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국 북동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인근의 한 식료품점에 최근 예상치 못한 손님이 등장했다. 30세 수컷 야생 코끼리 '플라이 비앙 렉(Plai Biang Lek)'이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진열대의 간식을 마음껏 먹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AP통신, ABC News, ITV, The Week, Times of India, VnExpress 등 여러 해외 언론이 일제히 보도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외매체들은 "코끼리가 코로 과자를 들고 유유히 떠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태국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 문제를 함께 조명했다. 코끼리의 느긋한 쇼핑…과자 9봉지, 샌드위치, 바나나까지 사건은 6월 2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 인근 도로변에 위치한 식료품점에서 벌어졌다.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플라이 비앙 렉이 가게 입구에 잠시 멈춘 뒤, 천천히 몸 전체를 들이밀고 들어와 계산대 앞에서 진열된 과자와 먹거리를 트렁크로 집어 먹는 모습이 담겼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쫓아내려 했지만 코끼리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과자 9봉지, 샌드위치, 아침에 막 들여놓은 말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구의 생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즉 인류 문명이 파멸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생존시계’ 또는 ‘지구종말시계(Doomsday Clock)’라는 가상의 개념이 있다. 이 시계는 과학적 예측이나 물리적 장치가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핵전쟁,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정’을 인류 파멸의 시점으로 상정하고 현재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를 시계 바늘로 표현하는 상징적 지표다. ‘지구 생존시계’란 무엇인가 ‘지구 생존시계’(지구종말시계, Doomsday Clock)는 1947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과학자들과 아인슈타인 등이 핵전쟁의 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고안한 시각적 지표다. 이 시계는 실제 물리적 장치가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핵전쟁, 기후변화,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글로벌 위협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정’을 인류 파멸의 시점으로 상정하고, 현재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를 시계 바늘로 표현한다. 자정(12시)은 인류 문명의 종말을 의미하며, 바늘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위험이 극대화됨을 뜻한다. 2025년 기준, 지구종말시계의 현황 2025년 1월, 지구종말시계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만드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플라스틱이다. 이 플라스틱 관련한 국제행사가 6월 5일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열린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 인간환경회의(UN Conference on the Human Environment)’를 기념해 제정됐다. 이 스톡홀름 회의가 바로 현대 환경정책의 출발점이 됐다. 유엔환경계획(UNEP)는 세계 환경의 날 공식 메시지로 “환경의 날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 세계가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지구촌 모두의 약속이다”고 선언했다. 1. 스톡홀름 회의와 유엔환경계획(UNEP) 창설, 그리고 세계 환경의 날 제정 1972년 스톡홀름 회의는 인류가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한 최초의 국제 환경 정상회의로, 113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스톡홀름 선언(Stockholm Declaration) 이른바 ‘인간환경선언’이 발표됐다. 이 선언은 환경과 개발의 조화, 자원 보전, 오염 방지, 국제 협력 등 26개 원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칠월 칠석(七月七夕)은 음력 7월 7일에 해당하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견우와 직녀 설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이날은 하늘의 목동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 직녀가 1년에 단 한 번 오작교(烏鵲橋) 위에서 만나는 날로 여겨진다. 칠석의 설화적 의미 칠석의 중심에는 견우와 직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두 사람은 은하수(天河, Milky Way)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떨어져 살다가,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주는 오작교를 통해 칠석날에만 만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설화는 춘추전국시대 이전 중국에서 유래해 삼국시대부터 한반도에도 전파되었고, 이후 각국의 민속과 풍습에 깊이 스며들었다. 이날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전날 비) 혹은 이별의 슬픔의 눈물(이튿날 비)로 해석되며, 까치와 까마귀가 이날 오작교를 놓으러 가서 보이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다. 칠석에는 바느질 솜씨나 수명장수, 풍년, 자녀의 학업성취 등 다양한 소망을 빌고, 밀국수·밀전병·호박부침 등 명절음식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칠석과 별자리의 과학적 연관성 칠석이 별과 직접적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10주년을 맞아 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쳐스가 배급)에는 우주에 흩어진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빌런인 타노스가 우주의 한정된 자원과 인구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의 절반을 무작위로 소멸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판단, 6개의 인피니티 스톤(파워 스톤, 리얼리티 스톤, 소울 스톤, 타임 스톤, 스페이스 스톤(테서랙트), 마인드 스톤)을 찾지하기 위해 사투를 그렸다. 이런 영화같은 상황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어니스트 샤이더의 신간 『광물 전쟁』(위즈덤하우스)은 21세기 산업과 지정학의 핵심 변수로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다섯 금속을 꼽는다. 이 5개의 금속(스톤?)이 있어야 지구를 구할 수 있고, 미래 패권까지 쥘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영화와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이 금속들은 전기차, 재생에너지, 첨단 전자기기, 국방산업 등 미래 경제와 안보의 뼈대를 이루는 전략 자원이다. 왜 이 다섯 금속이 중요한지, 어떤 특성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특허 없는 기술혁신, 인류를 바꾸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때로 한 개인이나 기업의 이익을 넘어 인류 전체의 복지와 번영을 위해 공유되어 왔다. 당연히 최초의 기술과 발명에 대한 특허권은 누구에게나 큰 의미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익적 목적을 위해 특허권 포기 또는 미행사한 경우도 있다.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Awesomestories, Wikipedia, Slate, WHO등의 자료를 분석해 특허 포기로 세상을 바꾼 대표적 사례, 기술의 헌신을 알아봤다. 1. 소아마비 백신 – 조너스 소크 1955년 조너스 소크 박사는 인류 최초의 성공적인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했다. 그는 “태양에 특허를 낼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로 백신 특허를 포기했고, 이로 인해 백신은 저렴하게 전 세계에 보급됐다. 1950년대 미국 내 연간 소아마비 환자 수는 2만5000~6만명에 달했다. 1955년 백신 승인 후, 25년 만에 미국 내 소아마비는 사실상 사라졌다. 소크는 백신 특허를 포기함으로써 수십억 달러의 잠재적 수익을 포기한 것이다. 이후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백신이 신속히 보급됐다. 물론 특허 포기 배경에는 ‘신규성’ 부족 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매년 5월 2일은 숫자로 '52'로 표현되며, '오이'라는 발음과 유사해 '오이데이'로 지정됐다. 오이는 단순한 채소를 넘어, 역사·문화·과학·건강·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미와 재미있는 사실을 지닌 식품이다. 오이의 다채로운 활용과 흥미로운 기록, 문화적 상징성까지, 오이는 그야말로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식재료다. 오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 흥미로운 사건, 의미있는 정보를 알아봤다. 1. 오이데이 유래 오이데이는 2002년 농촌진흥청에서 오이 농가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지정했다. 5월 2일을 숫자로 표현하면 '52'가 되며, 이는 '오이'라는 발음과 유사하여 이 날을 '오이데이'로 정한 것. 이날에는 오이의 소비를 촉진하고, 오이 재배 농가의 판매와 유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고민을 한번씩 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월 2일이 '오이데이'이지만 ‘세계 오이의 날(World Cucumber Day)’은 6월 14일이다. 세계인들은 이날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오이는 162cm(67인치) 길이, 70kg(154파운드) 무게로 기록돼 있다. 2. 오이의 역사 오이의 원산지는 인도이다. 세부적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과 가장 깊은 바다를 비교하면?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마리아나 해구)와 가장 높은 산(에베레스트)을 비교하면, 깊이와 높이 차이는 얼마나 될까?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8848.86m이고, 가장 깊은 해구는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딥(Challenger Deep)으로 1만994m이다. 두 곳의 차이는 무려 2145.14m로 마리아나 해구가 에베레스트보다 약 2.15km 더 깊다. 재미있는 비교를 하나 해보자. 만약 에베레스트를 마리아나 해구에 그대로 집어넣는다면? 에베레스트 정상이 해수면 아래 약 2km 이상 잠기게 된다는 설명이다. 산정상과 물 깊은 곳에서의 공기와 물의 압력 차이는 어떨까. 깊이와 높이 차이뿐만 아니라, 압력의 차이도 극명하다. 에베레스트 정상의 공기압은 약 33.7 kPa(평균 해수면 기압의 약 1/3 수준)이다. 공기가 희박해서 인간은 산소 마스크 없이 정상에서 1~2시간 이상 생존이 어렵다. 마리아나 해구 챌린저 딥의 수압은 약 1086 bar(108.6 MPa)이다. 지표면 기압(1 bar)의 1086배에 달한다. 이 정도 압력이면 철제 잠수정도 쉽게 찌그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껌이라는 일상의 간식을 매개로 일상 속 소소함에서 행복을 찾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트렌드 마케팅을 펼친다. 2025년 떠오르고 있는 소비 트렌드 아보하는 일상 속 특별함에서 행복을 찾는 ‘소확행’ 트렌드와 달리 평범한 일상을 온전하게 잘 해내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트렌드다.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를 활용했고, 속 포장지는 종이접기로 네잎클로버를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과거 껌 포장지로 종이접기를 해봤던 기성세대에게는 반가움을, 종이접기가 낯선 MZ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럭키 롯데껌 3종을 합치면 총 108가지의 종이접기 디자인이, 조합해 만들 수 있는 네잎클로버 종류는 5778가지에 달한다. 행운의 상징인 네잎 클로버의 꽃말만 좋을까?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고, 다섯잎 클로버의 꽃말은 부(富)를, 여섯잎 클로버의 꽃말은 기적 혹은 명예, 일곱잎 클로버는 장수를 뜻한다. 클로버들은 모두 좋은 꽃말을 갖고 있다. 1. 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의 생성 원인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토끼풀(Trifolium repens)인 클로버(Trifolium repens)는 주로 세 개의 잎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조류를 보호하고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이 지정되어 있다. 각 조류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멸종 위기 및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보존 활동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기후 변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조류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조류 관련 기념일을 알아봤다. 1. 세계 참새의 날(World Sparrow Day) 세계 참새의 날은 2010년 3월 20일 첫 지정됐다. 주최 기관은 Nature Forever Society(인도), Eco-Sys Action Foundation(프랑스) 등 환경단체들이다. 참새는 인간과 가까운 대표적인 조류 중 하나로, 특히 참새(House Sparrow, Passer domesticus)는 도시와 농촌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고, 살충제 사용과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참새는 생태계 건강 지표 역할을 하며, 개체 수 감소는 생태계 균형이 깨졌음을 의미한다. 또 도심 내 녹지 공간과 서식지 보존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