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델타,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공동 소유한 데이터 브로커를 통해 자국민의 국내선 비행정보를 국토안보부에 판매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계약서에 "데이터 출처를 공개하지 말라"는 비밀 유지 조항까지 명시했다는 점이다. 항공사 소유 데이터 브로커의 은밀한 거래 404 미디어가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입수한 세관국경보호국(CBP) 내부 문서에 따르면, 항공사정산공사(Airlines Reporting Corporation, ARC)가 미국 국내선 승객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연방정부에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RC는 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알래스카 항공, 제트블루 등 최소 8개 주요 항공사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업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CBP와의 계약서에 "법원의 명령이나 소환장을 통해 강제로 요구되지 않는 한, ARC 또는 ARC 직원이 정보 출처로 공개되지 않도록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사실상 정부가 국민 감시를 위해 민간기업과 은밀하게 협력하면서도 그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놀라울 정도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역동성을 다시금 되찾고 있다. 최근 수조 원대의 연이은 인수합병(M&A)과 AI 반도체, 공조 등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파도를 타고 있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위기 속 기회’를 잡은 삼성의 귀환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AI칩 패권 탈환 시동…AMD·브로드컴 등 글로벌 수주 삼성전자는 최근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MI350 시리즈)에 12단 HBM3E(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는 그간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에 밀렸던 HBM 시장에서 신뢰성 논란을 극복하고, 글로벌 AI칩 시장에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삼성의 12단 HBM3E가 AMD MI350X·MI355X에 탑재되며, 향후 HBM4(6세대 HBM)도 AMD MI400 시리즈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또한, 삼성은 브로드컴 등 엔비디아 경쟁 팹리스와도 HBM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3E를 독점 공급하면서, 브로드컴·구글 등 신규 AI칩 고객사 확보에 삼성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2025년 CES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작년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50조원에 육박하며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대 수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 넘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는 1년 새 6곳 늘어 29곳으로 많아졌지만, 재작년 대비 작년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기업은 1000곳 중 절반 정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최고 자리에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등극할 때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쳐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25년간 당기순이익 최고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00년~2024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각 년도 매출 기준이고, 매출을 비롯해 영업 및 당기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2024년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48조286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에서 항공사 승무원으로 위장해 6년간 120회가 넘는 무료 항공편을 이용한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번 사건은 항공사 비수익(non-revenue) 탑승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대표적 사례로, 미국 항공 보안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 연방 배심원단은 최근 티론 알렉산더(35)에게 전신사기(wire fraud) 4건, 허위 신분 이용 공항 보안 구역 침입 1건 등 총 5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알렉산더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스피릿항공,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프런티어 등 7개 항공사의 승무원 전용 예약 시스템에 가짜 ID와 입사일, 배지 번호 등 허위 정보를 입력해 120회 이상 무료 항공편을 부정 이용했다. 항공업계에는 경쟁사 승무원·조종사가 비수익 승객으로 무료 탑승할 수 있는 관행이 있는데, 알렉산더는 이를 악용해 약 30개의 가짜 배지와 입사일을 만들어내며 각 항공사 직원인 것처럼 위장했다. 실제로 그는 과거 두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었고, 최근까지 아메리칸항공 고객센터에서 일하다 무급 정직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에서 출발한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242명 전원의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과 항공 당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고기는 6월 12일 오후 1시 38분(현지시각)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AI171편(보잉 787-8 드림라이너)으로, 이륙 직후 관제탑에 비상신호(메이데이)를 보낸 뒤 약 1분 만에 신호가 끊기고 인근 주택가 건물에 충돌했다. 탑승자 242명…인도·영국·포르투갈·캐나다 국적 포함, 한국인 피해 없어 에어인디아와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성인 217명, 어린이 11명, 유아 2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해 있었다. 국적별로는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락 직전 비상신호…이륙 1분 만에 190m 상공서 신호 끊겨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AI171편은 이륙 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약 190m(625피트) 상공에서 신호가 사라졌다. 관제탑에 비상신호를 보낸 직후였으며, 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KT&G가 북유럽의 ‘니코틴 파우치’ 제조사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비연소 담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니코틴 파우치는 잇몸과 입술 사이에 끼워 니코틴을 혈류로 흡수시키는 제품으로, ‘씹는 담배’ ‘스누스(snus)’ 등으로 불리며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인수는 전통 담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KT&G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씹는 담배(니코틴 파우치·스누스)란? 씹는 담배, 즉 니코틴 파우치·스누스 등 비연소 무연담배는 담배 잎 또는 합성 니코틴을 잇몸과 입술 사이에 끼워 니코틴을 흡수하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연소 과정이 없어 유해물질 배출이 적고, 냄새와 연기가 없어 사용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실내·공공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북유럽(스웨덴, 노르웨이), 미국, 서유럽 등에서 이미 대중화됐으며, 최근 글로벌 담배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담배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스웨디시 매치 등도 이미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진출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씹는 담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쿠팡의 온라인 광고 행태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를 본격적으로 조사한다. 핵심은 이용자가 클릭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홈페이지나 SNS를 이용하다가 쿠팡 홈페이지나 앱으로 강제 전환되는 ‘납치 광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납치 광고’ 심각, 소비자 불만 고조…클릭 없이도 쿠팡으로 강제 연결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클릭도 하지 않았는데 쿠팡으로 이동됐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방통위 실태 점검 결과, 쿠팡 광고는 다양한 웹사이트와 SNS, 각종 인터넷 공간에 노출되어,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지 않았음에도 단순히 배너에 머무르거나 스크롤만 해도 쿠팡 홈페이지나 앱으로 자동 연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광고는 명백히 이용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지는 강제 전환으로, 온라인 광고의 정상적 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납치 광고’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광고주와 플랫폼에 대한 신뢰 저하, 이용자 권익 침해, 디지털 환경의 투명성 훼손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특히, 광고 클릭 없이도 자동 이동되는 구조는 이용자 통제권을 박탈하는 대표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최근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수를 확정지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JKL파트너스(JKL)는 2001년 세 명의 회계사 출신인 정장근, 강민균, 이은상 대표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기업구조조정에 주력하다 2004년 PEF를 설립해 운용에 나섰다. 2015년 하림그룹과 팬오션의 1조원 규모의 공동경영권 인수후 국내 최대 벌크 해운사로 성장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JKL은 다양한 산업군의 중견·중소기업에 투자해 구조조정, 성장 지원,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전략으로, 올해도 주요 포트폴리오의 매각(엑시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JKL은 대명소노그룹에 티웨이항공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투자금액의 약 2배를 회수했다. 콜옵션 권리대금 300억원을 포함해 매각대금은 총 2000억원 수준이다. 내부수익률(IRR)은 약 23%로 투자 당시 목표로 잡았던 수익률(20%)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한 지 약 3년 만에 엑시트 성공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연금 사모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JKL파트너스의 주요 포트폴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 피해 공식 사과문과 1차 보상안을 발표했지만, 소비자와 피해 고객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식 입장 발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언론 기사에는 “늦장 대응”, “형식적 사과”, “실효성 없는 보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이자 티켓 예매 플랫폼인 예스24는 지난 6월 9일 발생한 랜섬웨어 해킹 사고에 대해 사고 발생 일주일 만인 16일, 김석환·최세라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예스24는 한세그룹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부회장)와 전문경영인 최세라 대표가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예스24 해킹 사고 발생(9일 오전 4시)부터 공식 사과문 발표(16일 오후 7시)까지는 총 183시간이 걸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회사이름을 Yes24에서 No183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과는 ‘늦장 대응’과 ‘형식적 사과’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고 초기 예스24는 해킹 사실을 숨기고 “시스템 점검”이라는 모호한 공지만 남겼으며, 이용자들에게는 해킹 사실을 36시간이 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KRX)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기존 6시간30분에서 12시간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 검토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이미 12시간 거래 체제를 운영 중인 가운데, KRX도 이와 동일한 수준으로 거래시간을 늘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투자자 편의성 제고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위원회는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거래소 주식시장 거래시간 확대(8시~20시, ATS와 동일), 야간 파생시장 활성화, 결제주기 단축(T+2→T+1) 등 인프라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RX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30분(6시간30분)으로 제한돼 있지만,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8시~8시50분), 메인마켓(9시~15시30분), 애프터마켓(15시30분~20시) 등 총 12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주식 결제주기를 미국 등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T+2(거래일 기준 2영업일 후 결제)에서 T+1(1영업일 후 결제)로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 편의성 제고와 결제 리스크 감소, 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