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우주선진국 중국이 우주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내 달 연구기지 건설에 사용될 수 있는지 관찰하는 실험이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기대 국가디지털건설기술혁신센터 딩례윈 소장은 전날 중국 CCTV가 생중계한 행사에서 실제 달 토양과 유사한 성분으로 구성된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을 다음달 화물우주선 톈저우-8호에 실어 자체 우주정거장인 톈궁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딩 소장은 "이 벽돌들을 지구에서 콘크리트보다 훨씬 강한 100메가파스탈 강도로 구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표준 점토 벽돌의 강도는 10∼20메가파스칼이다. 특별한 구조물에 사용되는 고강도 벽돌 강도는 50메가파스칼에 달한다. 딩 소장은 "해당 벽돌들이 달의 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지, 방사선과 기온 변화에서 어떻게 기능이 저하되는지, 이를 달 연구 기지 건설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3년의 실험을 통해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35년까지 달 남극 인근에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탑승자 전원(62명)이 사망한 브라질 항공기 추락 원인으로 동체 결빙에 따른 양력 상실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예비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브라질 공군 항공사고 예방·조사센터(CENIPA·세니파)는 항공기 조종실 내 대화 기록 내용을 일부 분석한 결과 동체에 얼음이 쌓인 흔적을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 G1과 폴랴지상파울루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세니파는 비행 중 조종실에서 "결빙이 많이 발생했다"는 취지로 말하는 부조종사 목소리를 확인했다. 세니파는 또 "추락 전 얼음 감지 알림이 여러 차례 작동했고 제빙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앞서 8월 9일 브라질 파라나주(州)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구아룰류스로 향하던 ATR-72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근처를 비행하다 주택가 인근 지면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승무원과 승객 62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추락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항공기는 공중에서 동력을 잃은 듯 몇 바퀴 돌며 수직으로 급강하했다. G1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사고 직후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동체에 얼음이 얼면서 양력을 잃는 실속(失速) 현상을 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여름방학과 휴가 등으로 여행 성수기를 맞은 지난 7∼8월 국내에서 해외 하늘길에 오른 승객이 15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8월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 노선을 이용한 승객(출입국 합산)은 총 1569만9000여 명(7월 770만명, 8월 799만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에서 1241만9000여 명이,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공항 등 6개 국제공항에서 327만9000여명이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09만 명)보다 19.9% 늘어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의 97% 수준이다. 주요 해외 지역별로 보면 일본 노선에는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416만5000명이 몰렸다. 전체 국제선 이용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5%다. 일본 노선 승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동남아시아 노선은 424만8000명이 이용했다. 작년 7∼8월과 비교해 8% 늘었으며, 2019년 동기의 95.4%로 회복했다. 꾸준한 회복세를 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지구에서 항공기 결함으로 온갖 굴욕을 당한 보잉이 우주에서도 굴욕을 당해 기업이미지가 급락중이다. 국제우주정거장(ISS) 도달 후 기체 결함으로 유인 시험비행 완수에 실패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지구에서 발사된 지 약 3개월 만에 ISS를 떠나 지구 귀환길에 나섰다. 하지만 같이 동행했던 우주비행사 2명은 우주에 남겨둔 채 홀로 외로이 빈손으로 지구행을 선택해야만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중계 영상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6일 오후 6시 4분(미 동부시간)에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일련의 연소와 시동 과정을 거쳐 자체 궤도 비행을 시작했다. 스타라이너는 7일 미국 뉴멕시코주 사막의 화이트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착륙했다. 전날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자체 궤도 비행을 시작한 스타라이너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하강 속도를 늦추고 착륙용 에어백을 부풀려 연착륙했다. 대기 중이던 미 항공우주국(NASA)과 보잉의 담당 팀은 스타라이너를 회수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5일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지구를 떠났다. 하지만 ISS 도킹 이후 헬륨 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난기류에 의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항공기업계는 난기류 비상선포와 함께 고민에 빠졌다. 난기류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공기의 흐름이다. 비행기가 하늘에서 난기류를 만나면 요동치며 급강하와 급상승을 반복한다. 심할 경우 항공기를 제어할 수 없게 되거나 기체에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승객 머리 위 화물칸에서 짐들이 떨어지거나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탑승자라면 자리에서 튕겨 나갈 수도 있다. 중국으로 향하던 싱가포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난기류에 휘말려 7명이 다쳤다. 7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국 광저우행 싱가포르 스쿠트항공 TR100편 보잉 787-9 기종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는 승객 4명과 승무원 3명이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스쿠트항공측은 "광저우에 접근하는 도중 난기류가 발생했으며,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여객기는 고도 3만5000피트(약 11㎞) 상공에서 비행 중 갑자기 25피트(약 8m) 아래로 떨어졌다가 원래 고도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구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고도 200여m 상공을 비행 중이던 항공기의 출입문을 열었던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항공기 훼손 등 책임을 물어 항공사에 7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구지법 민사12부(채성호 부장판사)는 5일 아시아나항공이 A(32)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7억2702만8729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후 12시 37분쯤 착륙을 준비하던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서 비상문 잠금장치를 임의로 조작해 출입문을 연 혐의(항공 보안법 위반·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난동으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초등학생 등 9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비행기는 승객 197명을 태우고 상공 700∼800피트(약 213∼243m)를 날고 있었다. 또 항공기 비상탈출구 불법 개방으로 여객기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3개 부위가 손상돼 수리비만 6억4000만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추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착륙 도중 항공기가 폭발할 것 같다는 비정상적인 불안감과 초조함에 밖으로 내리겠다는 충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이 수송 비용을 스페이스X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재사용 발사체와 우주왕복선 등을 2030년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른바 우주택시가 오고 가는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설립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주항공청은 지구저궤도 수송비용을 현대의 ㎏당 2000달러대에서 1000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실상 독점체제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X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윤 청장은 “경부고속도로가 경제발전의 기틀이 되었듯이 재사용 발사체를 기반으로 한 ‘우주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며 “현재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단계로, 2030년대 중반쯤 재사용 발사체가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왕복선과 같은 궤도 수송선과 재진입 비행체에 대한 선행 연구 개발을 2026년 추진하고, 2030년대에는 우주 수송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4라그랑주점(L4) 탐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됐다. 우주항공청은 L4 지점에 우주 태양풍 관측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9월 3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Międzynarodowy Salon Przemysłu Obronnego, International Defence Industry Exhibition)’에 참가해 주력 기종을 선보이며 유럽지역 시장 확대를 노린다.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인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전세계 35개국 약 8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MSPO는 폴란드 최대 규모이며 유럽 개최 방산 전시회 중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계약 체결(30억 달러 규모)하며 유럽 수출길을 개척한 FA-50 다목적 전투기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또한,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Block-II와 임무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특히,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보령(이하 보령)이 8월 31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청소년 우주과학경진대회 Humans In Space Youth(이하 HIS Youth) 결선 대회를 성료했다고 3일 밝혔다. HIS Youth는 대한민국의 우주인재 양성을 위해 보령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창의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우주의학’에 초점을 맞춰 열린 첫 경진대회로 지난 5월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누어 대회를 시작했다. 초등부 학생들은 ‘우주정거장에서의 나의 하루’를 상상한 그림을, 중·고등부 학생들은 ‘우주정거장에서 1년 이상 체류 시 인체에 생길 수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 제안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1차 선발된 초등부 30팀과 중·고등부 10팀은 지난 8월 17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집합 교육을 받았다. 보령 김정균 대표와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특강에 나섰으며, 중·고등부에는 이소연 박사와 연세대 조현수 교수, 파프리카랩 김정인 대표의 멘토링도 이어졌다.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 대표 이석우 디자이너도 HIS Youth에 멘토로 참여했다. 이석우 디자이너의 멘토링을 받은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HIS Youth의 굿즈와 최종 선정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주 여행 시 우주 방사선 노출을 완벽 차단할 수 있는 신섬유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 연구팀은 우주 방사선에 포함된 중성자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복합 섬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우주 방사선 속 중성자는 생명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자기기들의 오작동을 유발하여 장기적인 우주 임무 수행에 큰 위협이 된다. 연구팀은 1차원 나노물질인 질화붕소나노튜브(BNNT, boron nitride nanotube)와 아라미드 고분자 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해 섞이기 어려운 두 물질을 완벽히 혼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안정화된 혼합 용액을 기반으로 최대 500℃에서 타지 않으면서 가볍고 유연한 연속 섬유를 제작했다. BNNT는 기존에 활용되던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CNT)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나 격자 구조 내 다수의 붕소를 포함하고 있어 중성자 흡수력이 탄소나노튜브에 비해 약 20만 배 정도 높다. 따라서, 개발된 BNNT 복합 섬유를 원하는 모양과 크기의 직물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방사선 중성자 투과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