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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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따뜻한 물이 개구리의 사랑 노래를 더 빠르게 만든다…기후변화가 부른 양서류의 번식 신호재편 '우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따뜻한 물이 수컷 개구리로 하여금 더 빠르고 매력적인 짝짓기 울음소리를 내게 만들며, 이는 기후변화가 양서류의 번식 패턴을 어떻게 재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의 연구에 따르면, 온도가 수컷 개구리(시에란 청개구리, Sierran treefrog, Pseudacris sierra)의 짝짓기 울음소리의 소리와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추운 환경에서는 그들의 노래가 느리고 둔하지만, 수온이 따뜻해지면 울음소리의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는 암컷 개구리들이 알아채고 선호하는 변화다. 이 연구는 Frontiers in Ecology and the Environment에 발표됐다.

 

ucdavis.edu, euronews, sciencefocus, nationaltoday, swedenherald, pnas.org에 따르면, 연구팀은 퀘일 리지 생태보호구역(Quail Ridge Ecological Reserve)과 래슨 필드 스테이션(Lassen Field Station)에서 동일 수컷의 울음을 녹음한 결과, 수온이 높아질수록 울음 속도가 빨라지며 이는 암컷이 선호하는 '섹시한' 특성으로 작용한다고 확인했다.

 

이 현상은 단순한 수컷 매력 향상을 넘어 암컷이 환경 적합성을 판단하는 핵심 신호로 기능한다. 수컷은 암컷보다 훨씬 일찍 번식 연못에 도착해 울음을 시작하나, 암컷은 알 생존에 최적화된 따뜻한 조건을 기다린다. UC Davis 줄리안 페크니(Julianne Pekny) 연구원은 "연못이 따뜻해지면 느리고 나른한 울음이 빠르고 필사적인 소리로 바뀌며, 이는 인간 귀로도 구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서류 멸종 위기 가중… 41% 종 위협


전 세계 양서류 종의 41%가 멸종 위기에 처해 척추동물 중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꼽히고 있다. 2023년 글로벌 양서류 평가(GAA2)에서 기후변화가 지위 악화의 39%를 차지하며 서식지 손실(37%)을 제치고 주요 원인으로 부상했다. UC Davis 에릭 포스트(Eric Post) 교수는 "수컷 울음이 무의식적 환경 신호를 전달하며, 암컷이 이를 넘어 해석할 수 있어 생물계절학(phenology) 연구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매체들은 이 연구를 '기후변화가 개구리 사랑 노래를 더 섹시하게 만든다'로 보도하며 보전 전략 재고를 촉구했다. 영국 BBC 사이언스포커스와 유로뉴스(Euronews)는 수온 변화가 번식 패턴을 재편해 개체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호주 ABC 뉴스도 유사한 온도-울음 연관성을 강조했다.

 

국내외 연구 동향… 보전 대응 촉구


과거 연구에서도 온도와 개구리 울음 간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2014년 푸에르토리코 코키개구리(Eleutherodactylus coqui) 연구에서 고도별 온도 차가 울음 주파수를 변화시켜 청각 수용과 불일치를 초래할 수 있음이 보고됐다. 2023년 두점고비(European two-spotted goby) 연구는 16℃에서 20℃로 온도가 오를 때 시각·청각 구애 행동이 변하지만 산란 성공률은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곤충 등 온도 의존적 울음 종에도 적용 가능성을 제기하며, 보전 당국에 연못 모니터링 강화와 번식 시기 예측 모델 개발을 권고했다. 브라이언 토드(Brian Todd) 교수는 "수컷의 조기 도착 이익과 암컷의 최적 타이밍 간 충돌이 기후변화로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발견은 양서류 보호를 위한 실시간 청각 모니터링 도구 개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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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사회학] 영화관·노래방·카페·모텔 '보이지 않는 공간값' 대해부…"우리는 공간이 아니라 '시간'을 사고 있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리는 매일 공간을 빌려 쓰고, 그 대가로 알게 모르게 돈을 지불한다. 영화관의 어두운 좌석, 노래방의 방음된 부스, 모텔의 침대, 카페의 테이블은 모두 '시간당 요금'이 매겨진 상품이며, 이 촘촘한 가격표 속에서 현대인의 삶은 매 순간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거래의 문법은 최근 몇 년 사이 '건별 결제'에서 '정액 구독'으로, 다시 '공동체 자산'으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영화관, 2시간의 몰입을 파는 공간 2026년 현재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의 2D 영화 정가는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IMAX 같은 특별관을 이용하면 평일 2만1000원, 주말 2만2000원까지 오르며, 상영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시간 남짓의 좌석 점유에 대략 1만원 안팎을 지불하는 구조다. 다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7000원까지 할인되는 등, 같은 좌석이라도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가격이 요동친다. 조조 시간대(오전 10시 이전)는 1만원 수준으로 더 저렴한데, 이는 극장이 '이른 시간'이라는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시간 자원을 할인해 파는 것으로, 공간

[강남비자] 강남엔 물개가 산다?…수영장 품은 아파트와 조기교육이 만든 ‘수영 특구’ 강남의 비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이런 농담이 있다. 해군 출신 친구에게 “해군이면 수영 잘하겠네?”라고 물었더니, “넌 공군 나왔으니 하늘을 날겠구나!”라는 유쾌한 답변이 돌아온다. 공군이라고 하늘을 나는 것이 필수가 아니듯, 해군이라고 반드시 수영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섬이나 바닷가 아이들이 수영을 잘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반면 빌딩숲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수영과 거리가 멀 것 같다는 선입견도 존재한다. 사실 바다도, 동물원도 없는 강남 한복판에 ‘물개’가 산다는 얘기는 과장이 아니다. 강남(강남구, 서초구,

[내궁내정] "개에게 이름을 준다는 것, 가족이 되겠다는 선언"…슈퍼독 크립토가 쏘아올린 반려동물 네이밍 경제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반려동물이 이제 가족의 필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시대상은 스크린 속 최강의 히어로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2025년 7월 개봉한 영화 '슈퍼맨'에서 지구를 구하는 초인 곁을 지킨 건 다름 아닌 빨간 망토를 두른 '슈퍼독' 크립토(Krypto)였고, 이 강아지 한 마리는 개봉 첫 주말 미국 내 유기견 입양 관련 검색량을 513%까지 끌어올리는 이른바 '크립토 효과'를 만들어냈다. 슈퍼맨마저 반려견과 한 프레임에 서야 완전해지는 이 시대, 영화·드라마 속 유명 개들의 이름과 실제 반려견 명명 트렌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인간이 개에게 이름을 붙이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코드였음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크립토, 슈퍼히어로의

[지구칼럼] 세계 원주민의 날(8월 9일 ) 순록이 던져준 의미·흥미·재미…순록 태풍과 부성애·혼란 효과와 심리전·뿔 달린 신·산타 조력자·역할모형 학습·인간 개입과 동물의 위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8월 9일 ‘세계 원주민의 날(International Day of the World’s Indigenous Peoples)’을 맞아, 북극권 원주민의 삶과 문화, 그리고 생존의 역사에 깊이 맞닿아 있는 순록을 조명한다. 순록은 사미족·네네츠족 등 북극권 공동체에 식량과 의복, 이동수단을 제공해온 동물이자 자연과 인간, 현실과 영적 세계를 잇는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유엔이 매년 8월 9일을 세계 원주민의 날로 정한 것은 원주민의 권리와 문화, 전통 지식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최근 러시아 북서부 코라 반도와 무르만스크주 로보제로 인근에서 포착돼 화제가 된 이른바 ‘순록의 태풍(Reindeer Cyclone)’ 은 단순한 동물 영상이 아니다. 새끼와 암컷을 중심에 두고 무리가 거대한 원을 그리며 질주하는 이 장면에는 포식자와 외부 위협에 맞서는 생존 본능, 공동체를 지키는 집단의 질서, 그리고 오랜 세월 순록과 함께 살아온 북극 원주민들의 삶이 겹쳐 있다. 뉴스스페이스는 세계 원주민의 날을 계기로 순록이 던지는 생태·문화·공동체의 의미를 짚어본다. 영상 촬영 시점은 2021년 3월 말로, 사진작가 레프 페도세예프가 러시아 무

[공간사회학] "재택 대신 출근하라"는 상사, 생산성보다 권력욕 원했다…“출근하라”는 말 뒤의 숫자와 조직심리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사무실 복귀 명령은 협업과 혁신을 위한 경영 판단일까, 아니면 리더가 잃어버린 통제력과 위계를 되찾으려는 시도일까. abc, itmedia, cbc, tinbergen, MyImpact, innovativehumancapital에 따르면, 259개 포춘500 기업 CEO 분석부터 1,612명 무작위 실험까지, 최근 연구들은 단순한 ‘재택 찬반’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조직 권력의 관계를 다시 묻고 있다. “뉴욕 수준의 연봉을 받고 싶다면 뉴욕에서 일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둘러싼 논쟁에서 반복돼 온 이 같은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생산성, 협업, 기업문화의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실제로 사무실 복귀를 가장 강하게 요구하는 리더가 무엇을 우려하는지는 별개의 질문이다. 최근 조직심리학 연구는 일부 리더의 원격근무 반대가 업무 성과 자체보다 권력과 지위, 인정 욕구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핵심은 ‘재택근무가 항상 더 낫다’는 결론이 아니다. 대면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 현장 인력이 중심인 산업, 보안·장비·교육 문제가 큰 조직에서는 사무실 근무가 합리적일 수 있다. 다만 전면 출근을 요구하는 이유가 성과지표가

[지구칼럼] 반딧불이(개똥벌레) 어디까지 아시나요?…생체발광과 냉광·모스부호·페름파탈·2200종·루시페린·빛공해 멸종위기·OLED 모방·형설지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깜깜한 어둠 속에서 수천 마리 자연의 불빛이 한번에 반짝이는 순간, 관람객들의 탄성과 감탄이 쏟아진다. 7월 24일 문을 연 삼성물산 에버랜드 '한여름밤의 반딧불이 축제'에는 열흘간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며 올여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도심 속 일상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청정 환경 지표 곤충, 반딧불이를 지척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N차 관람' 재방문객까지 잇따르는 추세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눈앞에서 별빛 은하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아름다웠다", "아이에게 쉽게 보여주기 힘든 자연의 모습을 선물한 것 같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으며, 에버랜드 고객의 소리(VOC)에는 "도시 생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반딧불이의 빛을 보니 감격해 눈물이 찔끔 났다"는 사연까지 접수됐을 정도. 어린이에게는 생명 성장의 신비를, 어른에게는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하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여름밤의 낭만을 상징하는 반딧불이(개똥벌레)는 그저 아름다운 불빛을 내는 곤충에 머물지 않는다. 반딧불이의 깜빡임 이면에는 진화의 신비, 치열한 생존 투쟁, 그리고 기후위기가 보내는 엄중한 경고가 숨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지구칼럼] 가뭄의 다뉴브강, 2차 세계대전 군함과 매머드 뼈 드러나…유럽 기후위기의 민낯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세르비아 마을 프라호보 인근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된 수십 척의 나치 독일 군함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불가리아에서는 메마른 강바닥에서 빙하기 시대 털매머드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novanews.co.za, allisraelnews, cbsnews, gcaptain.com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본질은 고고학적 발견을 넘어, 원전 가동 중단과 물류 마비로 이어진 유럽 경제 전반의 '물 위기'에 있다. 강바닥이 토해낸 과거의 잔해 세르비아 프라호보 인근에서는 1944년 소련군의 진격에 밀려 후퇴하던 독일군이 자침시킨 나치 독일 흑해 함대 소속 군함 최대 200척 중 최소 20척이 강바닥에서 드러났으며, 일부 선체에는 여전히 탄약과 폭발물이 남아 있어 세르비아 당국이 처리 작업에 나섰다. 불가리아 루세 인근에서는 아래턱뼈와 상아 조각, 견갑골 일부, 대퇴골 등이 발견됐다. 불가리아 역사박물관은 뼈의 색과 크기, 보존 상태를 근거로 늪지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어린 털매머드의 것으로 추정했다. 언론은 이 유해가 약 4

[공간혁신] 씰리침대, 여주 新공장 준공 "아시아 공략 거점"…아시아 최대 규모·침대 생산량 2배 '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대표 윤종효)가 경기도 여주시 오금동에 아시아 씰리 매트리스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의 신규 공장을 준공하고 한국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공장은 기존 여주시 가남읍 공장의 생산 기능을 오금동의 새로운 부지로 확장한 것이다. 단순한 생산시설 확대를 넘어 씰리의 글로벌 품질 기준을 구현하고 국내 공급과 아시아 수출, 중장기 성장을 함께 뒷받침하는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조성됐다. 신공장은 약 2만9,990㎡의 대지에 들어섰다. 원자재 관리와 제품 생산 및 품질 검수 공간을 포함한 생산 면적은 1만5,183㎡로 기존 공장 7,920㎡보다 약 2배 증설됐다. 씰리침대는 넓어진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아시아 주요 시장의 제품 공급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신공장에는 원자재 관리부터 제조, 품질 및 안전성 검사, 완제품 관리와 출고까지 주요 운영 과정을 하나의 거점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생산과 품질관리, 물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제품 완성도와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