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이 독자 개발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완전체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평균 고도 390km 상공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톈궁의 완전체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유인우주공정대표단이 우주에서 촬영한 톈궁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이미지는 선저우 16호 우주비행사들이 5개월의 우주 생활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 하늘의 궁전이라는 의미를 가진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했다. ISS가 2030년 수명을 다할 예정이라 톈궁이 향후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수 있다.
2021년 4월 본체 격인 모듈 톈허를 시작으로 톈허의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인 윈톈과 멍톈이 결합했다. 작년 말 마지막 모듈인 멍톈이 부착되면서 완전체가 됐다.
3개의 모듈을 합친 무게는 66t이지만, 우주비행사와 화물을 실어나르는 우주선 3개가 도킹할 경우 총 무게는 100t에 이른다.
중국은 톈궁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진행 중이다. 우주에서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유체가 어떻게 흐르는지 등 미세 중력에서 할 수 있는 1000개 이상의 실험을 계획했다. 실험실 외에도 수면실과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중국 정부는 1년에 두 차례 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있다. 지금은 선저우 17호를 타고 10월 말에 도착한 우주비행사 3명이 6개월 동안 체류할 계획이다. 이들과 교대한 선저우 16호 우주비행사들은 5월 30일부터 5개월간 생명공학 등의 과학 활동을 한 뒤 10월 말 지구로 돌아왔다.
톈궁은 미국·러시아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1, 무게는 5분의1 수준이다. 비행 궤도는 텐궁이 평균 고도 390㎞로, ISS(420㎞)보다 조금 낮다. 설계 수명은 10년이다. 중국은 앞으로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