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의 예비 우주비행사 선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홍콩인이 사상 처음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홍콩인이 선정된다면 홍콩내 만연한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는 정치적 목적도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5일 홍콩 매체들을 인용해 "쑨둥 홍콩 혁신기술산업국장은 전날 홍콩에서 120명 정도가 지원했고, 약 40명이 예비 선발에 합격했다"면서 "좋은 소식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4차 예비 우주비행사 최종 선발자 가운데 홍콩 출신이 최소한 한 명은 나온다는 의미다. 홍콩 언론들은 더 나아가 정보기술과 컴퓨터 분야 박사 학위를 소지한 여성 경찰관이 탑재체 전문가로 최종 선발됐다고 전했다. 탑재체 전문가는 우주정거장에서 과학 및 응용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연구원을 말한다.
홍콩 당국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기술 분야에 대한 높은 평가와 홍콩 동포들에 대한 국가 발전 기여 독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2022년 9월 12~14명의 4차 예비 우주비행사 선발 작업에 착수하면서 홍콩과 마카오에도 처음 문호를 개방했다. 홍콩인의 중국 본토 우주 프로그램 참여는 홍콩 내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의 린시창 부국장은 지난 달 "4차 우주인 선발 작업이 기본적으로 완료됐다"며 "관련 정보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