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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3만5000명 '제주 한달살이'…애월읍 '최애' 40대 '최다'

통계청, SK텔레콤과 공동 분석...1년간 933만명 제주 방문
애월읍 가장 선호...구좌·조천읍 순
40세미만 39%, 가족동반이 52%
60세 이상은 남원읍·표선면 선호
소득 높을수록 단기보다 한달살이 선호

제주 한달살이 주민 모습 [KBS 방송 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연간 3만5000명이 '제주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름과 바다, 숲 등 자연과 가까운 숙박지가 인기가 많았는데, 지역별로는 애월읍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또 한달살이 방문자 5명 중 2명은 40대 미만의 젊은층이었다.

 

30일 통계청은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한 '제주 한달살이' 분석결과, 2021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1년간 제주를 찾은 방문자 933만명 중 한달살이(체류 기간이 28일~31일)를 한 이들은 3만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통계청의 인구통계등록부와 SKT의 통신정보를 가명결합해 추산됐다. 이에 따르면 2021년 8월~2022년 7월 동안 제주도민 및 180일 초과 체류자를 제외한 방문자는 308만명이다. 이를 전체 인구로 추정시 933만명이 해당 기간 제주를 방문했다.

 

40세 미만 젊은층이 한달살이 방문자 중 39%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61.1%를 차지했다.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52.4%)도 절반을 넘었다. 소득별로 보면 근로자 중 소득 3000만원 이하 비율이 42.3%로 가장 많았다.

 

한달살이 비율은 무주택자(61.5%)가 유주택자(38.5%)보다 높았다. 또 한달살이를 할 때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는 52.4%였다. 특히 한달살이를 하는 60세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는 56.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율이 높았다.

 

한달살이 선호 숙박지는 애월읍, 구좌읍, 조천읍, 성산읍, 한림읍 등 순이었다. 바다를 접하거나, 올레길과 가깝거나, 오름과 숲길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제주시내를 벗어나 읍∙면 지역에 머무는 것을 선호한 것이다.

 

특히 애월읍은 한달살이의 원조 격인 곳으로 모든 방문자가 가장 선호하는 숙박지로 나타났다. 40세 미만은 해변을 선호했고, 60세 이상 노년층은 남쪽에 있어 상대적으로 따듯한 남원읍, 표선면 지역을 선호했다.

 

제주 방문자 중 7일이내 체류한 단기방문자가 93.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달살이(체류기간 28~31일) 방문자는 0.4%인 약 3만4500명, 32일 이상 장기방문자는 1.0%인 약 9만9500명으로 추산된다.

 

소득별로 보면 소득 3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42.3%로 가장 많았다. 다만 고소득자일수록 단기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공동 분석은 제주 관광정책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계청 통계등록부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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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사회학] ‘불턱’이란 공간과 해녀들의 ‘숨비소리’…삶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과의 깊은 조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 해녀들이 물속에서 오래 참았던 숨을 ‘호오이—’ 하는 소리로 길게 내쉬는 것으로 숨비소리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호흡 이상으로, 안도와 회복, 그리고 다음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상징한다. 이 독특한 숨비소리는 물질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해녀들의 소중한 의식이며, 제주 어촌에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강인한 여성들의 삶과 연결된 생명의 울림이다. 숨비소리가 의미하는 것이 잠깐의 휴식과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의 1차적 수단이라면, 2차적인 수단이 불턱이란 공간이다. 물질을 한 후 몸이 극도의 피로와 냉기에 지칠 때 해녀들은 ‘불턱’으로 향한다. 불턱은 해녀들이 돌담을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쌓아 바람을 막고 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공간이다. 이 자연 속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서로 안부를 묻고 오늘의 바다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해녀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한다. 불턱의 철학적·문화적 의미는 제주 해녀문화의 핵심이다. 불턱은 위험하고 험난한 바다 작업 앞뒤에 마련된 생명의 공간이다. 또한 그 자체가 돌봄과 배려, 신뢰가 어우러진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다. 한 해녀가 먼저 불을 지피고 다른 해녀들

[공간사회학] '스펀지 도시' 개념으로 "도시 홍수관리 혁신"…건축가 공젠위, 브라질 교통사고로 사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을 넘어 전 세계 도시 홍수 관리의 판도를 바꾼 ‘스펀지 도시’ 개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조경 건축가 공젠위(龚自伟, Kongjian Yu)가 2025년 9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판타나우 습지 인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CNN, 로이터, 뉴욕타임스, 에이전시 브라질, SCMP에 따르면, 사고는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 주 아키다우아나에서 약 100km 떨어진 농장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으며, 공젠위와 조종사, 그리고 두 명의 현지 영화 제작자를 포함한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유 씨와 브라질 영화제작자 루이스 페르난도 페레스 다 쿠냐 페라즈, 루벤스 크리스핀 주니어, 조종사 마르셀로 페레이라 데 바로스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브라질 항공안전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젠위는 ‘스펀지 도시(Sponge City)’라는 자연기반 도시 설계 철학을 통해 재해 예방과 기후변화 대응에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스펀지 도시는 기존의 빗물 배제 위주의 콘크리트 인프라를 대체해, 도시 곳곳에 빗물을 흡수·저장·재활용하는 생태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도시 홍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