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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파나마 운하 항만권, 머스크 시대 개막?…홍콩 CKH 계약 무효화 후 글로벌 물류 패권 재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파나마 대법원이 1월 29일(현지시간) 홍콩 CK Hutchison 홀딩스 자회사 파나마 포츠 컴퍼니(PPC)의 발보아(Balboa)와 크리스토발(Cristobal) 항만 운영 계약을 위헌으로 선언함에 따라, 덴마크 머스크(Maersk) 그룹 산하 APM 터미널스가 임시 운영권을 인수하는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

 

seatrade-maritime, indiaseatradenews, adimarships, portnews, mergersight, newsroompanama에 따르면, 이 판결은 1997년 25년 계약과 2021년 무입찰 연장을 위헌으로 지목하며, 독점권 부여·환경평가 미이행·세제 혜택 불공정 등의 이유를 명시했다. 

 

파나마 감사원 감사 결과, PPC가 1997년 이후 원 계약 기간 동안 약 12억~13억 달러(한화 1조6000억~1조8000억원)의 수익 손실을 초래했으며, 2021년 연장 후 추가 3억 달러(한화 4100억원) 미납료가 적발됐다.

 

감사원장 아넬 플로레스(Anel Flores)는 세금 면제 하청 활용과 10% 이익 공유 미이행을 지적하며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PPC 측은 30년간 18억 달러(한화 2조4000억원) 투자 실적을 강조하며 국내외 소송을 검토 중이다.

 

덴마크 머스크 APM, 파나마 허브 40% 장악 임박


APM 터미널스는 1월 30일 성명을 통해 "법적 절차 준수 하에 발보아·크리스토발 임시 운영 의지"를 밝히며 무역 연속성 보장을 약속했다. 이 두 항만은 2025년 각각 발보아 267만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 크리스토발 121만 TEU를 처리해 파나마 전체 990만 TEU 물동량의 39%를 담당, 전년 대비 1.8%·9.4% 성장했다.

 

파나마의 호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 대통령은 "중단 없는 전환"을 선언하며 "신규 입찰을 통해 국가 이익 극대화 방침"을 밝혔다.

 

파나마 운하는 글로벌 무역 5%, 미국 컨테이너 40%를 처리하는 전략 요충지로, 머스크 인수가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과 맞물린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은 "중국 항만권 위헌 판결 환영" 트윗을, 존 무레나르(John Moolenaar) 하원의원은 "안보·경제 승리"로 평가했다.

 

228억 달러 매각 무산 위기, 미중 패권전 속물류 리스크 증폭


CK Hutchison의 43개 항만(파나마 포함) 228억 달러(한화 31조원) 매각(블랙록·MSC 컨소시엄)이 판결로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다. 중국 정부는 COSCO 지분 확보를 압박하며 거래를 지연시켰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운하 탈중국화"로 환영한 바 있다. 거래 무산 시 CKH 홍콩 증시 주가는 이미 4% 급락, 장기적으로 190억 달러 현금 유입 상실로 재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은 강경하게 반응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번 판결에 강력히 반대하며 단호히 거부한다"며 "홍콩 기업의 정당한 사업 이익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정부는 입찰 재개로 수익 10% 이상 증대와 일자리 보전을 목표로 하나, 운영 전환 지연 시 물류 혼란이 우려되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까지 예고된다. 전문가들은 머스크 중심의 서방 물류 네트워크 강화가 아시아-미주 무역 패턴을 재편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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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hot-thinking] ‘모래성 위의 속도’인가, ‘암반 위의 완결성’인가…정비사업 전자동의의 명암

대한민국 정비사업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2025년 12월 도시정비법 개정안 시행은 아날로그에 머물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디지털 가속기’를 달았다. 서면 동의서 한 장을 받기 위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던 시대는 저물고,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수천 세대의 의사가 집결된다. 하지만 시장이 열광하는 ‘신속함’이라는 결과값 뒤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본질이 숨어 있다. 바로 ‘절차적 완결성’이라는 기반이다. 기반이 부실한 디지털 전환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일 뿐이다. 최근 강남권 최대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33세대라는 거대 규모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하며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주목할 점은 고령층의 반응이다. 60대 이상의 전자투표 참여율이 91%에 달했다는 사실은, 기술적 문턱이 충분히 낮아졌으며 디지털 방식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도구’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목동14단지 역시 신탁업자 지정 과정에서 단 10일 만에 동의율 70%를 돌파하며 아날로그 대비 압도적인 시차를 보여주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총회 대비 90%

[Moonshot-thinking] 도시정비사업 전자서명동의서, '속도'보다 '완결성'이 승부처

법 시행 후 급속 확산…그러나 현장은 "편리함≠안전함" 경고 지난해 12월 도시정비법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시행 이후,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조합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던 동의서 징구 방식이 전자서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레디포스트의 '총회원스탑', , 한국프롭테크의 '얼마집' , 이제이엠컴퍼니의 '우리가' 등 관련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화려한 UI/UX보다 법령 요건 충족 여부를 더 꼼꼼히 따진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는 명확 전자서명동의서의 최대 장점은 사업 기간 단축이다. 기존 방문 징구 방식은 외주 인력 투입에 반복 방문, 부재로 인한 지연까지 겹쳐 수개월씩 걸리기 일쑤였다. 전자 방식은 외지 거주 조합원도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현황 관리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정비사업 환경에서 이는 단순 편의를 넘어 실질적 비용 절감 수단"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승부처는 '절차의 완결성' 전문가들은 전자서명동의서의 진짜 성공 요인을 신속함이 아니라 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