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SK하이닉스의 핵심 반도체 기술이 중국 이직을 노린 전직 직원에 의해 무단 촬영·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해당 직원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엔진으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CMOS 이미지센서(CIS) 관련 기술자료를 아이패드 등으로 촬영해 소지·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화웨이 이직 준비하며 ‘하이브리드 본딩’ 77장 촬영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김모(51) 씨는 2022년 2월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으로의 이직을 결심했다. 이후 회사 업무용 노트북을 재택근무지로 반출, 5월 20일경 사내 문서함(HyDisk TF문서함)에 접속해 ‘웨이퍼 본딩 강의자료’ 파일을 아이패드로 77장 촬영했다. 해당 자료에는 HBM 구현에 필수적인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등 당시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첨단 반도체 기술이 포함돼 있었다. CIS 영업비밀로 이력서 작성, 인사담당자에 전달 김 씨는 하이실리콘 이직을 준비하며 2022년 3월 11~14일 CIS 관련 영업비밀 PPT 자료를 인용해 이력서를 작성, 이를 하이실리콘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등 국내 주요 닭고기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담합 과징금 취소 소송의 첫 판결이 6월 말에 나온다. 이번 판결은 닭고기 업계 전체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251억 과징금 부과, 닭고기 업계 ‘삼계’ 담합 적발 공정위는 2021년 삼계탕용 닭고기(삼계) 가격과 유통량을 담합한 혐의로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등 7개 업체에 총 251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들 업체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삼계탕용 병아리 입식량을 줄이거나 신선육을 냉동 비축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줄여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7개사의 시장점유율은 93%를 넘는다. 공정위는 담합 가담 정도가 무거운 하림과 올품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업계 “수급조절일 뿐, 담합 아냐”…소송전 돌입 이에 대해 업체들은 “생물 상품 특성상 수급 불균형이 잦아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며, 공정위 처분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축산법과 축산계열화법에 따라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아 수급 조절을 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닭고기 계열화사업자들은 “공정위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가구·인테리어의 대명사로 불리던 한샘이 최근 시가총액 1조원이 무너지는 등 위기설에 휩싸였다. 5월 19일 종가(4만1150원) 기준 한샘의 시가총액은 약 9778억원으로, 2020년 IMM PE(프라이빗에쿼티) 인수 당시 2조8000억원에 육박했던 몸값이 4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역시 2020년대 초반 10만원대를 넘나들던 시절과 달리 최근 4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심지어 지난 4월 9일에는 3만6400원에 장을 마감해 이날 시총은 8566억원까지 떨어졌다.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좀비기업’ 논란 한샘의 실적 악화는 수치로도 명확하다.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50.4% 급감했다. 순이익 역시 96억원으로 80.2%나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러 질적·양적 성장 모두 정체된 모습이다. 한샘은 2022년, 2023년 2년 연속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6.8%로 급등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가속화됐다. 2023년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188명으로 2년 전보다 13.8%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손흥민과 김수현, 두 한류 스타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과 협박 사건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과거 이들이 함께 등장했던 하나은행 ‘원큐’ 광고 이미지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광고 사진은 2020년 하나은행이 모바일 앱 ‘하나원큐’ 홍보를 위해 손흥민과 김수현을 공식 모델로 기용해 제작한 광고 이미지로, 두 사람이 나란히 스마트폰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담겼다. 이 사진은 2020년 9월, 하나은행이 ‘하나원큐’ 앱 전면 개편과 함께 선보인 공식 광고 캠페인의 일부다. 손흥민은 축구 경기 후 기자회견을 소재로 한 영상 광고에, 김수현은 드라마 상황을 연출한 영상에 각각 출연했다. 광고는 ‘비상시에 원큐하라’는 슬로건 아래, 쉽고 빠른 비상금 대출 등 다양한 앱 기능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두 스타의 글로벌 인지도와 신뢰도를 앞세워 금융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2025년 들어 두 모델 모두 각기 다른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들의 과거 동반 광고 이미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손흥민은 최근 한 여성으로부터 임신설을 빌미로 거액을 갈취당한 협박 사건의 피해자로 밝혀져 경찰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갓 만든 도시락인 줄 알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 등 즉석섭취식품의 제조시간을 실제보다 5시간 늦게 표시한 식품제조·가공업체 ‘㈜현대푸드시스템’(전남 장성군 소재)을 적발했다. 이 업체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제품 1822개를 현장에서 압류당했으며, 식약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 실제보다 5시간 늦게…제조시간 ‘조작’의 전말 식약처의 점검 결과, 현대푸드시스템은 2025년 5월 7일 오후 2시에 생산한 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의 제조시간을 같은 날 오후 7시에 제조한 것처럼 거짓 표시했다. 즉, 소비자들은 갓 만들어진 신선한 제품으로 믿고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5시간 전에 제조된 식품을 받아든 셈이다. 이 같은 행위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및 「식품등의 표시기준」(식약처 고시)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즉석섭취식품(도시락,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초밥 등)은 제조일과 제조시간을 반드시 함께 표시해야 하며, 소비기한도 “○○월○○일○○시까지” 또는 “○○.○○.○○ 00:00까지”와 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디다스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16일 아디다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 공지를 통해 “최근 아디다스는 고객과 관련된 일부 데이터가 권한없는 제3자에게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해당 데이터는 2024년 또는 그 이전에 고객 센터에 문의하신 고객님의 연락처 정보”라며 “여기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성별,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밀번호나 결제카드 정보 같은 금융 정보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해고객에 대한 추가정보와 피해규모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3일에는 명품 브랜드 디올이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 1월 고객 이름과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구매 데이터 등이 유출된 사실을 5월 7일에서야 인지했다는 것이 골자다. 디올은 해킹 발생 사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퇴직금 171억원에 더해 85억원의 특별공로금까지 챙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총수일가의 사익 챙기기’라는 재계의 고질병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24년 한 해 동안 조 부회장이 효성과 HS효성에서 챙긴 보수는 무려 324억원. 이는 국내 재계 총수 중 단연 1위다. 그러나 이 천문학적 보수의 근거와 과정은 한마디로 ‘셀프 보상’의 전형이자, 총수일가의 사유화된 경영이 어디까지 일탈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주주총회도, 보상위원회도 무시한 ‘셀프 규정’ 문제의 핵심은 ‘특별공로금’ 지급의 정당성이다. 효성은 “임원 보수규정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특별공로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규정이 과연 상법상 주주총회 결의를 거쳤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효성 측은 “1977년 임원 보수 규정 도입 당시 주총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으나, 그 어떤 문서도 내놓지 못했다. 실제로 1998년 이후 주총 안건 어디에도 특별공로금 관련 규정 변경은 없다. 상법과 효성 정관 모두 이사 보수와 퇴직금은 주주총회 결의로 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주총을 거치지 않았다면 명백한 위법이다. 더구나 효성은 별도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부가 지분 50%를 보유한 ㈜공영홈쇼핑의 신임 사장 인선을 둘러싸고 ‘알박기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종훈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통·방송 분야 경력이 전무한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내란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지분 50%를 보유한 공공기관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라는 공적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사장 공모에는 18명이 지원해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 면접을 거친 3명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이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실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관실이 인사 검증을 진행했고, 이종훈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영 위원장은 “공영홈쇼핑 사장 자리는 유통과 방송 등 전문성이 필수적인 자리임에도, 현 정부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경력 없는 정치인을 내정하는 것은 명백한 알박기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권한대행 체제 하에 정부의 지분과 인사권을 근거로 사장 선임을 강행하는 것은 주권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시멘트생산지역주민·시민단체·환경산업계 등으로 구성된 '시멘트환경문제해결 범국민대책위원회(위원장 박남화, 이하 범대위)'는 21대 대선을 앞두고 시멘트공장의 무분별한 폐기물 사용으로 발생한 환경오염과 국민 건강권 침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8일 개최했다. 범대위는 주택건설업자에게도 폐기물 사용 시멘트의 성분과 사용량, 시멘트 제조사 및 공장 등의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주택법」 개정(안)(황운하 의원 및 문진석 의원 발의)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시멘트업계가 폐기물 사용량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염화물량 기준 완화시도를 강력히 비판하고, 특혜와 같은 시멘트공장 환경기준 강화를 요구했다. ▲시멘트공장의 폐기물 반입기준 강화와 반입 종류 제한, ▲질소산화물(NOx) 배출기준 강화(50ppm), ▲오염물질 저감장치인 SCR 설치 의무화, ▲시멘트공장 총탄화수소(THC)의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추가, ▲시멘트 소성로 표준산소농도 13%에서 10%로 강화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범대위는 “시멘트공장의 환경문제는 지역의 이슈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생명권과 직결된 문제로, 대선 후보들은 국민의 안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검찰이 서울 소재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불법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내 중견 제약사 3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SK플라즈마, 삼진제약, 국제약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중순부터 제약사 관계자들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혈액제제, 진통제, 안과 의약품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 제약사 3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3사는 약사법·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SK플라즈마는 혈장 유래 의약품(혈액제제)을 전문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우병 치료제 등 국가 필수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SK플라즈마 담당자는 "당사가 해당 의료 기관에 공급 중인 품목은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로, 높은 시장 수요에 비해 공급처는 소수에 불과해 리베이트를 할 이유가 없다"면서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은 약사법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이 부분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진행중인 사안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