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달의 멀리있는 지각이 가까운 쪽보다 상당히 더 차갑다는 첫 번째 물리적 증거가 나왔다. 최근 국제 연구진은 2024년 중국 창어 6호가 달 뒷면 남극-에이트켄 분지에서 채취해 지구로 돌려보낸 28억년 전 고대 암석 샘플 분석을 통해 달 원지면의 내부 온도가 근지면보다 약 100도(섭씨) 낮다는 첫 번째 물리적 증거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9월 29일(현지시간) Nature Geoscience에 발표됐다. Phys.org, Space Daily, Reuters, Nature Geoscience, Gizmodo에 따르면,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와 베이징 대학 공동 연구팀은 고대 용암이 약 1100도에서 형성됐으며, 이는 근지면 용암 형성 온도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는 미세한 광물 조성과 복합 분석 기법, 그리고 위성 관측 데이터를 결합해 달의 두 반구간 형성 온도 차이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특히 우라늄, 토륨, 칼륨 등 방사성 원소와 희토류 원소인 'KREEP'가 근지면에 집중돼 열원을 강화한 반면 원지면에는 이들 물질이 적어 열 발생이 적은 점이 결정적 원인으로 해석된다. 달의 두 얼굴 현상은 표면뿐 아니라 내부까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JP모건 체이스가 세계 최초의 완전한 AI 기반 메가뱅크로 탈바꿈하기 위한 야심찬 청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최대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JP모건 체이스가 세계 최초의 완전 AI 기반 메가뱅크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전통금융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자체 개발한 LLM Suite를 통해 25만명 이상 직원에게 첨단 AI 접속을 제공, 투자은행 업무와 내부 운영을 획기적으로 재설계하고 있다. CNBC, The American Bazaar, Fortune,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이 AI 플랫폼은 8주마다 은행 내부 방대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반영해 갱신되며, 최근 30초 내 5페이지 분량의 투자은행 프레젠테이션을 자동 생성해 기존 수시간에 걸친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JP모건 데이터 총괄 데렉 월드론 최고분석책임자(CA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모든 직원이 맞춤형 AI 어시스턴트를 보유하고, 모든 프로세스는 AI 에이전트가 운영하며, 고객 상호작용 또한 AI 컨시어지가 담당할 것"이라며 이 변화를 "AI 시대에 맞춘 기관의 근본적 재구성"이라 칭했다. 출시 8개월 만에 20만명 직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GPT-5가 미국 경제의 핵심 9개 산업에서 44개 직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제 업무 과제 평가에서 인간 전문가와 맞먹는 성과를 냈다고 2025년 9월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평가는 GDPval이라는 새로운 벤치마크로, 1320개의 실제 업무 산출물을 평균 14년 경력의 업계 전문가들이 설계·검증하고 AI와 인간의 결과물을 비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픈AI 공식 발표, TechCrunch, Axios, CNBC에 따르면, 오픈AI GPT-5-high 모델은 인간 전문가 대비 40.6%의 승리 및 동률을 기록하며 2024년 봄 출시된 GPT-4o의 13.7%와 비교할 때 거의 3배에 달하는 발전을 이뤘다. 경쟁사 앤트로픽의 Claude Opus 4.1은 이보다 더 높은 47.6%로 우위를 점하며 AI 전문가 수준의 품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GDPval은 단순 텍스트 입력이 아닌 설계도,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포맷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며, 미국 노동부와 BLS가 선정한 고부가가치 직업군을 대상으로 삼아 실용적 경제 가치를 반영한다. 과제들은 금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 김윤용)는 9월 18일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모 씨 등 전직 삼성전자 임원 및 연구원 3명을 산업기술보호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16~2018년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공정을 중국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유출하고, CXMT가 이 기술로 18나노 D램을 양산해 중국 1위 D램 제조업체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XMT는 중국 안후이성 지방정부가 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6년에 설립한 중국 최초 D램 전문업체로, 삼성전자가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10나노대 최신 D램 공정 기술을 불법 유출받아 2023년 세계 4번째로 18나노 D램 상용화에 성공했다. 유출된 기술에는 약 600여 단계에 달하는 복잡한 공정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삼성전자의 실제 제품 분해 및 제조 테스트를 통한 검증까지 이뤄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전자에서 받은 내부 정보를 지우지 않고 CXMT가 이 기술로 중국 내 최대 D램 점유율(2025년 2분기 4.4% 점유율, 글로벌 4위)에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CX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자사 제휴마케팅 서비스인 ‘쿠팡 파트너스’를 악용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소위 ‘납치광고’ 행위를 반복해 온 악성 파트너사 10여곳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쿠팡은 이러한 행위가 단순 약관 위반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영업활동에 장애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납치광고 수법과 피해 규모 납치광고는 이용자가 클릭 또는 터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쿠팡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강제하는 불법 광고 수법이다. 대표적으로 A업체는 자신들이 구매한 인터넷 사이트 광고화면에 보이지 않게 쿠팡 구매 링크를 삽입해 사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 사이트로 전환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자동 실행, 강제 ‘더보기’ 클릭, 플로팅 광고 등이 포함되며, 이용자 불편과 디지털 소비자 권리 침해 논란을 낳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장겸 의원실이 방통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8월간 월평균 2200여개 도메인에서 불편광고 관련 정책 위반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는 납치광고가 다수의 도메인과 광고 플랫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방증한다. 무관용 원칙과 강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5년 10월 1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회동하며 AI 반도체 기술과 통신 특화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오픈AI 코리아 김경훈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문제도 협의됐다. 또한,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올트먼 CEO가 만나 AI 동맹과 인프라 투자, AI 칩 구매 등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후 올트먼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 접견하며 한국의 AI 전환 전략과 기업 협력, 투자를 요청받았다. 최태원 회장과 올트먼 CEO 회동 최 회장과 샘 올트먼 CEO는 AI 시대의 핵심인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협업 중인 차세대 HBM을 오픈AI 서버에 공급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SK그룹 내 AI 사업 핵심 경영진들이 참석하면서 AI 반도체 및 통신사 특화 AI 기술 협력이 깊이 있게 이뤄졌다. 올트먼 CEO는 회동 후 “정말 좋았다. 훌륭했다(It was great. Wonde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조성되는 ‘래미안 트리니원’ 아파트가 10월 일반분양에 나선다. 3.3㎡당 분양가는 8484만원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전용 84㎡는 약 29억원, 전용 59㎡는 약 20억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맞은편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30평대 매물이 50억원에 거래되는 현실과 비교할 때 최소 2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분양’으로 주목받는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탈바꿈했다. 이 중 50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며, 전용면적은 59㎡가 456가구, 84㎡가 50가구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인접해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며, 반포한강공원과 인근의 성모병원, 반포초·중 등의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실제로 인근 단지인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6월 44억5000만원에, 최근 8월에는 71억5000만원에 거래돼 ‘래미안 트리니원’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의 시세 차이를 보인다. 이번 분양가는 건설비 상승을 반영한 국토교통부의 ‘기본형 건축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최근 3개월 새 4조원 넘게 늘었지만, 총수 개인별로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주식가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방시혁(하이브)·장병규(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올 3분기에만 5000억원 넘는 지분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조7000억원 이상 늘어나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3분기 기준 주식재산 증가율로 보면 이용한 원익 회장이 90% 넘게 상승할 때 정몽규 (HDC)·이순형(세아)·김홍국(하림) 회장은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0월 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3분기(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5명이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非) 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 AI 기술 지금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얼마 전 점심시간, 동료가 웨이브 펌을 하고 온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미용실과 AI 이야기로 이어졌다. "머리 하는 건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대체 못 할 것 같아." 동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에 가위를 대는 순간만큼은, 결국 사람의 손길이어야 안심되지 않겠어? 내 얼굴에 상처라도 내면 어떻게 해. 아직은 AI를 그만큼 신뢰하지 못하겠어. 정밀한 손놀림 뿐 아니라 센스가 필요한 미용업 같은 일은 끝까지 인간이 맡게 될지도 모르지." 그때 다른 의견이 나왔다. "혹시 자율주행차 사고율이 인간이 낼 사고율보다 낮다는 거 알아? 미용도 AI가 하면 실수 없이 더 안전하고 완벽할 걸? 오히려 사람 손이 위험할 수도 있잖아." 우리는 한동안 토론을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내 생각엔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직은 인간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난 아직까지는 AI가 만들어낸 완벽한 계산보다 서툴더라도 인간이 가진 가치와 생각, 행동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때가 있다고 믿고 있다. ◆ 엔티티와 효율성을 깨는 결단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런 버핏 회장의 재임 마지막 해를 장식할 대형 인수전의 막바지 조율에 돌입했다. 2025년 10월 1일(현지시각) FT, 블룸버그, 로이터, CNBC등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에너지 대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으로부터 석유화학 자회사인 옥시켐(OxyChem)을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거래는 지난 2022년 버크셔가 알레게니(Alleghany)를 116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빅딜로, 버핏 회장이 2025년 말 퇴임을 앞두고 남기는 마지막 ‘시그니처’ 거래란 점에서 투자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대상 ‘옥시켐’의 역량과 경영 배경 옥시켐은 지난 2024년 6월까지 12개월 기준 약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이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최근 아나다르코(550억 달러, 2019년), 크라운록(130억 달러, 2022년) 등 대형 인수 이후 240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하는 누적 부채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