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올해 추석에는 보름달보다 훨씬 더 밝고 큰 ‘슈퍼문’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기준 17일 오후 6시 17분에 ‘슈퍼문’이 떠서 18일 오전 6시 2분에 질 예정이다. 달이 태양 정반대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간은 18일 오전 11시 34분이다.
달이 지구와 근접해 평소보다 밝고 큰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기준으로 90% 이내에 있을 때를 말한다.
매년 추분에 가장 가까운 달을 유럽, 미국 문화권 일부에서는 '추수달'(Harvest Moon)이라고 부르는 데 추석에 뜨는 보름달이 이에 해당한다.
슈퍼문은 1970년 미국 점성술가 리처드 놀이 제안한 용어로 천문학적 공식 명칭인 근지점 삭망이다. 지구와 가장 먼 원지점의 보름달인 ‘미니문’에 비해 슈퍼문은 최대 14% 크고 30%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은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시기별로 지구에서 달이 보이는 크기가 달라진다. 달과 지구 중심과의 평균 거리는 38만4400km이지만 가까워지는 근지점에서는 35만6400km이고 멀어지는 원지점은 40만6700km다.
달은 매달 근지점과 원지점을 오가면서 보름달과 겹치는 것은 한 해에 3~4회 가량이다. 달의 모양은 태양과 지구, 달의 위치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데 근지점과 보름달이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이번 보름에는 달과 지구 사이 거리가 35만8211km로 가까워져 슈퍼문이 뜰 에정이라고 전했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평균보다 더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서부, 미국 대륙 등에서는 부분 월식을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에 들어가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천문 현상을 부분 월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