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지시간 12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24달러(666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1.83% 오른 2576달러(343만원)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플랫폼 넥소의 공동 설립자인 앤서니 트렌체프는 "현물 ETF 출시 이후 매도세에도 5만달러를 넘어섰다는 건 비트코인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일제히 뛰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3.75%), 암호화폐 채굴업체 라이엇플랫폼(9.42%), 마라톤디지털(14.19%), 클린스파크(14.73%), 아이리스에너지(16.67%),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11.02%) 등이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뒤 4만 9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5만 달러도 돌파한 것.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성화한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투자은행(IB) 번스타인 소속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순유입액이 올해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는 500억~1000억달러를 제시했다. 향후 5년간 550억달러의 투자 자금이 축적될 거란 전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