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정국혼란·선거철 재연되는 '가격인상' 러시…맥주·라면·카레·와인·커피까지 "안오른게 없다"

정국혼란 틈타 규제 사각시기 노려 편법인상
공정위 "위반행위 판단되면 조사"
맥주 1위 오비맥주, '카스' 등 제품 가격 2.9% 인상
농심 이어 오뚜기도 라면값 올려…경쟁사도 검토
매일유업, 컵커피·치즈 등 51종 평균 8.9%↑
스타벅스·할리스·폴바셋 이어 투썸플레이스도 58종 인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통업계에 가격인상 폭풍이 불고 있다. 지금 안올리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국혼란을 틈타 기습인상이 판치고 있다.

 

라면, 과자는 물론 맥주, 와인과 커피까지 식음료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품목들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 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상식적이고, 빈번한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정부부처 및 규제감독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다음달 1일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들어 데땅져·얀 알렉상드르 등 와인·샴페인 800여종 중 200여종의 가격을 평균 1.9% 인상했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도 지난 1일 부로 가격을 8~20% 인상했다.

 

이미 우유, 라면 가격도 오름세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고 호소하지만 소비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다음달부터 컵커피, 두유, 아이스크림, 가공유 등 제품 51종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바리스타 룰스 250㎖'가 3.6%, '스트링치즈 플레인'이 7.4% 각각 오른다.


오뚜기는 다음달부터 총 27개의 라면 유형 중 16개의 제품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한다. 오뚜기가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3분 카레, 컵밥, 짜장 분말, 스프 등의 대표 제품 가격도 올리고 있다.


앞서 라면 1위 업체인 농심도 지난 17일 부로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라면·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삼양식품은 "현재로선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며, 하림 측도 "아직까지 가격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커피·디저트 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도 26일부터 대표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을 포함한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린다. 앞서 원두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 여파로 커피 전문점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 1월 스타벅스에 이어 폴바셋, 할리스 등도 가격을 올렸다.

 

 

가격인상을 추진한 기업들의 인상논리와 주장은 거의 동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에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회사 자체적으로 부담을 안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며 "더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르러,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들이 중개 수수료를 내린 것이 무색하게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미 치킨 업체 중 교촌치킨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의 ‘주범’ 취급을 받으며 더 미운털이 박혔다.

 

올해 들어 이디야커피, 맘스터치, 굽네치킨 등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 도입을 늘렸다.

 

 

최근 대통령 탄핵이슈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 '조기 대선'이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편승해 규제당국의 감시의 눈초리가 상대적으로 덜한 이 시기를 이용해 교묘히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 소비자입장에서는 반갑지만은 않다.

 

공교롭게도 탄핵이슈와 선거철을 앞두고 상습적으로 반복되어 온 모습이다. 또 1위 기업이 가격인상을 하면서 총대를 매면, 후발 업체들도 슬그머니 가격인상에 동참하는 방식도 유사하다.

 

소비자들은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인상열풍에 제동을 걸 곳은 공정거래위원회라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줘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몇년 전 치킨가격 인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BBQ가 공정위가 조사를 벌이겠다고 하자 가격 인상을 전격 철회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격인상과 관련한 공정위법 규제는 크게 3가지. 가격담합(카르텔국), 독과점사업자의 가격남용(시장감시국), 재판매가격유지(시장감시국)등의 사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사업자의 가격결정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가격담합등 공정위법 위반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CEO혜윰] 1위다운 삼성그룹 '선한영향력' 또 빛나다…군인·경찰관·소방관 반값 ‘K-히어로 페스타’에 국민감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삼성전자가 군인, 경찰관,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해주는 ‘K-히어로 페스타’가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행사에서 혜택 대상자를 일반 병사까지 확대하며,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다양한 최신 가전 및 IT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해 ‘국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이번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이재용 회장 장남의 해군 입대, 호텔신라의 강릉 가뭄사태 선도적 대응, 코로나19 국가위기에 공익차원의 전방위적 국가지원 등 대한민국 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제’와 '선한영향력'을 실천하는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국민들의 찬사와 존경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등을 비롯해 삼성그룹은 ‘개인에서 기업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책임 실천과 선한 영향력 확산의 모범사례로,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보여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행동과 공동체 의식의 모범을 항상 보여줬다. ‘K-히어로 페스타’처럼 삼성전자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노블레스 오블리제’와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앞

[CEO혜윰] ‘비철금속업계 거목’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타계…한국을 비철금속 세계 1위, 제련강국 만든 주인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세계 1위로 키워낸 ‘비철금속업계 거목’ 최창걸 명예회장이 향년 84세(1941년생)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려아연은 최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영면했다(1941~2025)고 6일 밝혔다. 최 명예회장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임종은 유중근 여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최윤범 회장 등이 지켰다.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을 비철금속 세계 1위 반열에 올리고, 한국의 제련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비철금속업계 거목’으로 평가받는다.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1974년 창립 때부터 고려아연에 몸담아왔으며, 자원빈국이자 아연제련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불과 30년 만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세계 제련소들을 제치고 고려아연을 세계최고의 종합비철회사로 성장시켰다. 덕분에 고려아연은 전세계 제련소를 대표해 세계최대 광산업체와 벤치마크 제련수수료(TC)를 협상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 우뚝 섰다. 장례는 7일부터 4일간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실)에 마련되며, 영결식

[이슈&논란] 과기정통부, 국정자원 화재에 전국 대학 연구실 배터리 전수조사…LG엔솔 '좌불안석'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9월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전국 대학 연구실에 설치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로 인한 대규모 전산망 마비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대책이다. 과기정통부는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약 270개 대학 연구실을 대상으로 UPS 배터리의 종류(납축전지·리튬이온배터리), 사용 기간 경과 여부, 외관 손상 등의 이상 징후를 자체 점검하게 했다. 점검 결과에서 노후되거나 손상된 배터리는 즉시 교체하도록 지시했으며, 자체 점검과 조치가 미흡한 기관을 중심으로 11월 중 현장점검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점검에서는 UPS 및 배터리 관리 현황, 교체 주기 준수 여부, 보관 상태 등을 종합 점검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특히 지난 9월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배터리 1개 발화로 시작된 화재가 384개의 배터리 팩 전소와 740대 전산장비 피해로 이어지면서, 모바일 신분증·국민신문고 등 70여개 정부 서비스가 마

[이슈&논란] 경찰, 김동관 대표 한화솔루션 자회사 기술탈취 '의혹'에 압수수색·강제수사…기사삭제 '논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경찰이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계열사 한화NxMD가 충남 천안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CGI의 방열제품 기술을 무단 활용,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강제 수사 중이다. 2일 업계와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한화솔루션과 한화NxMD, 협력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관련 자료와 임원진 소환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CGI 측은 "4개월간의 M&A 실사과정에서 한화 측이 기술자료를 확보한 뒤 인수 무산 이후 6개월 만에 자회사를 설립해 1년 반 만에 방열제품 양산에 성공, 통상 100억원 이상 투자되는 개발과정을 건너뛰었다"며 기술 탈취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당시 실사 자료를 모두 폐기했으며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논문 등 공개된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CGI가 제출한 고소장을 바탕으로 한화NxMD 설립 전후 과정, 임원진 기용 적절성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사건은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솔루션이 고소당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NxMD 임원들이 CGI와 삼성전자 협력 당시 관련 업무를 담당한

최윤범 회장, 글로벌 광폭행보…경제사절단 방미 이어 울산 제련소 '현장경영'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탈중국 전략광물 공급망 기업으로 부각하면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 안보 차원에서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주요 인사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아연제련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고려아연 전략광물 투자 현장 점검을 위해 제련소를 방문하는 등 보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달 말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전략 광물 및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 8월 경제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제련소 방문은 이에 대한 후속 행보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 무기화와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전략광물과 희소금속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최윤범 회장 등 경영진의 판단이라는 게 고려아연 측의

[The Numbers] 갱년기 질환, 2명 중 1명은 50대 여성…年 70만 여성 진료중·남성도 2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갱년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여성 환자 수가 연간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여성 갱년기 질환 진료 인원은 73만5356명으로 2020년 67만여명 대비 약 6만명 이상 증가했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도 갱년기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50대 여성이 평균 36만명 이상으로 전체 여성 진료자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여성도 20만명대 진료 인원을 기록해 중년 여성 건강이 점차 주요 사회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갱년기는 노화로 인한 여성호르몬 분비 급감과 더불어 심계항진, 발한, 현기증, 기억력 저하, 우울감, 권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근골격계 질환 등이 동반되는 질환군으로, 개인별 증상 심각도와 기간이 다르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은 여성의 생활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단순히 견디는 시기가 아닌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환기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성의 갱년기 질환

[The Numbers] ’키 크는 주사' 처방량 162만개·처방액 1592억원…중증 부작용 18배 폭증에 온라인 불법판매 '기승'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4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량이 162만개, 처방액은 159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증 부작용도 2020년 9건에서 2024년 165건으로 18배 이상 급증했으며, 성장호르몬 관련 의약품 온라인 불법판매·알선 광고는 2021년 2건에서 2025년 8월 기준 111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의 관리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현황’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량이 162만건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방액 역시 1592억원을 넘어서 2020년 596억원 대비 2.6배나 급증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본래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 결핍 환자 및 터너증후군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되도록 허가됐으나, 최근에는 ‘키 크는 주사’라는 잘못된 인식과 과도한 광고 등으로 오남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폐렴, 미코플라스마 폐렴, 충수염, 발열과 같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부작용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2024년 보고된 전체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 사례는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