화적 전략을 개발해왔다. 최근 과학자들은 ‘극한 수면(extreme sleep)’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통해, 포식자와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휴식을 취하는 동물들의 놀라운 방법을 밝혀냈다. 일부 종들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단편적 수면 패턴으로도 생존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턱끈펭귄, 하루 4초 쪽잠 1만번 미세수면으로 11시간 수면 남극의 턱끈펭귄은 번식기 동안 하루에 1만번 이상의 미세수면(microsleep)을 취한다. 각 미세수면의 평균 지속시간은 4초에 불과하지만, 이 짧은 낮잠들이 쌓여 하루 11시간 이상의 총 수면 시간을 만들어낸다. 한국극지연구원 이원영 박사와 프랑스 리옹 신경과학 연구센터 폴-앙투안 리부렐 박사팀은 뇌파(EEG) 측정기를 이용해 이 사실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펭귄들은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경계를 유지하며, 위협이 다가오면 눈을 깜빡이며 초점을 되찾은 뒤 다시 미세수면에 빠진다. 뇌 활동 측정 결과, 이 짧은 낮잠 동안 서파수면(slow-wave sleep)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함조, 비행 중 뇌 반구 단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중국 산둥성 라이저우시 싼산섬 북부 해역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저 금광이 발견됐다. 12월 18일 중국 현지 매체 차이롄사 등에 따르면 옌타이시 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은 최근 제14차 5개년 계획 평가 기자회견에서 "라이저우시 싼산섬 북부 해역에서 중국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저 거대 금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금광의 국제표준(JORC) 기준 자원 매장량은 562톤에 달하며, 광석 1톤당 평균 4.2g의 금이 추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지 매체 다중신문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채굴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금 자원의 핵심, 라이저우시 이번 발견으로 라이저우시의 누적 금 매장량은 약 3,900톤에 달하게 됐다. 이는 중국 전체 금 매장량의 26%를 차지하는 수치로, 중국 내 금 자원의 중심지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옌타이시 정부는 라이저우시의 금광 자원 매장량과 생산량이 모두 중국 내 1위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대한 개발 투자는 100억 위안(약 2조1007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며, 완공 시 하루 1만2000톤의 금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된다. 예상 연간 금 생산량은 약 15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2025년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뉴이어 카운트다운 파티’를 개최한다. ‘뉴이어 카운트다운 파티’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순간을 특별하게 기념하고자 기획된 연말 축제다. 행사는 호텔동 1층 대연회장 크리스탈 볼룸에서 12월 31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되며, 반얀트리 서울 투숙객과 클럽 회원은 물론 일반 고객도 입장권 구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파티는 EDM, 하우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DJ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예열에 들어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수석 음악감독을 역임한 한국의 대표 테크노 뮤지션이자 기획자 바가지 바이펙스써틴(Bagagee Viphex13)을 필두로, 국내외 DJ, 음악 페스티벌에서 인정받은 미우(MIU)가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태백(TAEBACK), 블리스(BLISS), 빈(BEAN), 소키큅(SOKI QUIP), 수야(SOOYAH), 엘라(ELLA), 아리(ARI), S2 & R2, 강호(KANGHO) 등 개성 넘치는 DJ들이 대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스카이가 2026년 1월 1일 새해 해돋이 행사를 진행한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탁 트인 서울 전경과 함께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며 소원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예로부터 붓을 닮은 산봉우리는 풍수학적으로 ‘문필봉’이라 불리며 학업운 등 행운이 깃든 장소로 여겨졌다. 마치 길다란 붓 끝이 연상되는 롯데월드타워의 전망대 서울스카이도 현대적인 관점의 ‘문필봉’으로, 하나의 ‘소원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연말연시 소원을 빌고자 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소원 명소’ 서울스카이가 선보이는 이번 해돋이 행사는 구성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패키지로 운영된다. 먼저 ‘일출 패키지’는 서울스카이 입장권, 고급 떡과 음료, 방문객이 직접 소원을 적어볼 수 있는 ‘소원패’와 서울스카이 기념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으로 ‘프라이빗 일출 패키지’는 ‘일출 패키지’의 구성과 더불어 정갈한 떡국 반상을 포함한다. 해당 패키지 이용객들은 123층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보다 여유롭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스카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12월, 산업현장은 1년 중 가장 위험한 계절을 맞는다. 콘크리트 양생용 갈탄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질식한 근로자, 결빙된 작업 통로에서 추락한 건설 노동자, 난방기구 부주의로 숨진 제조업 종사자. 매년 겨울이면 반복되는 이 비극은 '추운 날씨'라는 불가항력이 아니라, 예방 가능한 시스템 부재에서 비롯된다. 최근 3년간 12월부터 2월 사이 건설·제조업 등에서 화재·폭발, 질식, 낙상 사고가 집중 발생했다. 임업 분야에서만도 연간 10명 이상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이 사고 대부분이 '기본 수칙 미준수'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난방기구 주변의 인화물질, 환기되지 않은 밀폐공간, 점검받지 못한 작업 통로. 이 모든 것은 현장에서 '귀찮음' 또는 '설마'라는 단어로 치부되다가, 결국 생명을 앗아간다. 현장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원칙 우리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는 이번 겨울 전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혹한기 6대 필수 안전수칙'을 제정했다. 난방기구 관리, 밀폐공간 환기, 작업 통로 결빙 제거, 폭설 대비 구조물 점검, 방한장구 착용, 근로자 건강상태 확인. 이 6가지는 복잡한 기술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동북권의 교통 관문이자 38년간 시민들의 발이 되어온 동서울터미널이 2031년을 목표로 한강을 품은 39층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월 15일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강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며 현대화 사업의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39층 광역교통허브, 2026년 말 착공 예정 서울시는 지난 5월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말 착공,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새로 조성될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 지상 39층, 연면적 36만3000㎡ 규모의 초대형 복합시설로,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교통 기능은 지하에 배치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한다. 규모 120% 이상 확대, 한강 조망 가능한 상업·업무·문화시설 지상부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상업·업무·문화시설로 구성되며, 현재 규모보다 120% 이상 확대해 혼잡도를 크게 완화할 계획이다.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2025년 12월 11일 오후 2시경 600만번째 관람객을 맞이하며 개관 80년 만에 연간 관람객 수 600만명을 돌파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박물관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2005년 용산 이전 당시 연간 134만명에 비해 약 4.5배 증가한 수치다. 전 세계 박물관 순위 4위 등극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의 2024년 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600만명으로 루브르 박물관(874만명), 바티칸 박물관(683만명), 대영박물관(648만명)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25년 프로야구 전체 관중 수(1,260만명)를 넘어선 1,380만명의 관람객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 기관을 찾았다. K-컬처 열풍, 박물관 상품 매출도 기록 경신 박물관 관계자들은 관람객 급증의 원인을 전 세계적인 한국 문화(K-컬처) 열풍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의 인기로 분석했다. 영화의 인기로 박물관 공식 상품 브랜드 ‘MU:DS’의 2025년 11월 누적 매출은 356억원(약 2,400만 달러)에 달해,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