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물류창고, 요즘 많이들 물어보시네요.” 지난 3월 중순, 한 중견 물류업체 담당자가 전한 말이다. 경기 남부는 물론이고, 창원·천안·광주까지 물건이 나오는 족족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얼어붙었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회복의 신호는 항상 ‘수요자 움직임’보다 숫자에서 먼저 나타난다. 그리고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곳이 데이터다. 알스퀘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3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 건수는 489건, 전월(464건) 대비 5.4% 증가했다. 거래액은 9903억원으로 1.7% 소폭 감소했지만, 대형 거래 변동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지방 시장의 뚜렷한 반등세다. 경남: 거래 71건(+29.1%), 거래액 1320억 원(+62.8%) 충남: 거래 37건(+19.4%), 거래액 525억 원(+104.5%) 광주: 거래 10건(+42.9%), 거래액 315억 원(+59.1%) 이는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 인근 수요 증가와 저온·냉장 물류 수요 확산, 수도권 이외 입지로의 투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피자 프랜차이즈 한국파파존스에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약 3700만건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외 개인정보보호 체계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단순 해킹이 아닌, 기본적인 웹사이트 설계·관리 부실로 인한 대규모 정보 유출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9년간 ‘URL만 바꾸면’ 남의 정보가 줄줄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21일, 한 IT업계 종사자가 파파존스 홈페이지에서 피자를 주문한 뒤, 주문확인 페이지의 URL(인터넷 주소) 끝자리 숫자 9개 중 일부를 임의로 바꿔봤더니 타인의 이름, 연락처, 주소, 이메일, 생년월일, 카드번호 일부,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 취약점은 로그인 등 인증 절차 없이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실에 전달되면서, 자체 조사 결과 2017년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주문자 수 기준 약 3732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는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사고다. 파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의 최근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면서, 프랑스 테슬라 차주들이 “차량이 극우의 상징이 됐다”며 집단적으로 리스 계약 해지 소송에 나섰다. 이들은 머스크의 극우 성향 발언과 행동,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대 등이 자신들의 사회적 이미지와 차량 소유의 즐거움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테슬라, 혁신·친환경에서 극우 상징으로 전락”…차주 10명 파리 상사법원에 소송 파리 상사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약 10명의 프랑스 테슬라 차주들은 차량을 환경적 이유로 선택했지만,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가 극우의 상징이 됐고, 적대적 시선과 사회적 불이익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리스 계약 해지와 법적 비용 환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금 구매자들은 환불 및 추가 배상도 청구했다. 법무법인 GKA의 파트릭 클루그만 변호인은 “머스크의 행동 때문에 일부 테슬라 차주는 계약의 포로가 됐다”며 “자유를 중시한다는 머스크가 자신의 발언이 기업에 미치는 책임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치 경례 논란·차량 훼손 사례…보험료 인상·중고차 가치 하락도 차주들은 머스크가 올해 트럼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하루살이처럼 산다.” 내일이 없이,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보통 이렇게 말한다. 때론 삶의 덧없음과 순간의 허무를 상징한다. 하지만 이 말은 하루살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는 말이다. 하루살이의 생애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짧은 생이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와 철학적 질문이 숨어 있다. 하루살이의 성충(어른벌레) 시기는 단 하루, 길어야 2~3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짧은 생애가 자연 생태계, 특히 먹이사슬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짧지 않다. 하루살이 역시 지구의 구성원으로서 하찮아 보이지만 너무나도 큰 역할을 수행중이다. 1. 하루살이, 정말 하루만 살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살이(영어: Mayfly, 학명: Ephemeroptera)가 이름처럼 단 하루만 살다 사라진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하루살이의 성충(어른벌레) 시기는 대개 1~2일, 길어야 3일까지다. 이 시기에는 입이 퇴화해 먹이도 못 먹고, 오로지 짝짓기와 산란만을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진짜 하루살이의 인생은 물속에서 시작된다. 유충(애벌레) 시기는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도 지속된다. 즉, 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정치권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 움직임으로 들썩이고 있다. Newsweek, Economic Times, India Today, CBS News 등의 매체들은 머스크가 7월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자신의 SNS 엑스(X)에서 신당 창당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며, “양당(혹은 단일당) 체제에서 벗어날 때”라며 제3당 결성 의지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상원 2~3석, 하원 8~10석만 확보해도 캐스팅보트로 미국 의회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트럼프와 결별…“‘빅, 뷰티풀 빌’ 통과 땐 창당” 머스크의 신당 구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 갈등에서 비롯됐다. 트럼프가 추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OBBBA)’이 의회를 통과하며 10년간 3조3000억 달러(약 4560조원)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자, 머스크는 “양당 모두 국가 재정을 파탄내는 ‘유니파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메리카당을 바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법안 통과 직후 신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산업재해 예방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관리가 핵심입니다." - 무사퇴근연구소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용인시 처인구 소재 아워홈 용인2공장의 공장장 A씨와 안전관리책임자 B씨 등 2명을 지난 25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반복된 끼임 사고, 결국 사망으로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3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아워홈 용인2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30대 남성 근로자 C씨가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닷새 만인 4월 9일 사망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사고 당시 C씨는 규격이 맞지 않아 컨베이어 벨트 아래로 떨어진 잔여물을 치우는 작업을 홀로 수행하다가 변을 당했다. 해당 설비에는 비상정지장치가 있었지만 사고지점과는 10여 미터 떨어져 있었고, 끼임 감지시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인터록)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장에는 CCTV도 없어 사고 장면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연쇄적 안전사고와 관리 부실 이번 사고는 단발적 사건이 아니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 6일에도 같은 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 어시스턴트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골드만삭스의 업무 문화를 재정의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 마르코 아르젠티, 골드만삭스 CIO 글로벌 금융시장의 '교과서'이자, 혁신과 보수의 경계에 있는 골드만삭스가 전 직원에게 생성형 AI 어시스턴트(GS AI Assistant)를 도입했다는 사실에 미국 금융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는 금융산업 전체의 업무 방식, 조직 문화, 경쟁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전사적 AI 도입의 상징적 의미 2025년 6월 24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사내 전체 직원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GS AI Assistant'를 공식 배포했다. 지난해 개발자와 일부 부서(약 1만명)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이후, 전 세계 4만6500여명 전 직원에게 확대한 것이다. 이로써 골드만삭스는 금융업계에서 생성형 AI의 전사적 도입을 선언한 대표적 사례로 부상했다. GS AI는 복잡한 문서 요약, 초안 작성, 데이터 분석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오픈AI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Meta)가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블랙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저커버그는 AI 스타트업 인수에 실패하자, 창업자와 CEO를 직접 영입하는 초강수를 두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판을 흔들고 있다. SSI 인수 실패, CEO·핵심 인재 직접 영입으로 전략 선회 올해 초 메타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 인수를 시도했다. SSI는 설립 1년 만에 320억 달러(약 44조원)로 평가받는 등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생 기업 중 하나다. 그러나 수츠케버가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본인 역시 메타 합류를 거부하자 저커버그는 SSI CEO 대니얼 그로스와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을 직접 영입하는 ‘우회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들은 메타의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팀에 합류해, 최근 영입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조직에서 일하게 된다. 메타는 이와 함께 그로스와 프리드먼이 공동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NFDG의 지분도 인수할 예정이다. 19.6조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는 국내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누적 가입자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94년 대한민국 최초의 상용 인터넷 서비스 ‘코넷(KORNET)’을 시작으로 약 30년간 국내 초고속 인터넷 발전을 선도해온 결과다. 2024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2227만 가구 중 2226만 가구가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며,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97%에 달한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최근 5년간 이용률이 1.7배 상승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인터넷 이용이 일상화되었다. KT는 1000만 가입자 달성의 의미를 살려, ‘인터넷도 역시 KT 페스티벌’을 통해 고객 감사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먼저,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구형 기기 무상 업그레이드 혜택을 마련했다. KT 초고속 인터넷을 3년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와이파이 공유기가 없거나 구형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베이직(500Mbps)’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기가 와이파이 홈 공유기’를, ▲‘에센스(1Gbps)’ 이상 가입자에게는 ‘와이파이 7D 공유기’를 3년 약정 시 무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해 청약 경쟁률을 견인했던 아산·전주·청주 등 지역에 올해도 청약자가 몰리며 분양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대기 수요가 두터운 주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완판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군별 1순위 청약 경쟁률 ‘톱4’ 지역은 전북 전주(94.75대 1), 충남 아산(22.35대 1), 경남 진주(20.31대 1), 충북 청주(18.28대 1)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만 유일하게 두 자리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주와 아산, 진주의 경우 수도권 평균(18.33대 1)을 웃돌며 지방 청약 경쟁률을 이끌었다. 상세 단지별 경쟁률은 충남 아산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최고 137.7대 1),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최고 104.3대 1), 등이 우수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 전주에서는 ‘더샵라비온드(최고 67.6대 1)’,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최고 151.5대 1)’ 등도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전반적인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와 대기업이 지역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