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강뷰의 가치는 얼마정도일까. 강남아파트 동일아파트 동일평형기준 한강조망 유무에 따라 집값이 최대 13%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분석학회의 '부동산학연구' 최신호에 실린 '한강 조망권이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 분석' 제하의 논문에서 이같은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이 논문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한강뷰 아파트 중 하나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8월 준공)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준공 후 2017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거래된 356건의 실거래가격을 각 세대에서 ‘한강이 보이는 정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것. 이 분석에 따르면 한강조망률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실거래가는 0.5%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거실에서 한강이 보이는 정도에 따라 1구간(조망 불가), 2구간(제한적 조망), 3구간(일부 조망), 4구간(상당 조망), 5구간(전면 조망) 등 5단계 구간으로 구분할 경우, 5구간 세대의 ㎡당 실거래가는 1구간에 비해 13.4% 높게 나타났다.
아크로리버파크가 최근 33억원대(84㎡ 기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한강이 잘 보이는 집은 그렇지 않은 집에 비해 최대 4억5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셈.
이 논문에서 아크로리버파크를 분석 대상으로 한 이유는 이 아파트 단지가 한강 이남에선 한강 조망을 특화로 설계한 최초의 아파트이면서 현재 강남권 일반아트트 중 최고가아파트이기때문이다.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리센츠, 잠실 엘스 등 다른 한강뷰 아파트들은 전통적인 ‘남향 배치’, 즉 일조권 중심의 설계를 한 반면, 아크로리버파크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북향 설계를 채택해 한강조망권에 따른 집값 차등이 분명하다.
하지만 오는 8월 입주예정인 바로 옆단지인 반포 원베일리가 입주할 경우 한강변 최고가의 지위도 변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베일리가 아리팍(1612세대)에 비해 신축아파트이면서 세대수도 거의 2배 가까이 많은 대단지(2990세대)라는 점등이 한강조망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