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매미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안도현- 지구의 자연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 계절이 바뀌고, 새로운 절기가 온다는 것을 식물과 동물이 먼저 알려주기 때문이다. 식물은 섭씨 5도 이하에서 생육이 그치고 동면을 시작하며, 섭씨 5도 이상이 되면 생육을 시작한다. 즉 섭씨 9도~10도로 기온이 상승하면 벗꽃이 개화한다. 벗꽃이 핀다는 것은 봄이 왔다는 것이다. 매미는 초복 무렵에 등장한다. 매미가 운다는 것은 여름이 왔다는 것이다. 식물로는 등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 온것이다. 섭씨 20도정도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산에 싸리꽃이 피면 초가을이 왔다는 것이고, 단풍의 홍엽을 느끼게 되면, 섭씨 10도의 기온임을 알게 된다. 초복이 다가올 무렵 땅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지낸 매미가 드디어 세상으로 나온다. 말복 무렵이면 수컷매미는 절규하듯 암컷을 향해 울어댄다. 그리고 장렬히 전사한다. 매미는 알에서 깨어나 땅 속에서 유충 상태로 나무 뿌리의 즙
이제는 머리가 희끗해진 세월에 접어든 가수 김종찬의 히트곡, <당신도 울고 있네요>는 지금도 가끔 들어도 심금을 울리며 잠들어 있는 내안의 감수성을 자극하곤 합니다. 여러분, 가끔식 울고 싶을 때 있지 않은가요? 화를 삭이고 / 상한 기분을 가라 앉히고 / 슬픔을 잠재우고 / 기대에 못 미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한 채…. 가끔, 아주 가끔은 그냥 소리내서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무심이라고 해서 아무런 감정 표현도 없이 그냥 삼키고 쌓아두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유행가 제목을 타이틀로 꺼내 들었습니다.) 아주 친한 업계에서 알게 된 의형제 같은 형이 말합니다. “난 예전에 정말 목놓아 울기도 했어~ 내 뜻대로 되는 것도 없었고, 집도 회사도 부담스러웠거든…지나고 나니 시간이 약이었고 또 이렇게 살아지네” 라구요. 그리고 또 이어 말했습니다 “완벽하고 온전한 해결은 아니지만 의외로 단순하게 또 풀리고 또 자연스럽게 해결되더라”고 말이죠. “옛날에 옛날에~ 내가 울듯이~ 당신도 울고 있네요~…. 한 때는 당신을 미워했지요~ 남겨진 상처가 너무…” 그렇습니다. 당신 혼자만 울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 혼자만 외롭지 않습니다. 당신 혼자
예전 일입니다. 추석을 맞아 빈약한 극장가지만 그래도 명절인데 가족들과 한국영화 한 편은 봐야겠다는 의지로 선택한 작품 <1947보스톤>. 마라톤을 주제로 한 감동어린 영화였습니다. 역량을 갖춘 마라토너는 보통 선두권에서 자기만의 보폭과 호흡을 조절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힘을 비축하며 한 발 한 발 내딛지요. 또한, 실력은 조금 떨어지나 우승을 위한 조력자로 말그대로 pace 조절에 도움을 주는 이를 ‘페이스(pace) 메이커’라 부릅니다. 이번 작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더라구요~ 역설적인게 이들이 없다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자기 혼자 판단해서 42.195km를 뛰어야 하기에 자가당착에 빠지기 십상이며 1등은 커녕 완급조절 실패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그만큼 평소 훈련할 때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단 방증이겠죠? 여러분, 무심의 기본 또한 완급조절 입니다. 욱~할때 / 참기 힘든 순간 / 내려놨다고 말하고 정작 내려놓지 못한 시기 / 계속 비움을 유지해야 하나 채우지 못해 화가 나는 시간…. 그 때를 위해 평소 페이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알면서도 / 알고서도 / 모르는 척 하며 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옛날 30년 전 집에 있는 전자제품이나 화장실, 부엌에 문제가 생기면 동네에 위치한 전파사나 철물점을 찾았다. 당시 그 아저씨의 별명은 '맥가이버'였다. 집에 어떤 제품이든, 집에 어떤 고장이 나도 그 분이 오시면 신기하게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노하우(know-how)다.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인터넷 시대' 열리면서 노하우의 의미보다 노웨어(know-where)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분명 노하우가 어딘가 있는 거는 확실한데, 어디에 있는지 또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얼마나 빨리 서칭해서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당시 유행했던 말이 "인터넷 찾아보면 있다" '네이버 검색해 봤니?" "네이버에서 봤다" 등이었다. 또 시간은 흘러 정보량은 늘어났고, 포털 사이트의 정보폭증으로 피로도가 높아졌다. 검색하면 다 있는 건 알지만, 너무나 정보가 많아 정작 내가 필요한 정만만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그래서 나온 말이 노후(know-who)다. 결국 핵심정보를 아는 최고의 전문가를 내 옆에 두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의미다. '많이 아는 사람을 많이 아는 것'이 또 다른 전문가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2024년 7월 2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제33회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세계 206개국 1만500여명이 참가해 32개 종목, 329개 경기에서 메달색깔을 놓고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메달 총개수 순위 10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레이스노트가 지난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합쳐 23개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은 결선에 못나가고, 수영선수 박태환이 결승전에 나갈 수 없다고? 이 문장은 사실일까? 수영에는 ‘결승’이 없기 때문이다. ‘결선’만이
이제는 십수년 전 일입니다. 당시 담당 임원께서 절 찾으시더니 소위 수명업무, 바로 윗선의 미션을 하나 주셨습니다. 웬만하면 직속 상관의 직접 오더고, 잘 해내면 저도 돋보일 것이 분명 했으며, 반드시 해야 하는 must업무라 살짝 아니 많이 고민은 됐는데… 이내 제 입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버겁습니다!“ (임원 왈) ”뭐라고?“ (저는 재차 왈) ” 버.겁.습.니.다….” 그 분도 어이가 없었던지 약간 썩소를 지으셨고, 그럼에도 어쩌겠냐며 절 타이르시고 수일 후 전 소리/소문없이 베트남 출장을 나가 멋드러지게까진 아니지만 임무완수 후 돌아왔지요. 수일 지나 이 에피소드는 가볍게 알음알음 회자가 됐고 제 별명이 한때 ‘버거’였지요. 여러분, 버겁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심리적 공간에서 차지하는 무게는 얼마일까요? 저는 일부러 국어사전이나 포털 검색을 안해봤습니다. 그저 ‘버거움’이란 세 글자가 주는 포만감이 더욱 크게 다가왔고 이 단어는 굳이 정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심’을 장착하고,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사이 바로 이 녀석(버거움)이 올 것입니다. 상세히 묘사하고 설명하긴 쉽지 않은데 가슴 한 켠이 묘하게 무겁고, 그 마음으로 불편하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부가 날짜 중심이 아닌 요일 중심의 공휴일 도입 등 휴일제도를 개선하고 월급과 주급 등 급여 지급체계도 다양화시킬 예정이다. 3일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어린이날·현충일 등 특정 날짜의 의미가 크지 않은 공휴일을 월·금요일로 지정해 ‘연휴’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 거론했다. 또 경직적인 휴게시간 제도를 손봐 근로자들의 휴게시간 선택권을 높이고, 월급제 중심의 급여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요일제 공휴일은 근로자들의 연휴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긴 연휴로 관광업 등 내수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경제 효과에 대해 생산 유발액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63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날짜의 의미가 크지 않은 공휴일을 요일제로 바꾸는 방식이 유력하다. 일본은 2000년부터 ‘해피먼데이’ 제도를 통해 공휴일의 일부를 월요일로 지정하고 있다. △성인의 날(1월 2번째주 월요일) △바다의 날(7월 3번째주 월요일) △경로의 날(9월 3번째주 월요일) △체육의 날(10월 2번째주 월요일) 등 특정 날짜의 의미가 크지 않은 날로 지정을 하고 있다.
하염없이 비가 내립니다. 제대로 장마철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뿌려대는 비로 뿌옇게 된 창을 바라보며 일하고, 젖은 바지와 축축해진 신발 차림으로 이동하는 기분이 참 찝찝합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도 더 쳐지지요. 하지만 이렇게 움직이기 귀찮고 우울한 날은 소파에 등 기대고 앉아 TV 보기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저만의 영화관인 것처럼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 놓아도 되고, 가끔은 거실과 베란다 사이 문을 열고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운치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오는 주말이라면 때를 놓쳤던 드라마를 몰아보기에 제격이지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은 중년 아재가 ‘눈물의 여왕’을 정주행하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능력 뛰어나고 외모도 출중한 남녀가 회사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습니다. 재벌가 3세인 여자는 가족들과 다툼이 잦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온 남자는 상대적으로 돈이 적었지요. 데릴사위처럼 지내며 처갓집 싸움에 심신이 소모되던 남편은 아내에 대한 애정도 사라져 이혼을 결심합니다. 그 순간 아내가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됐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혼이 아닌 사별로 관계를 마무리하려는 남편, 생의 마지막 순간 자기에게 중요한
사자성어는 언제 들어도 있어 보이고 또 그 의미를 새겨보면 참으로 주옥같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네 글자의 미학이라고나 할까요. 절치부심은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란 뜻으로 대단히 분하게 여기고 마음을 썩임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슷한 의미로 ‘와신상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분노를 다스리며 훗날을 도모하는 것도 사실 중요하지만, 그 화를 스스로 못이기고 그 열에 스스로 불탈 수도 있습니다. 부심 대신 무심을 강조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운동하고, 남의 것에 욕심 내지 않고, 상대와 비교하지 않은 채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야 할 이유가 이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심’을 깨닫고 터득하기 위해 애쓰는 당신! 여러 제안도 드렸고 말씀도 올렸지만, 무심은 명의가 특효약을 처방해 주는 것도 아니고, 별도의 비법이 있어 전수되는 것도 아니며, 오로지 트레이닝과 마인드셋 다지기로 일궈지는 것입니다. of the 나, by the 나, for the 나…바로 ’나나나‘ 입니다. 그래서 이타주의와는 거리가 있고, 개인주의에 가깝지만 그래도 이기주의는 아니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무심과 가장 어울리는 말이 제법 있는데 ’시간이 약이다‘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녹색의 잔디위에서 즐기는 골프와 하얀 빙판위에서 즐기는 컬링이란 스포츠가 형제처럼 공통점이 많다면 믿을까. 골프는 너무나 잘아는 스포츠니, 긴 설명은 패스하고, 컬링에 대해 알아보자. 얼음 위에서 하는 종목이지만 스케이트 대신 특수 제작된 경기화를 신으며, 4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루어 하우스라고 불리는 얼음을 깐 경기장 내의 표적을 향해 스톤을 투구하여 점수를 겨루는 경기다. 일반인들은 컬링이 빙판위에서 빗자루로 쓱싹쓱싹하는 스포츠로 알고있는데,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쓰는 도구, 빗자루도 정식용어는 브룸(broom)이다. 골프 역시 잔디위에서 활동하기 좋은 특수제작된 '골프화'를 신고, 브룸 대신 '골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