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5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10억이상 시세차익 ‘로또청약’ 10곳 중 9곳은 올해···경쟁률 TOP10 어디?

잔여물량 무순위청약 과열양상…이연희 의원 "제도개선 필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 5년간 실시된 이른바 '로또 청약'에서 경쟁률 상위 1∼10위 중 9곳이 올해 청약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되면 시세차익만 10억원 이상을 누릴 수 있는 '로또'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과열양상으로 분석된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무순위 잔여세대 청약 경쟁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급된 무순위 청약 경쟁률 1위는 지난 7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이다.

 

동탄역 롯데캐슬 청약에는 1가구 모집에 294만4780명이 몰려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청약홈 사이트가 마비돼 부동산원이 청약 접수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기도 했다.

 

2023년 6월 분양한 서울 동작구 ‘흑석 자이’가 82만9801대 1로 2위였으며, 지난 5월 세종 어진동에 분양한 ‘세종 린 스트라우스’가 43만7995대 1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올해 2월, 33만7818대 1), 경기 하남시 감이동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올해 4월, 28만8750대 1), 세종 어진동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올해 4월, 24만7718대 1), 경기 성남시 중원구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올해 6월, 19만8007대 1), 성남시 수정구 ‘판교밸리자이 1단지’(올해 7월, 15만4688대 1),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F20-1블록 더샵 송도프라임뷰’(올해 7월, 11만1157대 1),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 한강자이 더헤리티지(올해 1월, 10만6100대 1)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경쟁률 ‘TOP10’ 중 흑석 자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청약이 진행됐다. 1·2차 청약에서 미달했거나, 계약 포기 등으로 생기는 잔여 물량에 대해 다시 청약을 받는 제도인 무순위 청약이 올해 들어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청약 자격 완화와도 관련이 있다.

 

집값 급등기 무순위 청약이 과열 양상을 빚자 정부는 2021년 5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청약 자격을 제한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미분양 물량으로 시장이 얼어붙고 지난해 2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에서 미분양이 대거 나오자 사는 지역과 주택 수 관계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올해 들어 공사비가 상승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무순위 청약에 관심이 집중됐다.

 

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서 294만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당첨자는 40대로 확인됐다. 흑석 자이 당첨자도 40대로 나타났다.

 

세종 린 스트라우스와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각각 30대가 1명씩 당첨됐으며,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30대 1명과 40대 2명이 당첨됐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30대 미만 1명과 60대 이상 1명이 당첨됐다.

 

일각에선 무순위 청약 제도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이라는 청약제도 취지에 맞지 않아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연희 의원은 “무순위 청약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목적보다는 ‘로또 분양’ 또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기 위한 투기성 목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홍삼세트 뚜껑 열자 현금 2000만원…강호동 농협회장 선거 '답례' 뇌물 '의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선출 과정에서 받은 '홍삼세트 속 현금 2000만원' 답례 논란이 JTBC 등 복수 매체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녹취와 구체적 정황으로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찰이 압수수색과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미래혁신실을 통한 퇴직자 인사 연관 의혹도 제기되면서 농협 내부 투명성 논란은 한층 고조됐다. 녹취로 드러난 현금 답례 수수 JTBC 취재에 따르면, 2022년 8월 강호동 당시 율곡조합장(현 농협중앙회장)이 차기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 소재 농협은행 지점장으로부터 홍삼선물세트 상자에 현금 2000만원을 수수했다는 녹취가 공개됐다. 두 사람이 식당에서 만나 동석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준비된 홍삼박스에 현금을 담아 전달한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담겼다. 해당 지점장은 강 회장 당선 약 1년 뒤 계열사 사외이사 후보로 연락을 받았다. 인사 관련 통화 녹취에서는 농협 본부 11층(회장 집무실)에서 추천이 이뤄졌다는 구체적인 언급도 있어, 인사청탁 대가성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국회·시민사회, 미래혁신실 통한 인사 논란 비판 강 회장 취임 이후 신설된 농협 미래혁신실이 퇴직자 인사 조율 등 재취업 업

[The Numbers] 블랙록 자회사 뷔나그룹, 韓 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에 20조원 투자…“아시아 AI 수도” 전략 가속화 '잰걸음'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Inc.)의 자회사인 싱가포르 기반 에너지 전문 기업 뷔나(VENA) 그룹이 23일 한국 정부에 20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LOI)를 공식 전달했다. 이번 투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유엔 총회 참석 당시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과 체결한 AI·재생에너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의 첫 번째 구체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뷔나그룹은 투자의향서에서 태양광, 육상 및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에 투자할 계획이며, 대표 프로젝트로는 태안해상풍력(500MW)과 욕지해상풍력(384MW) 발전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차세대 AI 컴퓨팅 확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연계형 전력망 대응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뷔나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9.7GW)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 민간발전사업자로, 블랙록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가 공동 소유한 에너지 특화 투자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뷔나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산업 경쟁력 제고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국회에서

[이슈&논란] 시흥 교량 붕괴, SK에코플랜트·계룡건설 6개월 영업정지…안전관리 논란 재점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해 4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시화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계룡건설에 대해 각각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처분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사고 발생 당시 거더를 교각 위에 올리는 과정에서 거더가 파단 및 충돌하며 교량 상판 9개가 연쇄적으로 붕괴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작업자 5명과 시민 1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으로 안전관리 미흡과 공사 현장 관리의 부실을 지적했다. 경찰은 현장소장 등 6명과 하도급업체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SK에코플랜트와 계룡건설은 컨소시엄 형태로 해당 공사를 진행했으며, 두 회사 모두 이번 행정처분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시공 품질에 문제는 없었으며 안전관리 의무도 충분히 이행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법적 절차를 통한 소명을 예고했다. 계룡건설 역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받아

[핫픽] “전세 구하려면 면접까지? 급여명세·신용점수 900점은 기본"…전세품귀로 임차인 스펙시대 '서류리스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소 앞. ‘전세 매물 없음’ 문구가 붙은 창문 아래로, 긴장한 표정의 30대 직장인이 서류철을 꼭 쥐고 있다. 급여명세서, 신용점수, 국세 완납증명서, 심지어 ‘임차인 자기소개서’까지. 요즘은 집을 ‘보는 게 아니라 집주인에게 보이는’ 시대다. 조만간 펼쳐질 한국 전세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임차인 면접 서류 리스트’라 불리는 문서가 화제다. 이 서류에는 회사 PT자료, 신용점수(900점 이상), 범죄사실증명서, 반려동물 금지 서약서, 계약갱신권 포기 각서 등까지 포함돼 있다. 일부 집주인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해주면 우선권을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건다. 시중 전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좋은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역전돼 ‘좋은 집주인에게 선택받기’ 경쟁으로 바뀐 셈이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이젠 집이 아니라 면접에 합격해야 이사 간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규제 여파로 전세 공급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일시적 과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임대차 시장이 신용·직업·가족관계까지 기준으로 삼는다면, ‘임차인 스펙사회’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