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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정국혼란·선거철 재연되는 '가격인상' 러시…맥주·라면·카레·와인·커피까지 "안오른게 없다"

정국혼란 틈타 규제 사각시기 노려 편법인상
공정위 "위반행위 판단되면 조사"
맥주 1위 오비맥주, '카스' 등 제품 가격 2.9% 인상
농심 이어 오뚜기도 라면값 올려…경쟁사도 검토
매일유업, 컵커피·치즈 등 51종 평균 8.9%↑
스타벅스·할리스·폴바셋 이어 투썸플레이스도 58종 인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통업계에 가격인상 폭풍이 불고 있다. 지금 안올리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국혼란을 틈타 기습인상이 판치고 있다.

 

라면, 과자는 물론 맥주, 와인과 커피까지 식음료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품목들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 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상식적이고, 빈번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정부부처 및 규제감독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들어 데땅져·얀 알렉상드르 등 와인·샴페인 800여종 중 200여종의 가격을 평균 1.9% 인상했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도 지난 1일 부로 가격을 8~20% 인상했다.

 

이미 우유, 라면 가격도 오름세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고 호소하지만 소비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다음달부터 컵커피, 두유, 아이스크림, 가공유 등 제품 51종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바리스타 룰스 250㎖'가 3.6%, '스트링치즈 플레인'이 7.4% 각각 오른다.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총 27개의 라면 유형 중 16개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 오뚜기가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3분 카레, 컵밥, 짜장 분말, 스프 등의 대표 제품 가격도 올리고 있다.


앞서 라면 1위 업체인 농심도 지난 17일 부로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라면·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삼양식품은 "현재로선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며, 하림 측도 "아직까지 가격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커피·디저트 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도 26일부터 대표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을 포함한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린다. 앞서 원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커피 전문점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 1월 스타벅스에 이어 폴바셋, 할리스 등도 가격을 올렸다.

 

 

가격인상을 추진한 기업들의 인상논리와 주장은 거의 동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에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회사 자체적으로 부담을 안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며 "더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르러,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이 중개 수수료를 내린 것이 무색하게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미 치킨 업체 중 교촌치킨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의 ‘주범’ 취급을 받으며 더 미운털이 박혔다.

 

올해 들어 이디야커피, 맘스터치, 굽네치킨 등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 도입을 늘렸다.

 

 

최근 대통령 탄핵이슈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 '조기 대선'이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편승해 규제당국의 감시의 눈초리가 상대적으로 덜한 이 시기를 이용해 교묘히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 소비자입장에서는 반갑지만은 않다.

 

공교롭게도 탄핵이슈와 선거철을 앞두고 상습적으로 반복되어 온 모습이다. 또 1위 기업이 가격인상을 하면서 총대를 매면, 후발 업체들도 슬그머니 가격인상에 동참하는 방식도 유사하다.

 

소비자들은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인상열풍에 제동을 걸 곳은 공정거래위원회라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줘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몇년 전 치킨가격 인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BBQ가 공정위가 조사를 벌이겠다고 하자 가격 인상을 전격 철회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인상과 관련한 공정위법 규제는 크게 3가지. 가격담합(카르텔국), 독과점사업자의 가격남용(시장감시국), 재판매가격유지(시장감시국)등의 사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사업자의 가격결정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가격담합등 공정위법 위반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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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이 제안한 '신규 이사 10명 선임 주주제안' 수용….불필요한 법정 다툼 최소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콜마홀딩스가 윤동한 회장이 제안한 신규 이사 10명 선임 주주제안을 수용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이사회 제도 취지를 훼손 시킬 수 있는 주주제안이라는 점에 우려가 높지만, 상법이 정한 원칙에 따라 주주제안을 수용하여 직접 주주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다. 콜마홀딩스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10월 29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윤동한 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사내이사 8명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10명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 임시추종을 위한 주주명부 기준일은 9월 17일로 확정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특정 주주가 한꺼번에 10명의 이사를 추천한다는 점에서 이사회와 제도 자체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사회는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 주주가 대규모로 사내이사를 추천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려가 있는 주주제안이지만, 콜마홀딩스는 상법과 정관에 따른 준법 절차에 따 라 주주제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법정 다툼을 최소화하고 분쟁 상황을 조기에 종식시키

[CEO혜윰] CJ '오너 3세' 이선호, 미래기획실장으로 6년만의 지주사 복귀…그룹 먹거리 발굴·경영승계 본격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그룹 오너 3세 이선호(35)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다음 달 중 지주사인 CJ로 이동, 신설 미래기획실장으로 그룹 신사업 발굴과 미래 성장 전략 총괄에 나선다. 이는 6년 만의 지주사 복귀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전략기획·M&A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던 그의 경영 수업 로드맵의 정점 중 하나다. 새롭게 꾸려지는 미래기획실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신수종 사업 기획의 컨트롤타워로, CJ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이선호의 경영승계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강하다. CJ그룹의 지주사 신설 미래기획실장으로의 발탁은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사업 전략 설계라는 실질 권한이 주어진 자리로, 통상 오너 3세의 경영 실전 데뷔 및 차기 후계자 입지 다지기 시나리오의 핵심 단계로 지목된다. 글로벌 신사업 드라이브 속 경영능력 입증 집중 이선호 실장은 2022년 10월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에 오른 뒤, 글로벌 식품사업 대형화,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후 PMI(통합) 주도, K-푸드

[이슈&논란] 노란봉투법 통과 3일 만에 현대제철 하청노조, 정의선 등 경영진 집단 고소…불법파견·200억 손배 등 첨예 공방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현대제철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1892명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안동일 전 대표이사 등을 ‘불법파견 및 부당노동행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에서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8월 24일 통과된 지 불과 3일 만에 대규모 집단행동이 현실화됐다. 법원·정부 판단과 노사의 주장 2021년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에 ‘불법파견 협력업체 직원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렸고, 인천지법은 2022년 원청 사용자성(직접고용)을 일부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도 2025년 7월 협력업체 조합원의 교섭 요구를 거부한 것이 ‘부당노동행위’라 판결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자회사 정규직 전환안을 내세우며 협력업체 직고용 집행을 미뤄온 상태다. 2021년 9월 당진제철소 비정규직 180명은 50여일간 통제센터 점거 농성을 벌였고, 이에 현대제철은 약 20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025년 6월 “5억9000만원만 배상하라”며 현대제철 청구액의 2.95%만 인정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노란봉투법” 주요 내용·쟁점 노란봉투법 통과로 교섭 대상이 “근로조건에 실질적으로

[핫픽] 골드바? 스팸? ‘스팸 골드바 에디션' 한정 판매…CJ제일제당·KREAM, MZ세대 정조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제일제당이 MZ세대를 겨냥해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과 손잡고 스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스팸 골드바 에디션’을 크림에서 처음으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크림은 한정판 스니커즈 등 일명 ‘레어템(희귀한 제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희소성과 독특함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디한 소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료품 업계 최초로 크림에 입점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스팸 골드바 에디션’은 ‘골드바’ 모양의 종이상자 6개로 구성됐으며, 각 상자 안에는 황금색 라벨의 스팸이 들어있다. 실제 골드바와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해 이색적이면서도 특별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스팸 골드바 에디션’은 크림에서 27일 오후 6시부터 1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판매된다. 크림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한 사람이 10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수량 가운데 20개에는 ‘골든 티켓’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티켓을 손에 넣은 행운의 고객은 약 70만원 상당의 실제 골드바(1돈)를 받을 수 있다.

NIA, '한국ESG혁신정책 대상' 지배구조(G) 분야 대상 수상…"디지털포용법 제정 지원 등 거버넌스 구축 성과"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NIA)은 8월 26일(화) (사)한국정책학회가 주관하는 ‘제4회 한국ESG혁신정책대상’에서 지배구조(거버넌스, Governance)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세계 최초 디지털포용법 제정과 혁신적인 민관협력 모델 구축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만든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다. ‘한국ESG혁신정책대상’은 국내 정책·행정 학계의 대표기관인 한국정책학회가 지속가능한 ESG 혁신정책을 추진한 기관에 수여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환경(E), 사회적 책임(S), 거버넌스(G) 각 분야에서 우수한 정책 성과를 거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NIA는 이번 거버넌스 분야 수상으로 ESG 3개 분야 모든 영역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NIA는 2022년과 2023년 환경(E) 부문, 2024년 사회적 책임(S) 부문에 이어 올해 거버넌스(G) 부문까지 수상하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ESG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이번 거버넌스 분야 수상의 핵심은 기존의 경직된 행정 방식을 벗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연하고 협력적인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 점이다. (내부 거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이소현·조성익·장지원 선정…"소뇌의 형성원리, 배아의 자기조립화, 미토콘드리아 혁신 연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2025년부터 5년 간 연구를 지원할 신진 과학자 세 명을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이 2016년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서경배과학재단은 ‘눈으로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기조로, 생명과학 분야의 신진 생명과학자를 지원하는 공익 재단이다. 재단은 올해까지 9년 동안 총 31명의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학자는 5년 동안 매년 최대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2025년 서경배과학재단에서 최종 선정한 신진 과학자는 ‘소뇌 발달과 형태 다양성의 진화적 기원: 표현형 기반 종간 비교 연구’를 제안한 이소현 교수(KAIST 생명과학과), ‘배아는 어떻게 스스로 조직화되는가: 기계적 신호와 생화학적 신호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제안한 장지원 교수(포스텍 생명과학과), ‘슈퍼 미토콘드리아’ 엔지니어링: 다질환 치료 전략’을 제안한 조성익 교수(KAIST 뇌인지과학과) 총 3 명이다. ▲ 이소현 교수는 복잡한 생명 정보 해독과 실험적 방법을 결합하여 인간 소뇌가 어떻게 생겨났고, 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