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의 민간분야 우주기업이 급증하며 시진핑체제에서의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중인 중국이 우주산업 분야에도 힘을 쏟기 시작하면서 우주 민간기업들의 수도 433개로 급증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이러한 배경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군민융합(軍民融合·군산복합체) 전략이 자리하고 있으며, 우주의 군사 이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민간 기술을 군사력 강화로 연결하는 군민융합 전략의 중점 분야에 우주를 포함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중국 정부정책에 힘입어 2018년 말 141개였던 우주 분야 민간기업은 2022년 말 433개로 급증했다.
그동안 중국은 국영기업이 로켓과 인공위성 개발 및 제조를 주로 담당해왔지만, '우주강국'을 표방하는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민간 자본의 우주 분야 진출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이후 시진핑의 적극적인 지지와 국유기업의 기술 지원 등에 힘입어 랜드스페이스 같은 높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민간 로켓회사 랜드스페이스는 7월 12일 ‘주작 2호’를 발사해 예정 궤도 투입에 성공했다.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추진제로 한 로켓의 궤도 투입은 세계 최초다. 액체 메탄은 기존 액체수소 등에 비해 안전성이 높을 뿐 아니라, 저비용으로 연소효율도 좋기 때문에 우주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일론 머스크 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 또한 액체 메탄을 사용한 로켓의 궤도 투입을 연구·시도하고 있지만 거듭 실패했다.
이처럼 우주항공기술의 집합체인 인공위성등을 사용한 통신, 지상 관측이 군사 분야 이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차원의 우주개발기업 육성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는 러시아 침략 루트를 위성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월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그룹에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상업위성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 바 있다.
일본 우주 안전보장 방위연구소 후쿠시마 야스히토 주임연구관은 “중국군이 민간 우주기술과 서비스를 어디까지 활용해 나갈지 주목된다”며 “바그너와 같이 중국의 상업 우주 서비스를 군사적으로 이용하는 조직이나 국가는 반드시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