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동지로부터 얻는 정보는 그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지난 주 오랜만에 동지를 만나 육아 고충을 안주 삼아 한잔 기울이는데 다소 어리둥절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얼마전 아이의 지문 적성 검사를 받고 왔는데, 너도 받아본 적 있어?" 인사부에 근무하면서 명리학과 손금을 공부하고, 현재는 코칭 및 강점 분석 기술을 갈고 닦으며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기 위해 살아온 내게도 “지문 적성 검사” 라는 말은 상당히 생소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육아 맘들 사이에 널리 퍼진 아이 성향 검사의 한 방식이고, 손가락 지문 패턴의 분석을 통해 타고난 두뇌 사용 성향과 인지 및 학습 스타일을 파악하는 기법이라 했다. ◆ 내면의 이해가 필요한 시대 과학적 근거의 진위 여부를 떠나 “지문” 에서조차 성향과 잠재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그만큼 지금의 시대에서는 사람의 내면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무속인의 규모가 20년 새 4배가 늘었다는 기사, 한국코치협회의 정식 코치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등 도 어찌 보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겠다. 내면을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2025년부터 5년 간 연구를 지원할 신진 과학자 세 명을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이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서경배과학재단은 ‘눈으로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기조로, 생명과학 분야의 신진 생명과학자를 지원하는 공익 재단이다. 재단은 올해까지 9년 동안 총 31명의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학자는 5년 동안 매년 최대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2025년 서경배과학재단에서 최종 선정한 신진 과학자는 ‘소뇌 발달과 형태 다양성의 진화적 기원: 표현형 기반 종간 비교 연구’를 제안한 이소현 교수(KAIST 생명과학과), ‘배아는 어떻게 스스로 조직화되는가: 기계적 신호와 생화학적 신호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제안한 장지원 교수(포스텍 생명과학과), ‘슈퍼 미토콘드리아’ 엔지니어링: 다질환 치료 전략’을 제안한 조성익 교수(KAIST 뇌인지과학과) 총 3 명이다. ▲ 이소현 교수는 복잡한 생명 정보 해독과 실험적 방법을 결합하여 인간 소뇌가 어떻게 생겨났고, 세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세계 과학자들 상당수가 최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전 트위터)를 대거 떠나 블루스카이로 이동하는 현상이 데이터로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과학계는 점점 더 많아지는 허위 정보, 괴롭힘, 그리고 연구자들이 이제 “전문적으로 쓸모없고 불쾌한 플랫폼”이라고 일컫는 X(전 트위터)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대규모로 블루스카이로 옮겨가고 있다. 7월에 발표된 800명 이상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설문조사는 이러한 극적인 변화를 확인해준다. 블루스카이가 전문적 논의와 의미있는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디지털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rs Technica, Southern Fried Science, Integrative and Comparative Biology, University of Zurich, Altmetric, Digital Science, Reddit, ZDNet, Web Pro News등의 보도에 따르면, 해양 생물학자 데이비드 쉬프먼 박사는 블루스카이가 자신의 과학 블로그 'Southern Fried Science'에 X 대비 100배 이상의 페이지뷰를 끌어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면, X는 이용자가 크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가 2024년 직원 평균 연간 보상 및 복리후생을 44.5% 인상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대 1000% 한도였던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폐지하고, 연간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이를 계기로 삼성그룹 초기업노조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성과급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공식 공문을 전달한 가운데 들려온 소식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Focus Taiwan, Taiwan News, Global Taiwan Institute에 따르면, 이는 2020년과 비교해 대폭 오른 수치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로써 사상 최고 수준인 NT$3,570,000(357만 신대만달러(New Taiwan Dollar), 미화 약 11만6800달러, 한화 1억6300만원)에 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TSMC의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보상 및 복리후생 총 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가 미국 우주군의 무인 우주왕복선 X-37B를 활용해 화성 탐사 임무 핵심 기술인 팽창식 열 보호막 소재 ‘자이론(Zylon )웹’을 저지구 궤도에서 장기간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 NASA 공식 발표를 비롯해 Phys.org, NASA Spaceflight, Space.com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8월 27일 발표한 이번 임무는 8월 21일 스페이스X 팰컨 9(Falcon 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수개월간 이어지며, 행성 대기 진입 시웨어를 견뎌야 할 극한 환경에 노출되기 전 우주 장기 노출이 소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중대한 단계로 평가된다. HIAD(Hypersonic Inflatable Aerodynamic Decelerator)라고 불리는 NASA의 팽창식 공력 감속장치용 자이론(Zylon) 웹 샘플은 X-37B 내 여러 캔니스터에 보관된다. 연구진은 일부 샘플을 단단히 감고, 다른 샘플은 느슨하게 포장하여 실제 팽창 열 차폐막이 발사 때 압축되는 방식을 정확히 재현했다. 일부 캔니스터에는 온도 및 습도 센서도 장착되어 미션 동안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우주군이 임무 종료 후 샘플을 지구로 회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원자력 사업 협력에 나서며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 참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이하 AWS), 엑스-에너지(X-energy),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SMR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SMR 개발사이다. 이번 협약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 진행됐으며, AWS 섀넌 켈로그(Shannon Kellogg) 부사장, 엑스-에너지 클레이 셀(Clay Sell) CEO, 한수원 황주호 사장,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4개사는 SMR 설계 · 건설 · 운영 · 공급망 구축 · 투자 · 시장 확대 등에 협력한다. 특히 AWS가 약 7억 달러를 투자한 5GW 규모 SMR 상용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이는 엑스-에너지의 80MW급 SMR 64기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KT&G(사장 방경만)가 올해 ‘명장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모두 3명의 명장을 임명했다. 명장제도는 생산 현장의 숙련 기술자를 회사의 핵심 인재로 키우고, 독보적인 현장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운영된다. KT&G는 지난 4일, ‘2025년 제조설비 부문 명장 임명식’을 대전 본사에서 진행했다. 이번 임명식에서는 궐련기계 분야 조영일 팀장(대전공장), 포장기계 분야 신동국 그룹장(영주공장), 전자·시스템 분야 강태훈 팀장(대전공장)이 명장으로 선발됐다. 명장으로 선정된 3인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우수한 역량을 갖춘 리더로서, 향후 기술 노하우 전수 및 후배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KT&G는 명장을 중심으로 공정 개선과 신기술 도입, 기술연구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공장의 기술 자생력 확보에 힘쓰고, 미래성장을 주도할 혁신기술 개발에도 나설 전망이다. KT&G 관계자는 “이번 명장 선발은 KT&G만의 독보적인 현장 기술력을 제도화하고, 체계적으로 전수하고자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산과 기술 리더십을 조직 전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회장 전찬혁)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존에 방역소독 업무를 수행하던 만 60세 정년 이내 근로자들을 전원 고용승계한다고 18일 밝혔다. 세스코는 제9기 인천국제공항의 방역소독 용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2025년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의 방역소독 업무를 맡게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방역소독 업무를 수행하던 기존 근로자에 관한 고용승계와 관련해 한마음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과 협상을 진행했고, 만 60세 정년 이내 근로자 전원(17명)은 고용을 보장하고, 만 60세 정년이 초과된 일부 근로자(4명)에게는 별도의 재취업 프로그램 재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당초 이번 방역소독 용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맺은 계약 내용에 세스코의 고용승계 의무는 없었으나 세스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기존 타 방역업체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장과 재취업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방역과 위생은 단순한 민간 용역을 넘어 국민 건강과 직결된 국가적 공공서비스”라고 밝히고 “공익적 사명감으로 임해야 하는 곳인 만큼 세스코의 첨단 시스템과 전문가들을 배치할 예정이며, 노사합의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와 콜로라도 육군 방위군은 2025년 8월, 아르테미스 우주비행사들을 달 남극 착륙에 대비시키기 위한 전문 헬리콥터 기반 고고도 비행 훈련 과정을 공식 완성했다. 이 훈련은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에 위치한 고고도 육군 방위군 항공 훈련장(HAATS, High-Altitude Army National Guard Aviation Training Site)에서 4년간 개발되어, 달 착륙에 수반되는 독특한 도전들을 실질적으로 모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NASA 공식자료와 Flying Magazine, ExecutiveGov, Colorado National Guard 등의 보도에 따르면, NASA와 육군 방위군의 파트너십은 2021년 NASA 우주비행사 앤 맥클레인과 자스민 모그벨리가 HAATS 시설을 방문하여 군의 고고도 훈련이 달 임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하면서 시작됐다. 2025년 8월 완료된 이 프로그램의 완성은 NASA가 아르테미스 유인 착륙 훈련 노력의 중요한 이정표를 상징한다. 이 훈련은 달 표면의 극심한 조명 대비, 깊은 분화구와 경사진 지형, 시각 착각 등 아폴로 미션 이후 50여 년 만에 인간이 다시 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