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6호가 내년 초(2026년 1분기)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유럽 우주 발사체인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Vega-C)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아리랑 6호는 기상이나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지구를 고해상도로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천후 영상레이더(SAR)를 탑재, 지상 관측분야에서 큰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리랑 6호의 SAR(합성 개구 레이더) 시스템은 X-밴드(9.66GHz)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0.5m의 초정밀 해상도를 구현하며, 5km에서 최대 100km에 이르는 다양한 스와스 폭으로 이미지를 촬영한다. 이 기술은 기존 광학 위성으로는 불가능했던 야간, 악천후와 같은 환경에서도 뚜렷한 관측이 가능해 재난 감시, 환경 모니터링, 공공안전 강화 등 다양한 국가 수요를 충족한다. 아리랑 6호는 2012년 12월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돼 2018년 2월 상세 설계를 완료했으며, 2022년 위성체 총조립과 우주환경시험을 마쳤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래 예정되었던 러시아 엔가라(Angara) 발사체 사용 계약이 취소되면서 지난해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베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정부가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축을 목표로 역대 최강의 경제적 제재안을 내놓았다. 연간 3명 이상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영업이익 최대 5% 상당의 과징금과 최소 30억원의 하한액 부과가 새롭게 도입된다. 이는 기존 처벌 방식이 주로 소액 벌금과 집행유예에 머물렀던 관행을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조치다. 영업이익 5% 과징금과 30억원 하한 노동부는 영업이익 5% 이내에서 산재 사망자 수와 사고 발생 횟수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영업이익을 산정하기 어려운 공공기관, 적자기업 등에도 최소 30억원의 하한액을 적용해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실질적 경제적 부담을 가하게 된다. 해당 과징금은 '산업재해예방보상보험기금'에 편입되어 산재 예방과 보상에 활용된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경우 과징금 한도는 5000억원까지 산정 가능하며, 이는 이전 '매출 3% 과징금'보다 훨씬 강화된 수준이다. 글로벌 기준과 비교할 때 유럽연합(EU)은 산업안전 위반 시 최대 1000만 유로(약 145억원) 수준의 과징금이지만, 한국은 대형사고 발생 시 현저하게 높은 처벌 강도를 도입하는 셈이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4년 9월 13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를 단행하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막이 올랐다. 1년간 양측은 총 24건의 민·형사, 가처분 신청, 주총결의 무효 등 각종 소송을 벌이며 치열한 법정 싸움을 이어왔다. 2025년 6월 말 기준 별도총차입금은 3조7454억원으로 1년 전 7329억원 대비 5배 급증, 부채비율도 22.5%에서 69.2%(연결 기준 36.5%→88.9%)로 뛰며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8.8%에서 6.8%로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 59.6%가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이직 고려 경험을 밝혔다. 전략광물 수출 및 신사업 실적으로 '반격' 이러한 격렬한 분쟁 속에서도, 고려아연은 실적 중심 경영과 신사업 성과로 방어에 나서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6582억원,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16.9%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두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신사업들도 일제히 흑자 전환 혹은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MBK·영풍이 강하게 비판했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스마트링 '갤럭시링'에서 배터리 팽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사용자 안전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9월 29일 미국의 유명 IT 유튜버 다니엘 로타(Daniel Rotar, 구독자 163만명)는 비행기 탑승 직전 자신의 갤럭시링 배터리가 갑자기 부풀어 올라 손가락에서 빠지지 않는 사고를 겪었다고 공개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 지침에 따라 탑승이 거부되고, 응급실에 이송되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링을 제거했다. Android Central, Android Authority, PhoneArena, Reddit, NYPost에 따르면, 갤럭시 링 내부 배터리가 톱니처럼 울퉁불퉁하게 부풀어 오른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되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 배터리 문제 확산 조짐과 사용자 불만 급증 갤럭시링 출시 이후 일부 사용자들은 배터리 성능 저하와 배터리 팽창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주요 커뮤니티와 레딧, 삼성 공식 포럼 등에서는 "초기 5~7일 지속되던 배터리 사용 시간이 몇 주 만에 4시간도 채 버티지 못한다", "충전 후 2분마다 1%씩 배터리가 감소하는 심각한 배터리 소모 현상" 등 불만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와 환경보호청(EPA)이 추진 중인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규제 완화 및 ‘엔데인저먼트 파인딩(Endangerment Finding)’ 철회 시도에 공식 반대 의견을 제출하고, 규제 유지를 촉구했다. 이는 최근 미 자동차산업의 규제 변화와 함께 전기차 시장 구조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Reuters, TechCrunch, Axios, NPR, Investing.com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EPA에 제출한 공식 견해에서 “2009년 제정된 엔데인저먼트 파인딩과 그에 근거한 배출가스 규제는 법적, 과학적 근거 위에서 15년 이상 확립된 규제 시스템”이라며, 전기차 관련 투자의 예측 가능성과 지속성을 보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온실가스 규제를 위해 의회가 EPA에 부여한 합법적 권한 행사가 실효화될 수 있게, 이미 축적된 과학적·사실적 증거 기반을 훼손하지 말 것”을 정중히 촉구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7월, EPA의 온실가스 배출규제 권한과 2009년 엔데인저먼트 파인딩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NASA가 2027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근지구 천체 탐사기 NEO Surveyor의 핵심 기기 외함이 지난 5월 미국 유타주 로건에 위치한 스페이스 다이나믹스 연구소(SDL)에 성공적으로 도착하며, 본격적인 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NASA Science, SciTechDaily, 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 (JPL), Space Dynamics Laboratory (SDL)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직경 약 50센티미터(20인치) 크기의 이 적외선 망원경 외함은 잠재적 위험 소행성 및 혜성을 탐지하는 NASA 최초의 우주 기반 임무에 사용된다. 특히 이 망원경은 태양 빛에 반사되는 가시광선이 아닌, 우주 물체가 태양열을 흡수해 재방출하는 적외선을 감지하는 기술을 탑재해 어두운 천체들도 포착 가능하다. NEO Surveyor는 미국 의회의 지시에 따라 지름 140미터 이상의 근지구 천체(NEO) 90% 이상의 목록화를 목표로 한다. 이것은 만일 충돌할 경우 지역 규모 이상의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천체이다. 이번 임무는 최소 5년간 태양-지구 L1 라그랑주 점에 위치한 헤일로 궤도에서 운영되며, 최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4년 8월 31일 발생한 런던 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 사이버 공격 사건과 관련해 영국의 10대 해커 두 명이 국가범죄수사국(NCA)에 의해 체포되어 불법 행위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영국과 미국에서 연속적으로 벌어진 거대 해킹 조직 ‘스캐터드 스파이더(Scattered Spider)’의 활동 중 하나로, TfL에만 약 3900만 파운드(한화 약 660억원)의 피해를 입혔으며, 5000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했다. The Hacker News, BBC, Reuters, Breached Company, CyberScoop, The Verge, Security Affairs, Cybersecurity Dive, The Standard, Sky News, Justice Department에 따르면, 기소된 용의자는 탈하 주베어(19, 이스트 런던 출신)와 오웬 플라워스(18, 웨스트 미들랜즈 왈솔 출신)로, 두 사람 모두 지난 2025년 9월 16일 NCA와 런던 경찰이 진행한 동시 단속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컴퓨터 오용법(Computer Misuse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수령하고 발주처인 카타르 에너지와 서명 행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설계·조달·시공에 해당하는 EPC금액만 약 1조4600억원 규모이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 에너지 CEO인 사드 알 카비(Saad Al-Kaabi)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 용량만 2000MW인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으로, 한국 건설 기업이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용량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배에 달하는데다 사용되는 패널만 274만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시 세계 최고 수준인 카타르의 1인당 전력사용량을 고려해도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설계부
◆ 지속가능한 나를 위한 안내서가 있나요? 스트레스가 가득한 날 반신욕은 내게 주는 작은 사치다. 그러다 문득 욕조에 가득 담긴 물이 나에게는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지구 반대편 누군가에게는 생명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입사 첫날, 종이컵이 없어 이웃 팀에서 빌려 다녔던 기억도 떠올랐다. ESG경영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내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완벽한 실천은 불가해도 텀블러를 두고 온 날이면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지속가능성은 과연 기업만의 숙제일까? 번아웃으로 쓰러져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대, 오히려 개인에게 더 절실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기업의 언어(ESG경영)를 살짝 빌려서, '지속가능한 나'를 돌아보기 위한 세 가지 이야기와 코칭 질문을 생각해 보려 한다. ◆ E (Environmental): 나를 위한 환경은 건강한가? 기업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Value Chain의 전 과정을 점검하듯, 나 또한 내 주변의 환경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내 방의 정리 상태,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사, 적절한 운동, 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가 외국인 숙련 기술 인력에게 발급하는 H-1B 비자에 대해 신규 신청자 대상 일회성 수수료를 기존 약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급격히 인상하면서, IT 업계를 중심으로 큰 충격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H-1B 비자는 미국 내에서 전문 직종에 종사할 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임시 노동 비자로, 연간 발급 제한은 6만5000개이며 미국 내 대학에서 석사 이상 학위를 받은 외국인에게는 추가로 2만개가 제공된다. 70% 이상의 발급 대상자가 인도 출신으로 인도 IT 업계는 특히 큰 타격이 예상된다. The New Indian Express, Al Jazeera English, CNN에 따르면, 이 조치는 2025년 9월 21일 12시 1분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미국 백악관은 10만 달러 수수료가 신규 신청자에만 일회성으로 부과될 뿐 기존 비자 소지자나 갱신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 비용 인상은 H-1B 비자 취득 자체의 진입 장벽을 높임으로써 외국 고급 기술 인력의 미국 유입을 크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크런치 등 미국 IT 전문 매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학생 신분에서 H-1B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