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테슬라가 차량 가격 인하에도 올해 2분기 순익이 20% 늘었다.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큰 폭 증가했지만, 이익률은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익은 27억300만달러(약 3조42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총매출은 249억2700만달러(약 31조5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은 45억3300만달러(약 5조7400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작년 동기(25.0%)보다 6.8%포인트, 전 분기(19.3%)보다는 1.1%포인트 각각 떨어진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9.6%로, 작년 동기(14.6%)보다 5%포인트 하락해 전 분기(18.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83% 늘어난 46만6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매출이 한 분기에 250억 달러에 육박했다. 지금의 거시적 경제 환경에서 이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가격 인하를 했지만, 영업이익율이 약 10%를 견고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자사의 모델Y 차량이 지난 1분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는 사실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2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9억4300만달러로 1분기의 7억7100만달러에서 확대됐다.
테슬라측은 AI 개발과 관련 "도조(Dojo) 트레이닝 컴퓨터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장이 열렸다. 이를 통한 신경망 훈련 능력이 좋아질수록 자율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 부서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비용 절감과 새 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도조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AI 기계학습용 슈퍼컴퓨터로 테슬라의 전기차 주행 데이터를 수집, 처리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또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에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 안에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초기 고객에게 2024년 차량을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