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4년 9월 13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막이 올랐다. 1년간 양측은 총 24건의 민·형사, 가처분 신청, 주총결의 무효 등 각종 소송을 벌이며 치열한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2025년 6월 말 기준 별도총차입금은 3조7454억원으로 1년 전 7329억원 대비 5배 급증, 부채비율도 22.5%에서 69.2%(연결 기준 36.5%→88.9%)로 뛰며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8.8%에서 6.8%로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 59.6%가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이직 고려 경험을 밝혔다. 전략광물 수출 및 신사업 실적으로 '반격' 이러한 격렬한 분쟁 속에서도, 고려아연은 실적 중심 경영과 신사업 성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6582억원,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16.9%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두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신사업들도 일제히 흑자 전환 혹은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MBK·영풍이 강하게 비판했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최근 순살치킨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30%나 줄이면서도 가격은 고수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비판에 직면했다. 치킨업계·소비자 양쪽 모두에서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며, ‘국민 음식’ 치킨마저 숨겨진 물가 인상의 직접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가격 동결, 양만 감축’ 교촌의 꼼수 2025년 9월 12일부터 교촌치킨은 모든 순살 신구 메뉴(마라레드순살, 반반순살, 후라이드·양념 순살 등)의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중량을 30%나 감축하고도 소비자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단가가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기존 닭다리살 중심이던 원재료도 안심(가슴살) 부위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가치까지 낮췄다. 수치로 보면, 소비자는 메뉴 한 마리 기준 200g, 즉 2~3조각가량 덜 받게 되는데, 가격은 전년 대비 그대로라는 점이 핵심이다. 일부 해외 사례에서는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 ‘시그니처 본레스’ 단품이 3만3000원(약 24달러)에 달해 K치킨 프리미엄의 상징이라는 반응도 있으나, 국내 물가에 비춰볼 때 지나친 수준이라는 지적이 확산됐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대표 김영섭)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 해킹을 통해 5561명 고객의 IMSI(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 데이터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소액결제 피해액 1억7000만원 전액을 포함한 100% 피해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통신 업계까지 심각한 경보를 울렸으며, 비슷한 방식의 공격에 해외 대형 통신사도 수백만~수천만 수준의 대규모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바 있다. 유출 피해 규모와 전수조사 현황 KT는 2025년 9월 11일 광화문 웨스트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 가운데 5561명이 IMSI 정보 유출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피해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와 함께 무료 USIM(유심) 교체 및 보호 서비스가 제공된다. 추가 피해 방지 차원에서 관련 고객 전원에게 안내 문자, 상담센터(080-722-0100) 개설, 온라인 안내 등 신속한 지원이 진행 중이다. 소액결제 불법 청구 피해액 1억7000만원…전액 보상 방침 KT는 소액결제 피해 발생 건수 278건, 피해액 1억7000만원(2025년 9월 10일 기준)으로 집계했다. 경찰 신고만으로 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창철(28)씨가 그룹 일본 현지법인 현대 모빌리티 재팬(HMJ)에 평사원으로 입사,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나섰다. 업계 일각에서는 경영 후계 구도 가시화와 함께, 과거 만취운전 사건 등 논란을 딛고 한일 시장의 첨병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일본법인 합류 배경과 향후 역할 정창철 씨는 2025년 초 HMJ 상품기획 파트에 합류해 요코하마 본사에서 미래차 개발과 상품성 평가를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시장에 12년 만에 재진출해, 전기차와 카셰어링에 집중한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일본에서 438대(2024년 연간 618대, 2023년 492대) 판매하며,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INSTER EV 등 신차 투입에 힘입어 전체 일본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소폭 상승했다(2025년 연간 680대 목표). 상품기획 부서는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기술까지 현업과 밀접히 연계된 핵심부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여전히 ‘외산차 불모지’여서, 4세 경영인의 경험 축적 및 시장 개척 의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9월 10일(뉴욕 현지 시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이 AI 클라우드 수요 폭증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역사적 급등을 기록했다. 오라클 주식은 이날 35.95%에서 장중 40% 이상 폭등하며 328.33달러로 마감, 1992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경신했다. 이로써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약 9220억 달러로 미국 기업 시총 10위에 올랐다. 하루 만에 시총이 25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오라클이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매출 149억 달러, 주당순이익 1.47달러로 시장 전망치에 소폭 미달했지만, AI 서버 수요에 따른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9%나 폭증하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오라클은 4개의 다국적 AI 기업과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함께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RPO)’가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하며 향후 계약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다. 특히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사프라 캣츠는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지난 8월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경전철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 이리나 자루츠카(23)씨 살해 사건이 국내외적으로 정치, 인종, 언론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흑인 남성 디칼로스 브라운(34)이 흉기로 자루츠카 씨를 무차별적으로 찔러 숨지게 한 이 사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치안 문제, 인종 간 갈등, 언론 보도 편향성 논란을 촉발했다. CNN, ABC,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PBS, 미주리대 연구, 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사건 가해자 브라운은 2011년 이후 최소 14차례 체포되어 무장 강도, 절도, 폭행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약 6년간 복역했으며, 2020년 출소 후에도 자매를 폭행하는 등 정신 질환 및 범죄 전력이 이어졌다. 특히 브라운은 정신 건강 문제로 911에 신고하는 등 심리적 불안정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사건을 치안 강화 주장의 근거로 삼으며 갈등이 증폭됐다. 백악관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급진 좌파 정책이 범죄자를 풀어줬다’고 비판했고, 교통부 장관도 반복 범죄자를 적절히 처벌하지 못한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샬럿 시장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래리 엘리슨이 2025년 9월 9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자산 700억 달러(한화 약 97조원)를 불리며 일론 머스크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로이터, 야후파이낸스, 비즈니스인사이더, 마켓워치의 보도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엘리슨의 자산은 이날 3640억 달러(약 505조원)로 세계 2위를 유지했으나, 1위 머스크(3840억 달러, 약 533조원)와의 격차는 200억 달러(약 28조원)로 대폭 줄었다. 이날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정규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6% 폭등하며, 오라클 주식 80% 이상을 보유한 엘리슨의 자산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1999년 이래 오라클의 최대 일일 주가 상승폭으로 기록됐다. 특히 ‘잔여 이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 RPO)가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하며, 미래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는 점이 주가 폭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엘리슨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는 9월 19일부터 추석 연휴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주요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 두 노조가 함께 진행하는 첫 총파업으로, 약 1만5000명의 노동자가 참여한다. 노조 측은 인천공항 3조 2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인천공항 4단계 확장에 따른 필요 인력 충원, 그리고 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불이익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하청 형태의 자회사 소속인 이들은 활주로 및 청사 유지·보수, 소방, 전기 설비 관리 업무를 담당 중이며 근무 환경과 노동 강도 문제로 심각한 피로 누적과 안전 사고 위험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올해만 7차례의 산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작업 중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번 총파업은 추석 연휴 국내 최대 이동 기간에 맞물려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설 연휴 당시에도 파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공항에서 3시간에서 최대 8시간에 이르는 항공 지연이 발생했으며, 이번 파업은 전체 공항 자회사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