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1채를 사기 위해서는 연봉 8000만원 가구가 소득을 11년 6개월을 모아야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17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서울에서 연 가구 소득이 7812만원인 가구가 9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고도 11.5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소득은 분기단위 해당 지역 내 KB국민은행 아파트 부동산담보대출 대출자의 연소득 중윗값을 뜻한다. 주택가격은 분기단위 해당 지역 내 담보권 실행 시 조사된 담보평가 가격의 중윗값이다.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을 'PIR(Price to income ratio)'이라고 한다. 'PIR'이 10이라면 주택가격은 연 소득의 10배라는 의미다.
올해 2분기 서울의 PIR은 11.5로, 1분기 12.6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급등기였던 지난 2022년 1분기의 14.4, 2022년 2분기의 14.8 보다도 낮다.
다만 중위가구소득은 올해 2분기 7812만원으로 2년 전인 2022년 2분기의 5910만원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한편 경기와 인천은 서울보다 아파트 마련에 소득을 모으는 기간이 짧았다. 올해 2분기 경기는 PIR이 8.9, 인천은 8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고 신고가도 속출하면서 PIR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