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만입니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한 10년쯤 됐나 아니 그 정돈 아니겠지라고 여겼는데 세어보니 맞는 듯 합니다. 작일 와이프랑 운동도 할 겸 도보로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는 이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멈춘 손목시계 약(배터리)을 갈아 끼우려고 가는 것인데 굳이 운동에 의미부여하며 우리 부부는 차가 아닌 걸음을 택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에 익숙해져 버린 지금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은 정말 전설의 구닥다리가 된 모양새더라구요.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정작 디지털노매드도 아니지만 몇번의 클릭질과 앱결제에 익숙해진 제 몸뚱아리는 젋을 때 그렇게 찾고 또 찾았던 이 마트를 그동안 외면했습니다 추억팔이도 아니고 복고를 논하고자 함도 아니고, 애뜻하게 손을 잡고 눈 마주쳐가면서 가진 않았지만, 아이들 한 창 키울 때 소아과도 가고, 장도 보고, 이발도 시키고, 일주일치 먹거리를 장만하던 그때가 아련하게 떠올랐습니다. 내일이 입춘이죠? 그래서인지 아지랑이 스멀스멀은 아니었지만 햇살은 비교적 따사로웠고 충분히 걸을만한 날씨라 이래저래 모든 게 좋았습니다. 도착한 후 그래도 걸었다고 송골송골 맺은 땀방울을 닦아낸 채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그때 제 눈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멀미는 왜 생기는 걸까. 어떤 사람들이 주로 멀미가 생기나. 요즘엔 왜 멀미환자가 없나. 멀미약의 성분과 원리는. 어릴때 차를 많이 타면 멀미가 안생기는 이유 등 멀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1. 멀미가 발생하는 이유 멀미는 주로 시각, 전정기관(내이의 평형 감각), 고유수용감각 등 신체의 여러 감각 기관이 전달하는 정보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차량 내부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은 정지 상태를 인식하지만, 전정기관은 움직임을 감지한다. 이러한 감각 정보의 불일치로 인해 뇌가 혼란을 겪으며 멀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멀미에 대한 민감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유전적 요인이 영향
“너무 지리멸렬하고 이럴 바엔 정말 죽는게 나을 듯…” 이런 말 우리 아주 무심코 한두 번. 아니 여러 번 나도 모르게 사실 알고도 외쳤던 적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삶과 죽음. 이 단순 명료한 과업은 한글자 두글자로 이뤄졌지만 가장 근원적인 사고에 대한 고찰이며, 정답을 두고 평생을 고뇌하며 이어가는 과정이 인생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8 번째 주제는 ‘현생은 감사하고 소중한 것이다’ 입니다. 혹시 다음 생을 믿으시나요? 전생이 있다고 보시나요? 믿고 계신 종교적 관점에서 이 질문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나요? 모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인 ‘꼬꼬무‘처럼 관련 질문은 풀다 보면 한도 끝도 없겠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적 의미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닌 듯 하며 이번 챕터가 전달코자 하는 바는 요즘 용어로 ’아보하’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날들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쳐 보내다가 나쁜 날들이 올 때가 되어야만 그것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분 정말 염세주의자 맞나요? 읽다보면 오히려 ‘페시미스트’가 아닌 ‘
무심코 짜먹는 케첲 그리고 마요네스에 그려진 모양 '오뚜기' 브랜드가 갑자기 눈에 띄었습니다. 하루에도 알게 모르게 지나가면서 식당에서도 봤을 법한 그 캐릭터, 바로 ‘오뚝이‘ 입니다. 추억을 짚어보니 어렸을 적 갖고 놀던 장난감 중 오뚝이가 없던 집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 장난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물건이 요즘은 찾아보기 쉽지 않네요. 넘어 뜨리고, 손으로 짓누르고, 발로도 잠깐 밟아봐도 일어서던 그 친구. 수평하지 않은 장소에 둬도, 달리다가 떨어뜨려도 곧잘 벌떡 원래자리를 찾는 그 녀석. 그렇습니다. 수십번 넘어져도 원상회복 하며 방긋 웃음을 날려주던 손안의 장난감은 지금 생각해보니 리셋의 대명사가 아닐 지 싶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7번째 주제는 ‘다시 일어선 사람에게 영광이 주어진다’ 입니다. 언제나처럼 주제문 자체는 깊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엄지와 검지에 힘을 줘가며 책장을 넘겨보니 이내 쇼펜하우어 형님의 주옥같은 해석이 파고들었습니다. ‘흔히 목표를 끝내 이뤘을 때 최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하지만 사실 결과 이전 다가서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서울에서 강남이 강북보다 집값이 비싸다. 왜 비쌀까?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경제학적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흔히 강남을 '3교', 즉 교통(交通), 교육(敎育), 교류(交流)측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공간, 탁월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격방어선이 탄탄하다는 설명이 지배적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가격의 대원칙외에 왜 강남이 비싼지, 왜 다른 곳마다 가격저항선이 탄탄한 지를 경제학측면과 학술적 개념(이론)으로 알
지금 이 글을 접한 당신, 최소한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계시거나, 런닝머신 위에서 뛰시거나, 숟가락과 젓가락을 오가며 식사중에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 때도 무의식적으로 뒤척거리겠으나 말이죠) 최소한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손 끝 하나 발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고 피곤함이 몰려와 뻗어 자고 싶을 때가 있긴해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동’이란 것을 하기 마련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6번째 주제는 ‘인간에게는 활동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입니다. 간만에 살쪄서 안아프지만 제 무릎을 딱 하고 쳤습니다. 요 몇일 동안 사실 사무실과 집을 오가며 날도 춥고 마음도 무거운 요즘, 그냥 조용히 있고 싶었습니다. (움직이고 싶지 않았단 말이겠죠) 하지만 어인 일인지 움직이지 않으려 마음 먹을수록 몸은 움직이길 원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말이죠. 편안한 쇼파에 몸을 기대고 넷플릭스 한편이 좋았지만, 교회 갔다 빵집에 들려 무료 쿠폰을 활용해 식빵을 바꿔 집으로 오는 길의 발걸음이 더 좋았습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이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골프장이 내몰리는 길 끝에는 ‘경쟁력 저하’만이 있다. 길 곳곳에 놓인 규제, 하나의 길로만 가게 하는 일방통행 원칙이 골프장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 비회원제 골프장이 대중형 골프장은 될 수 있지만, 회원제 골프장은 될 수 없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규제다. 비회원제 골프장 “회원제 전환 허용해 달라” ‘골프 대중화’를 내세운 정부 규제가 계속되면서, 골프장들이 갈림길을 거듭 만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회원제·대중제로 나누던 골프장을 회원제·비회원제·대중 형으로 분리 개편했다. 체육시설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대중형 골프장은 기존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대신 정부의 그린피 규제를 받고, 비회원제 골프장은 그린피를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지만 종합부동산세(1~3%)와 개별소비세 등을 내야 한다. 제도 시행 초기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는 골프장들은 비회원제를 택했다.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넓은 티 간격을 유지하려면 그린피 규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감당하기 힘든 세금 폭탄이었다. 결국 비회원제 골프장들은 “세금을 내기 어려우니 차라리
시작인 반이라고 어느덧 마음공간 칼럼을 쓴 지도 반백 편이 되었네요. 보잘것 없어 보여도, 하찮아 보여도 뭐든지 쌓이고 난 후 살펴보면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5번째 주제는 ‘하기로 한 일을 시작하면 다른 일에는 정신을 팔지 않는다’ 입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란 말이 있죠? 예전 아끼던 후배의 아들 이름이 ‘이도’였는데 제가 우스갯소리지만 ‘이도(의) 정신이면 되지 않을 일이 하나도 없다‘라고 해석하며 ’정신이도 하사불성‘이라고 칭한 적이 있는데 꿈보다 해몽이라 그런지 그 녀석이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습니다.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이 말! 참으로 명언 입니다. 물론 아주 현실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빗대어 볼때 어긋날 수도 있지만 그 근본을 깨우쳐 준 말이니 그 참된 정신은 훼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은 일전에도 ‘선택과 집중‘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과연 ‘(진정한) 선택과 집중’이란 무엇일까요? 그저 시간과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순서를 정하고 그걸 차근차근 해 나아가는 것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광산 깊숙이 묻힌 원석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라는 찬란한 빛을 품고 있다. 그러나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들의 부동산 시장이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동안, 우리나라의 상업용 부동산은 그림자 속에 가려져 있다. 이러한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은 '시장 투명성 부족'이다.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불투명한 거래 정보와 체계적인 데이터 집계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우리 시장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장 이해와 리스크 평가를 어렵게 만들어 투자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복잡한 규제 환경' 역시 투자자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미로와 같이 복잡하고 불명확하다. 그래서 길을 잃기 쉽다. 최근 만난 한 외국계 투자사 관계자는 "한국의 부동산 정책은 변화무쌍한 날씨와 같다.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는 우리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압박'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거친 파도를 넘어야
갑자기 왜 영어제목이 나왔을까요? 중학교 시절로 기억하는데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속담이 이번 챕터를 보니 문득 생각났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4번째 주제는 ”충분히 생각하되 결정은 빠르게 해야 한다“ 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고민 넘 깊게 하지 말라고..그래봐야 종국엔 바뀌는 것 거의 없고, 오히려 골칫거리가 머리만 아프게 할꺼야”라고 말이죠. 다른이는 덧붙입니다. “신중해라. 속단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한다. 그것은 진리다”라고. 다른 듯한 이들의 주장은 사실 ’사필귀정‘을 향함에 있어서 방식과 정도의 차이지 결국 추구하는 가치는 일맥상통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귀가 얇습니다. 하지만 그런 척인 형국이지 이미 맘 속에 결정은 진작 하는 이가 대다수인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에 속하시나요? 전광석화파 아님 신중파.. 저는 아무래도 전자 같긴 합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은 말씀 하십니다. ’언제나 세상에는 (상수가 아닌) 변수가 존재하며, 자신의 의도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이죠. 또한 ‘실행한 이후에 일어나는 것들은 언제나 수정 가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