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6 (일)

  • 구름많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6.8℃
  • 서울 14.8℃
  • 맑음대전 13.0℃
  • 맑음대구 11.2℃
  • 맑음울산 12.7℃
  • 맑음광주 13.3℃
  • 맑음부산 15.4℃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7.6℃
  • 구름조금강화 14.3℃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11.1℃
  • 맑음강진군 10.8℃
  • 맑음경주시 9.5℃
  • 맑음거제 14.5℃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560일 중 40일 출근해 5억 챙겼다…강호동 농협회장, 농민신문사 사장 편법 겸직 '논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560일 임기 중 출근한 날은 단 40일에 불과함에도 약 4억70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윤준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은 이를 편법 겸직 제도의 악용으로 규정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근일수 및 급여 현황


강호동 회장은 2024년 3월 21일 농민신문사 회장에 취임한 이후 약 18개월(560일임기) 동안 농민신문사 출근일이 40일에 불과했다. 월평균 출근횟수는 2회 정도로, 이사회 회의 참석 등 주요 업무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18회 열린 이사회 중 8회(44.4%)만 참석했다. 이에 반해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1억6561만원,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2억743만원 등 총 4억7304만원을 수령했다. 월평균 약 2800만원 수준이다.​

 

겸임 제도와 선출 방식 문제


농민신문사 회장은 상근임원으로 분류되지만, 강 회장의 농민신문사장 겸임은 정관상 '당연직'이 아니며, 후보 추천권은 농민신문사 사장에게 있다. 강 회장의 경우 사장 추천으로 단독 후보로 이사회에서 의결됐고, 총회에서는 표결 없이 박수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져 임원 선출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농민신문사는 출퇴근을 관리하는 근태기록부를 비치하지 않는 등 임원 근태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연봉 및 퇴직금 논란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직무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양쪽에서 급여와 성과급을 받아 연간 8억원대의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중앙회에서 3억1800만원, 농민신문사에서 1억9100만원을 기본급으로 받았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전망이다. 퇴임 시에는 중앙회에서 퇴임공로금, 농민신문사에서 퇴직금까지 수억원을 추가로 받는 구조로, 이에 대한 제도적 정비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반응

 

윤준병 의원은 강 회장의 농민신문사장 겸임 및 급여 수령에 대해 "농민신문사 회장 겸임 제도의 심각한 편법 편취"라고 비판하면서 "어떤 농민이나 국민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한, 농민신문사의 근태관리 미흡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책임 방기 문제도 엄중히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회장은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 전후 1억원의 현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정치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The Numbers] DSR·LTV도 대감집 머슴에게 '딴세상'…사내대출, ‘부동산 규제 우회 통로’로 급부상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운영하는 사내대출 제도가 ‘부동산 규제 우회 통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삼성,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두나무 등 유수의 기업들은 직원 복지 수단으로 사내대출 한도와 금리를 대폭 상향·인하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두나무는 최근 집값 안정 대책에도 불구, 사내대출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리고 금리 역시 무이자에 가깝게 운용해 ‘역대급 복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DSR·LTV 적용 없는 사내대출, 실제 규모 5년 새 63% 급증 사내대출이 ‘근로복지기금’으로 취급된다는 사실은 돈줄이 막힌 실수요자들에게 큰 매력이다. 회사가 직접 대출을 시행할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나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금융권 규제와 관계없이 한도 산정이 자유롭고, 신용점수에도 영향이 없다. 실제 2020년 연간 대출액은 2조원대에서 2023년 3조392억원까지 63%나 늘었고, 공공기관을 포함한 상위 7개 기관의 사내대출 잔액도 최근 5년간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국내 대표적인 사내복지가 우수한 회사별 사내대출 한도와 금리는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