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소 앞. ‘전세 매물 없음’ 문구가 붙은 창문 아래로, 긴장한 표정의 30대 직장인이 서류철을 꼭 쥐고 있다. 급여명세서, 신용점수, 국세 완납증명서, 심지어 ‘임차인 자기소개서’까지. 요즘은 집을 ‘보는 게 아니라 집주인에게 보이는’ 시대다. 조만간 펼쳐질 한국 전세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임차인 면접 서류 리스트’라 불리는 문서가 화제다. 이 서류에는 회사 PT자료, 신용점수(900점 이상), 범죄사실증명서, 반려동물 금지 서약서, 계약갱신권 포기 각서 등까지 포함돼 있다. 일부 집주인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해주면 우선권을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건다. 시중 전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좋은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역전돼 ‘좋은 집주인에게 선택받기’ 경쟁으로 바뀐 셈이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이젠 집이 아니라 면접에 합격해야 이사 간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규제 여파로 전세 공급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일시적 과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임대차 시장이 신용·직업·가족관계까지 기준으로 삼는다면, ‘임차인 스펙사회’라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5년간(2020~2024년) 미성년자가 조부모로부터 직접 증여받은 재산이 3조8300억원에 달하며, 전체 미성년자 증여 중 46.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세대를 건너뛴 ‘미성년 세대생략 증여’는 2만8084건으로 1건당 평균 1억4000만원에 이르러, 일반 미성년자 증여 평균액 9000만원보다 약 55.6% 높았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증여의 66%가 초등학교 졸업 전인 만 12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6세 이하 미취학아동에게는 1조2225억원, 만 7~12세 초등학생에게는 1조3049억원의 증여가 각각 이뤄져 조기 증여가 활발한 상황이다. 세대 생략 증여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증여세 부담 회피 목적이 크다. 조부모가 자녀 세대를 건너뛰어 손주에게 직접 증여하면, 부모 세대를 거치는 경우 대비 증여세 부담이 줄어든다. 이를 막기 위해 한국 정부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통해 세대 생략 증여에 대해 증여세 산출세액에 30%를 할증하며, 미성년자가 20억원을 초과해 증여받으면 40% 할증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제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우리나라 대학 4곳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서울대(58위)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70위), 연세대(86위), 성균관대(87위) 등이 랭크됐다. 서울대는 2023년판 이후 처음으로 상위 60위권 안에 들었다. 10월 9일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6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학교가 세계 58위로 국내 대학 1위의 자리를 지켰다. KAIST는 2016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지난해 공동 102위에서 각각 16·15계단 상승하며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로써 세계 톱100에 서울대, KAIST, 연세대, 성균관대 등 총 4곳이 이름을 올리며 국내 ‘빅4’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15계단 상승한 성균관대학교는 국내외 주요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국내 사립대학 중 2위, 전체 국내 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산학협력 부문에서는 세계 64위에 올라 혁신적인 기업 연계와 실용 연구 역량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연세대와 성균관대학은 총점 0.2점차로 순위가 갈
[News Space=Reporter Jeongyoung Kim] South Korean police have launched a forcible investigation into Hanwha Solutions, led by Executive Vice Chairman and CEO Dong-Kwan Kim, over allegations that its subsidiary, Hanwha NxMD, expropriated proprietary thermal management technology from a local venture. According to industry officials and sources familiar with the matter, law enforcement executed search and seizure operations at Hanwha Solutions, Hanwha NxMD, and related partners, with plans to summon senior executives for questioning. The complaint was filed by CGI, a Chungnam-based start-up spec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가 2025년 9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첨단 로보틱스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5’ 시리즈가 국내 로봇주 주가 동반 급등을 이끌고 있다. 이 AI 모델은 로봇이 빨래 분류, 쓰레기 재활용 등 복잡하고 다단계인 현실 세계 과제를 인간처럼 사고하고 계획하며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제미나이 로보틱스 1.5’는 로봇의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명령을 행동으로 변환하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으며,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5’ 모델은 물리적 세계에서 정교한 다단계 실행 계획을 수립할 뿐 아니라 디지털 도구를 직접 호출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 가능한 범용 지능을 실현해 기술 습득 속도를 대폭 가속화했다. 이 같은 구글 AI 발표 직후인 9월 26일 한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에브리봇은 전일 대비 17.11%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인 2만1900원까지 기록했고, 로보티즈(5.0%), 하이젠알앤엠(4.62%), 이랜시스(3.93%) 등 다수 로봇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하이젠알앤엠은 2025년 들어 주가가 440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지난 9월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무정전전원장치(UPS)에 사용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 행정안전부 합동 조사 결과 확인됐다. 화재 원인 배터리는 2013년 8월 국정자원에 납품된 것으로, 배터리 셀을 제조한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당시 UPS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12~2013년 생산한 배터리셀을 계열사인 LG CNS가 관리장치인 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을 부착해 UPS 제작업체에 판매했고, 국정자원에 전달됐다. UPS 배터리는 2014년 8월 설치되어 사용 연한인 약 10년을 1년 넘겨 운영되어 왔다. 화재 발생은 배터리 이전 작업 중 전원을 내리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당시 작업자 13명이 5층 전산실에 있던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던 중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었고,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케이블 분리 작업이 이뤄지면서 단락(쇼트)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업은 대전 지역의 한 영세 통신설비업체가 담당했으며, 작업 인력에 전문성이 부족하고 아르바이트생까지 투입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5년 9월 24일(현지시각)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 FSD) 소프트웨어의 최신 버전인 FSD V14가 다음 주부터 조기 대규모 배포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번 업데이트가 FSD V12 이후 두 번째로 큰 AI 기술의 진화라고 평가하며, 10배 이상 증가한 신경망 파라미터를 통해 차량이 거의 ‘지각 있는 존재’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ectrek, TESLARATI, Drifter - Tech Explorer, Shop4Tesla,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이번 FSD V14는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배포된다. 초기 버전 14.0은 다음 주부터 조기 배포가 시작되며, 14.1과 14.2가 각각 약 2주 간격으로 이어진다. 머스크는 버전 14.2가 배포되면 운전자가 체감하는 차량의 자율주행 수준이 거의 인간에 가까운 지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FSD V13 대비 신경망 파라미터가 10배 넘게 증가해, 더욱 복잡한 주행 패턴과 예외 상황을 인지·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가 2025년 10월 3일(현지시간), AI 기반 개인 금융 앱 ‘로이(Roi)’를 인수하며 맞춤형 소비자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는 최근 AI 업계에서 활발한 ‘애퀴하이어(acqui-hire)’ 전략의 일환으로, 오픈AI는 뛰어난 인재 영입과 함께 차세대 개인화 AI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TechCrunch, Yahoo Finance, Forbes에 따르면, 로이는 2022년 뉴욕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디파이(DeFi), 부동산, NFT 등 사용자의 금융 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 개인 금융 플랫폼을 제공했다. 36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발라지 스리니바산, 스파크 캐피탈, 그라디언트 벤처스, 스페이스카뎃 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했다. 이번 인수로 로이 팀의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수지트 비쉬와짓만 오픈AI에 합류하며, 로이는 10월 15일부로 서비스가 중단된다. 이번 인수는 오픈AI가 단순 API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직접 소비자와 접속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시점에 맞춰졌다. 2025년 5월, 전 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인이 미국 주식 중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로 확인됐다. 한국예탁결제원, Bloomberg, Econsis, EBC에 따르면, 한국인 개인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 총액은 역대 최초로 137조7000억원(약 1000억 달러)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로, 해외직접투자 열풍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위 10종목 중 테슬라는 약 212억9400만달러(약 38조원)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135억400만달러(약 22.9조원), 팔란티어가 45억9500만달러(약 9.3조원)로 뒤를 이었다. 최근 AI·테크 관련주에 대한 쏠림 현상도 뚜렷하다. 글로벌 혁신 기업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는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테슬라,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은 전기차, 인공지능, 데이터분석·양자컴퓨팅 등 ‘미래기술’의 상징적 주역들로, 서학개미의 직·간접 투자 집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기술주 투자비중은 미국 전체 주식시장 중 92.5%에 달할 정도로 집중돼 있다. ETF(상장지수펀드) 인기 역시 상승세다. QQQ(나스닥100 추종), TSLL(테슬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9초 길이의 터빈처럼 회전하는 금속성 물체를 담은 수수께끼 티저 영상을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공개하며, 화요일인 10월 7일에 신제품 발표를 예고했다. eletric-vehicles.com, Electrek, Carscoops, Business Insider, TopElectricSUV.com, carbuzz, EVXL.co, TESLARATI에 따르면, 이번 공개를 앞두고 업계 내에서는 두 가지 주요 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첫 번째는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 Y 스탠다드 모델로, 최근 회사 웹사이트 백엔드 코드에서는 'Model Y Standard'가 39,990달러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유출됐다. 이 버전은 라이트 바가 없는 전면 재설계, 유리 지붕 없음, 직물 인테리어, 수동 조절식 스티어링 휠과 에어벤트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9월 30일 만료된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정책 이후 출시되는 점에서 시장 접근성을 넓힐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 주목받는 것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차세대 로드스터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 로드스터가 0→60마일 가속을 1초 미만에 달성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