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 신임 CEO 락스만 나라심한이 매달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할 계획을 밝히며 현장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나라심한이 매달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서 4시간씩 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나라심한은 부임후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40시간의 교육을 받고 미국, 유럽, 일본의 매장과 시설을 방문했으며, 최근 6개월 간 스타벅스의 문화와 운영을 공부하는 데 몰두해왔다.
나라심한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나는 하워드 슐츠 전 CEO와 다르다. 나는 다른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타벅스의 문화와 고객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매달 반나절은 매장에서 근무할 계획이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나라심한은 지난해 9월 스타벅스의 새 CEO로 임명, 10월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그는 1987년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를 인수한 이후 스타벅스의 다섯 번째 CEO이며, 첫 외부 출신으로 경영을 맡게 됐다.
그는 2012년부터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를, 2019년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레킷벤키저 CEO를 역임했다. 레킷벤키저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건의 주범인 옥시 제품의 제조사다.
한편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노조 결성 추진 움직임에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9300개 매장 중 약 3%가 노조 결성에 투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 320억 달러 중 중국에서 25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9%나 감소하며 예상보다 4배나 악화됐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중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현재 6000여개인 중국 내 매장 규모를 2025년까지 9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워드 슐츠는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아직 중국에서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핟"며 "우리의 자신감, 시장과 파트너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