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파리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종합 10위(금메달 기준)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종합 16위에 그쳤던 2021년 도쿄올림픽(금 6, 은 4, 동메달 10개)에 비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 목표로 내건 금메달 5개, 종합 15위 이상을 크게 상회하는 장밋빛 전망이라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소식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자회사인 ‘그레이스노트’는 도쿄 대회 이후 주요 국제대회 결과를 토대로 가상 메달 순위표를 주기적으로 발표해왔다. 이날 공개된 가상 순위표는 최종 버전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갱신됐다. 그레이스노트는 앞서 도쿄 대회에서 종합 10위 국가 중 5국가의 순위를 적중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전망(금 8, 은 5, 동메달 16개)에 비해 금메달이 하나 늘고, 전체 메달이 3개 줄었다.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양궁 여자 대표팀과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의 이도현이 금메달 후보로 추가됐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버전에선 은메달 후보로 분류됐다. 다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의 황선우는 지난달 금메달에서 은메달로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이밖에 양궁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안세영),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남자 사브르 단체전, 태권도 남자 80㎏급(서건우), 역도 여자 최중량급(박혜정)에서도 금메달을 예상했다. 이밖에 체조, 유도, 근대5종, 탁구 등 전체 11개 종목에서 메달이 나올 것으로 봤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규모(143명)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이번 대회 21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레이스노트는 “도쿄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종합 16위)을 거뒀던 한국이 2012년 런던 대회(금 13개, 은 9개, 동메달 8개로 종합 5위) 이후 최고 성적으로 톱10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합 1위는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 39개, 은 31개, 동메달 41개로 전체 111개의 메달을 따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은 런던올림픽 이후 3개 대회 연속 종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중국(금 34개, 은 27개, 동메달 25개)이, 3위는 개최국 프랑스(금 27개, 은 21개, 동메달 11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금 13개, 은 13개, 동메달 21개로 종합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4위는 금메달 17개의 영국, 5위는 네덜란드(금16개), 6위 호주(금15개), 7위 일본(금13개), 8위 이탈리아, 9위 독일(이상 금11개) 순이었다. 북한은 은메달 1개로 공동 79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영국 스포츠 베팅 플랫폼 OLBG 수퍼컴퓨터는 한국이 금메달 5개(은 6·동 5)로 20위권으로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메달 7개를 딸 것으로 예상된 쿠바·뉴질랜드와 6개인 체코·자메이카, 그리고 에티오피아(금 5·은 6·동 6)에도 밀린다는 전망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한국이 이번 대회 금 5개, 은 5개, 동메달 7개를 딸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금메달 5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설정한 목표와 같다. 하지만 한국이 금 5개에 그친다면 48년 만에 최저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에서 금 1개를 땄고, 1980년 모스크바 불참 후 1984년 LA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이후 6개보다 적게 딴 대회는 없었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때는 그레이스노트가 한국의 메달 전망을 금 7, 은 9, 동 4개로 예상했고, AP통신은 금메달 10개를 전망했으나 우리나라의 실제 결과는 금 6, 은 4, 동 10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