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봤어? 어때? 재밌지?” “어, 뭐지? 어디서 볼 수 있는 거야?” 평소 신작 콘텐츠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해피 유저’인 터라, 이 한마디에 바로 귀가 솔깃해졌다. “현빈 나오고, 정우성도 나오는데 볼 만하더라고.” 사실 고백하자면, 아주 친한 누나가 대표급으로로 계신 지라 구독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카지노〉 이후로는 딱히 끌리는 작품이 없어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해지했었다. “누나, 잘못했어요… 고백하며 사과드립니다.” ◆ 뭐든지 안주하면 안 되고, 참신해야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현빈이라는 배우였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걸맞은 변신을 이어온 터라 이번에도 자연스레 기대감이 생겼다. 그런데 보자마자 고개가 끄덕여졌다. 누가 봐도 보디가드, 누가 봐도 중앙정보부 과장 같은 체격. 마동석급 벌크업에 수트핏까지 더해지니 캐릭터 설득력이 단번에 살아났다. 사실 2회까지는 다소 평이했다. 1화는 설경구 주연의 〈굿뉴스〉와 상당히 유사한 전개였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의 조합처럼 느껴져 실망감도 있었다. 하지만 3회부터 스토리가 착착 감기기 시작했다. 명조연들의 합류, 뻔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펀(fun)’하게 끌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워싱턴포스트(WP)가 뉴스룸 기자 800명 중 300명 이상(약 30% 이상)을 한꺼번에 해고한 지 사흘 만에 발행인 겸 CEO 윌 루이스가 7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하며 경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루이스는 사주 제프 베이조스에게만 "지원과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퇴진을 알렸으나, 기자들에 대한 언급은 생략해 내부 불만을 키웠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윌 루이스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는 이날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년에 걸친 변화의 시간을 거친 지금이 내가 물러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며 자신이 사임 소식을 전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배경 WP는 2024년 약 1억 달러(한화 1,3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재정 위기에 처했다. 2023년 7,700만 달러 손실에 이어 광고 수익도 2023년 1억9,00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7,400만 달러로 8% 하락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온라인 검색 트래픽이 지난 3년간 절반 가까이 줄었고, 디지털 방문자 수는 2020년 11월 1억1,400만 명에서 2024년 11월 5,400만 명으로 급감했다. 구독자 기반도 무너졌다. 2020년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남태평양 핫플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피지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세계 최악 수준의 전염병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호주 ABC뉴스, fijitimes에 따르면, 피지 보건부와 UNAIDS(유엔에이즈계획)는 2026년 신규 감염자가 3000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작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밀수로 인한 '메탐페타민과 HIV 동시 역병'을 경고했다. 급증하는 감염 통계 피지는 인구 100만명 미만의 작은 섬나라임에도 HIV 감염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2024년 신규 감염자는 1583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도 1226건이 보고됐다. UNAIDS 모델링 추정에 따르면 HIV 보유자는 2014년 500명, 2020년 약 2000명에서 2024년 6100명으로 급증하며 10년새 10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2024년 HIV 치료를 시작한 환자의 48%가 마약 주사자였으며, 이는 마약 관련 전파의 비중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약 투약 관행의 어두운 실체 이번 사태의 핵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합성한 인종차별적 영상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유했다가 여론의 격렬한 비판에 직면해 삭제했다. 백악관은 이를 "계정 관리 직원의 실수"로 규정하며 즉시 게시물을 내렸다고 해명했으나,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이어지며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 경과와 핵심 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 6일 밤 11시 44분경 트루스소셜에 약 1분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2020년 대선에서 투표기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의 조작 의혹을 주장하며, 마지막에 오바마 부부의 얼굴을 원숭이 몸통에 합성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배경음악으로는 영화 '라이온 킹'의 'The Lion Sleeps Tonight'이 깔려 오바마 부부가 음악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제스처를 연출, 흑인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고전적 인종차별 고정관념을 자극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처음 "가짜 분노를 멈추고 미국 국민의 실제 이슈에 집중하라"고 맞받아쳤으나, 비판이 공화당 안팎으로 번지자 7일 오전 삭제 조치를 취했다. 백악관은 "직원
‘뭐야, <왕의 남자> 같은 영화인가? <사도> 쪽일까, 아니면 <광해> 느낌일까?’ 사극 장르를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개봉 전부터 오랜만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듯한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자연스레 호기심이 일었다. 여기에 유해진, 전미도 배우까지 출연한다니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한 시간가량, 내 얼굴 근육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게 재미있는 건지, 없는 건지. 참신한 건지, 그렇고 그런 건지조차 판단이 서지 않았다. 유해진 배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전개로 출발하는데, 그가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연기의 연장선처럼 느껴져 새로움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유해진 배우를 좋아한다.) 영화를 다 보고 든 생각. 제목은 <왕과 사는 남자>이지만, 차라리 <왕과 죽은 남자>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전미도 배우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팬이 되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 매력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 듯해 아쉬움이 컸다. 이는 배우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역할과 서사의 한계에 더 가까워 보인다. ◆ 실화 기반 ‘팩션’의 한계, 그리고 부족한 뒷심 왕이 호랑이를 죽이기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키점프 남자 선수들의 '성기 확대 주사' 의혹이 국제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었다. euronews, cbc, globalnews, menshealth, upsizematters에 따르면, 독일 매체 빌트가 내부자 발언을 인용해 일부 선수들이 히알루론산(HA)을 성기에 주입해 둘레를 1~2cm 키운 뒤 유니폼 스캔을 통과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조사 착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니폼 공기역학: 헐렁함이 승부 가른다 스키점프 유니폼은 비행 중 '날개' 역할을 하며, 가랑이 부위 원단이 1cm만 헐렁해져도 비거리가 2.5~3m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반복 확인됐다. 국제스키연맹(FIS) 풍동 실험에서 유니폼 둘레 허용 오차 +2cm(기준 4cm 초과) 시 양력(ClA)이 5%, 항력(CdA)이 4% 증가해 기준 점프 130m에서 낙하 지점이 5.8m 앞당겨지는 수치가 산출됐다. 이는 cm당 2.8m 향상으로, 머리풍(1m/s) 시 0.2m 추가, 해수면 경기 시 고도 상승마다 0.1m 차이 발생하는 등 변수까지 반영된 결과다. 히알루론산 주사: 1~2cm 효과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영국 팝의 전설 엘튼 존과 동성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가 대중지 데일리메일 발행사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사생활 침해 소송에서 아들 재커리 출생증명서가 부모보다 먼저 공개된 사건을 폭로하며 법정을 충격에 빠뜨렸다. BBC, reuters, CBC, upday, abc.net에 따르면, 이들은 2010년 12월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재커리의 출생증명서 사본을 부모가 받기도 전에 데일리메일이 입수해 보도했다고 주장, 이를 "군사 작전처럼 철저히 비밀로 유지한 가족 비밀의 노골적 침해"로 규정했다. 소송 규모와 주장의 핵심 엘튼 존 부부는 2002년부터 2015년까지 ANL이 발행한 10건의 기사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전화 도청, 사설 탐정 고용, 의료 기록 불법 취득 등 불법 정보 수집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ANL 측은 지역 등록사무소, 대리모 업체, 공개 자료 등 합법적 경로로 정보를 얻었다고 반박하나, 부부는 "세계가 우리 아기 출산을 전혀 모를 때 어떻게 그 문서에 접근했는지 설명할 수 없다"며 안전 침해를 호소했다. 이 소송은 해리 왕자, 엘리자베스 헐리 등 총 7명의 원고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NASA가 우주비행사 개인 스마트폰 휴대를 사상 처음 공식 허용하며,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달 궤도에서 촬영된 실시간 '우주 셀카'와 생생한 영상이 쏟아질 전망이다. arstechnica.com, science.slashdot, appleinsider, amarujala, gadgetreview, techbuzz에 따르면, 이 변화는 다음 주 발사 예정인 크루-12 미션과 3월 달 순환 비행 아르테미스 2호를 기점으로 적용되며, 제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이 2월 4일 X(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정책 전환 배경: 구형 카메라 탈피와 신속 인증 NASA는 그동안 우주 방사선과 진동 등 극한 환경에서 오작동 우려로 10년 이상 된 니콘 DSLR(2016년 모델)과 고프로 카메라만 허용해왔다. 그러나 아이작먼 국장은 "기존 장기 인증 절차를 도전해 현대 하드웨어를 신속히 우주 적합 인증했다"며, 이 '운영 긴급성'이 궤도 및 달 표면 과학 연구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NASA의 전통적 인증 과정은 방사선 테스트, 열 순환, 진동 시험, 가스 방출 분석 등을 포함해 수년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이를 단축해 최신
1. 클릭을 유도하는 '기획자',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갈증 나의 20대 중반, 명함에는 '영화 온라인 마케터'라는 직함이 찍혀 있었다. 당시 영화 홍보의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던 시기였다. 나의 주된 업무는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온라인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 배너를 클릭하게 만들까?", "어떤 경품과 카피를 걸어야 댓글이 폭발할까?" 하루하루가 아이디어 싸움이었다. 트래픽을 올리고, 조회수를 터뜨리는 일은 짜릿했다. 기자 시절 터득한 '헤드라인 뽑기' 실력 덕분에 나름 성과도 냈다. 하지만 화려한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허전함이 밀려왔다. 나는 조금 더 본질적이고, 단단한 무언가를 쌓고 싶다는 갈증을 느꼈다. 2. 과거의 인연이 건넨 새로운 티켓 그때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 건, 뜻밖에도 과거의 짧은 인연이었다. 홍보사 입사 전, 외국계 광고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당시 나를 눈여겨보셨던 한 분이 브랜드 컨설팅 회사로 이직하시면서 나에게 연락을 주셨다. "래비씨가 일을 대하는 태도나 센스를 내가 기억해. 이번에 내가 가는 곳은 브랜드를 만드는 컨설팅 회사인데, 여기서 제대로 한
개인적으로 열렬한 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종서와 한소희 - 한소희와 전종서라는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이 영화가 궁금해졌다. 보통 어떤 작품을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정작 그 영화는 이런저런 이유로 놓치고 엉뚱한 다른 영화를 보게 되는 징크스가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원래는 <직장상사 길들이기>나 <하우스메이드>를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조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장모님 생신 저녁을 함께한 뒤 분리수거까지 마치고 나니 어렵게 확보한 주말 ‘혼영’ 시간에 맞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시간대도 맞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에 걸려 있던 작품이 바로 <프로젝트 Y>였다. 결국 선택의 여지 없이 이 영화를 보게 됐다. 바쁘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변명으로 한동안 극장을 찾지 않았지만, 주말에 아내의 ‘허락’을 받고 누리는 혼영의 맛은 여전히 달콤했다. ◆ 제목은 그럴싸한데 제목은 묘하게 눈길을 끌었다. 실험영화 같기도 하고 상업영화 같기도 한, 졸업 작품 전시회에서 볼 법한 느낌. 그럼에도 제목이 주는 호기심이 컸다. 더구나 개성이 뚜렷한 두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