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왼발이 없는 축구 선수 마르친 올렉시가 히샤를리송, 음바페, 테오 에르난데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푸슈카시상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폴란드 장애인 축구 리그에서 뛰는 마르친 올렉시(36·바르타 포즈난)는 2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국제축구연맹) 풋볼 어워즈 2022′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수여하는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이 상은 헝가리의 전설적인 선수 푸슈카시 페렌츠(1927~2006)를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됐다. 손흥민(토트넘)이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폭풍 같은 70m 드리블에 이은 골을 터뜨리며 2020년 이 상을 받았다.
FIFA(국제축구연맹)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절단 장애가 있는 축구 스타 마르친 올렉시가 놀라운 바이시클킥 득점으로 2022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FIFA는 2022 올해의 남녀 선수, 감독, 골키퍼, 베스트 11과 푸스카스상, 서포터상, 페어플레이상까지 포함해 총 11개 부분 시상 결과를 전달했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올렉시는 FIFA와의 인터뷰에서 "나만 골을 넣은 게 아니라 절단 장애인 축구 가족 모두가 함께 득점을 한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고를 당한 이후 내 인생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쁜 쪽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난 어떤 문제라도 처리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더 강해졌다"며 "내게 교훈이 됐고, 난 이 교훈에서 살아남았다. 바보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난 다리가 없어도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